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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236

제주 꽃여행1 - 제주수선화,왕갯쑥부쟁이,벌노랭이,애기달맞이,구골나무, 2010. 2. 5. 제주 첫째 날 일단 일을 저지르는 게 상책이었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서, 아니 가을 내도록 제주도 가야지 하면서 벼르던 게 겨울이 되어 버렸다. 아무래도 이러다가 이번 방학도 그냥 벼르기만 하고 죽 떠 먹은 자리가 되겠다 싶어서 비행기표부터 예약 했다. 2월 초순이면 세복수초와 제주수선화 정도는 볼 수 있을 거라는 정보도 있었고. 아무 생각 없이 욕심 없이 사흘을 편안한 마음으로 쉬고 싶기도 했다. 출발하기 이틀 전에 숙소와 차량 대여를 예약하고 5일 아침 9시 제주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창문으로 제주 해안의 집들이 가까이 다가온다. 이제 그리던 제주인가 보다. 공항에서 렌트한 차를 받아서 곧장 산방산 쪽으로 차를 몰았다. 익숙하지 않는 차종에 처음에는 어색하였으나 이내 적응이.. 2010. 2. 6.
대구수목원에서(호랑가시나무,장구밤나무,이나무,삼나무,종가시나무,솔송나 2009. 12. 29. 대구수목원, 한 번은 꼭 가 봐야지 했던 곳이다. 수목이나 야생초는 자연 상태에서 만날 때 그 느낌이 배가 되기는 하나. 수목원은 수목원대로의 소득이 있다. 수목원에서는 쉬 만날 수 없는 나무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에 출타할 일이 취소되는 바람에 시간이 났다. 혹시나 시간이 나.. 2009. 12. 29.
2800원 짜리 겨우살이 2009. 12. 5. 에혀~! 글렀다. 오늘 겨우살이 보러 갈라고 하는디 아침부터 비가 부슬거리지 않갔슴? 지난 주에 이눔 볼라꼬 밧줄이랑, 아이젠까정 준비해 가믄서리 오만 궁상을 다 떨었지 않았슴메? 해서 나무에 오르는 건 포기혀야 겠고 뭐 도산 할배 큰 기침하던 데 가믄 쉽게 볼 수 있다길래.. 2009. 12. 6.
겨우살이 사냥 2009. 11. 29. 그려~! 든든한 밧줄만 있으믄 올라가는 건 누워서 떡 먹기지. 50cm간격으로 매듭을 짓고 한쪽 끝에 고리를 만들면 준비 끝인 겨. 암만. 이 매듭을 잡고 발로 버티면 못 올라 갈라구? 그렇게 나무 타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 않았갔소. ************************************ 겨울 초입에 들면.. 2009. 11. 29.
좀딱취를 찾아서(천선과/갯고들빼기/보리밥나무/여우콩/우묵사스레피/해국 2009. 11. 1. "좀딱취가 피었던데요. 둥근바위솔 다음 주로 미루고 부산 가시더." ㅁㅈ님의 블러그에 올라온 좀딱취를 보고 때를 놓칠까 안달이 나서 계획을 바꾸자고 쪽지를 날렸다. 일기예보는 걱정스러웠지만 남쪽이라 분명히 비가 오지 않을거란 신념같은 확신이 드는 건 왜일까? 저녁 .. 2009. 11. 11.
두 시간의 가을 산책(산국/머루/민청가시덩굴/용담/두충나무/떡쑥/긴오이풀 2009. 11. 6. 학교뒷산. 출근 길에 늘 올려다 보는 뒷산 정수리에 옥산사가 앉아 있다. 한 번은 가 봐야제 하고 벼르던 게 오늘이 되었다. 점심을 일찍 해결하고 걷기 편한 차림으로 갖춘 후 대문을 나선다. 운동장에는 양버즘나무 낙엽이 가득 깔려 있다. 너무 넓은 운동장이라 쓸어도 끝이 없을 뿐더러 낙.. 2009. 11. 6.
논바닥의 가을철남들 ㅎ. 2009. 10. 25. 사곡. 논바닥에 울긋불긋 한기 뭐일까여? 벼이삭 주워먹는 겨울 철새일까여? 아예 볏짚에 누워서 한잠 주무시려는감? 무에 그리 정신없이 들여다 보실까?ㅎㅎ 미국좀부처꽃 꽃이삭 담으시는 가을철남들이구먼요. 쩝~! 요건 감춰 두고 내 혼자 먹어야제. 흠~! 요건 먹을만 한디...맛 있겄다. 에.. 2009. 10. 27.
남한강변을 어정거리다/단양쑥부쟁이/나사말/마름/붕어말/가시박/미국산사 2009. 10. 21. 단양쑥부쟁이....이 가을 내게 던져진 화두다. 어긋난 출장 덕분에 오늘 기어이 여주의 남한강변으로 출발하였다. 단양쑥부쟁이를 확인해야 했기에. 단양읍 절벽 부근의 단양쑥부쟁이에 대한 의구심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단양의 단양이가 진짜 <단양쑥부쟁이> 가 아닌 .. 2009. 10. 22.
공갈못에서/수련/자라풀/올방개/송이고랭이/뚜껑덩굴/올챙이솔/물질경이/통 2009. 10. 2. 상주 공갈못. 상~~주 ♪ 함~창~♬ 공갈 모옷~에~~♪연밥~따는 저 처자야~~♬ 연바아ㅂ~~ 줄밥 내 따~주우마~~ 우리 ~~부모 섬겨다오 ~♬ 이 배에미~저 배에미~ 다 심어 놓으니~~ ♪ 또 하아안 배~미가 남았고나~♪ 지가야~ 무~쓴 반달이냐~~ ~♬ ♪ 초새애앵~다알이 반달되지.. ~♬ 추석 연휴..잠시 짬.. 2009. 10. 3.
낙동강 굽어보는 언덕에서(자주쓴풀/물매화/당잔대/구절초/솔체/동래엉겅퀴 2009. 9. 27. 아침. 부슬거리는 빗방울이 원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이 가을 휴일을 집에서 보내기엔 너무 아까워서 그 곳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을 찾았다. 평소 같았으면 야생화 탐사팀 몇은 보일텐데 날씨 때문인가 인적이 없다. 가을비를 맞으면서도 개화를 시작한 자주쓴풀이 꽃잎을 활짝 펼쳤다.. 2009. 9. 27.
추암 바다 해국 기행(해국/수송나물/사데풀/참으아리/갯사상자) 2009. 9. 20. 추암 바다. 가을 해국 기행을 동해안 추암 바다로 갔다. 가을 바다는 심심하게 모래밭으로 흰거품 밀어 올리며 물그림을 그리고 촛대바위 너머 멀리 망부의 손짓을 찾는 물어린 시선도 전설이라 아침 낚시질을 준비하는 갈매기는 추암 무릎 위에서 잠시 휴식을 즐기고 있다. 무심한 바다물은.. 2009. 9. 21.
가래 열매 줍다 2009. 9. 6. 세뿔투구와 놀다가 풀밭을 어슬렁거리는데 유난히 큰 알밤이 보인다. 벌써 알밤이 떨어지다니? 위를 쳐다보니 20m 가 넘는 가래나무가 있다. 커다란 가래나무를 왜 봄에는 못 보았을까? 근데 가래 열매는 하나도 안보인다. 바닥을 다시 보니 알밤처럼 보이던 게 아항~! 가래 열매다. 발로 비비.. 2009.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