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146 신신이발관 2 2010. 2. 13. 까치설 아침에 눈이 소복하게 내렸습니다.날씨가 푹~하니 눅어서 큰 길에는 벌써 따신 햇살에 눈이 다 녹았는데도엄니는 설 쇠러 서울 아들네 집에 못갈 것 같다시며 한 걱정을 하십니다. 출발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카메라를 들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신신이발관이 그저께 보다 조금 더 넉넉하게 눈을 덮어 쓰고 있네요.게으름을 피우느라 느지막히 나왔더니만 벌써 지붕의 눈이 녹고 있습니다. 밖에서 창문 안을 기웃거리는데 인상 좋으신 이발사 아저씨가 이발하러 온 줄 알고 들어오라십니다.그냥 구경 좀하려고 한다니 좀 의아해 하면서 카메라를 든 모습에 경계를 하는데 "내앞 어른 큰 따님이시네요. 학교 나가시는." 아주머니가 내다보고 반겨주십니다.몸은 좀 불편하지만 아직도 준수한 모습인.. 2024. 9. 4. ㅋㅋㅋㅋ 쓰레기라니 2024. 8. 10. 이 무더운 폭염에 표본 제작과 종자수집으로 연일 땀으로 샤워 중이다. 오전 이른 시각에 나가서 채집을 해 오면 짐을 풀기도 전에 찬물부터 덮어써야 살 것 같다. 고온의 날씨에 야외 작업으로 인한 온열질환 증세로 체력이 약한 어르신들이 병원행을 하고 있다는 뉴스가 있어서 걱정이긴 한데, 큰 우산을 받쳐들고 시원한 물과 간식을 차에 싣고 폭염에 대비를 하고 있다. 내 체력과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뒷받침 해 주는 이유도 있어서 무더위에도 연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채집봉투나 종자망을 열어 보면 거미며 개미, 무당벌레, 노린재 등 작은 벌레들이 따라 들어와서 방구석에 마구 기어 다닌다. 그나마 벌레를 무서워하지 않은 성격이라 그넘들이 내게 발견되는 즉시 사망이지만 벌레를 겁내는.. 2024. 8. 10. 발가락 골절 ㅠ 2024 5. 28. 토마토가 단맛이 부족해서 레몬청을 뿌려 먹으려고 냉장고에서 유리병을 꺼내는 순간 엄지발가락 위로 떨어뜨려 버렸다얼마나 아프던지 꼼짝도 못하고 주저 앉았는데 손을 댈 수가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유리병이 두꺼워서 무게가 꽤 나갔는데 왼쪽 엄지발가락 위에 정통으로 떨어졌으니 충격이 크긴 했다. 한 시간도 안 되어서 발톱이 까매지기 시작하더니 오후가 되자 발가락이 탱탱 부어 오르고 멍이 전체로 퍼지기 시작했다. 가라앉겠지 하고 버티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정형외과로 갔더니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골절이라고 설명해 준다그냥 타박이 좀 심하겠지 했는데 골절이라니 ?? 2주간 반기브스를 하고 다시 통기브스를 4주간 해야 한다고....헐!!이다.3차 섬조사도 곧 시작해야 하고 6월 21.. 2024. 6. 1. 다음 카카오넘들이 링크를 끊어 버려서 요 머칠 내 티스토리 자료 마다 맨 아래 적혀 있는 링크 주소를 수정하느라고 완전 막노동 중이다. 다음 측에서 블러그를 티스토리로 옮기라고 했을 때 워낙 많은 자료를 포기할 수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는데, 그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이 자료가 온전하게 넘어 갈 것인가 하는 것과 자료 아래 링크된 주소가 제대로 작동을 하는가 였었다. 자료 검색을 해 보면 대부분 자료가 검색이 되었지만 오래 된 자료는 검색에서 뜨지 않거나 가로사진이 세로로 바뀌어버리는 등의 문제가 있긴 해도 다행하게도 링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자료를 찾아보는데 불편이 없었는데, 일주일 전 쯤 링크를 눌렀더니 링크가 먹통이 되어 버렸다. 링크 주소가 예전의 다음블러그 주소로 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다음 넘들이 1년.. 2023. 11. 21. 꽃앓이 30년 이야기가 신문에 소개되다 조선일보에 전화인터뷰한 것이 기사화되었다 https://naver.me/Gpf0JKSg 꽃이름 찾다 보면 반드시 ‘여왕벌’에 이른다 [김민철의 꽃이야기] 김민철의 꽃이야기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84750 지난 2월 한국식물분류학회 학술발표회장. 남명자 전 안동 온혜초등학교 교장이 들어서자 10여명의 n.news.naver.com 김민철의 꽃이야기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84750 지난 2월 한국식물분류학회 학술발표회장. 남명자 전 안동 온혜초등학교 교장이 들어서자 10여명의 학자들이 다가와 인사를 청했다. 그동안 남 전 교장 블로그 등을 통해 연구에 도움을 받은 학자들이 .. 2023. 10. 20. 나가 길바닥에 쓰러졌잖여 2023. 10. 13. 칭구야 나가 그제 길바닥에 엎어졌다네. 집 주변 T 자 갈림길 찻길에 차를 세웠지. 큰도로는 아니고 신호등이 없는 도로변이었어. 차량 이동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우회전 위치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와 깔개를 비롯 필요한 것들을 주섬주섬 챙겨서 바로 횡단보도 옆 인도 보도브럭에 자리를 잡았다네. 적어도 한 시간 정도 눈씨름해야 할 촬영이 필요했거덩. 바로 요넘이여. 뭔지 알겄제? 애기땅빈대 줄기 끝에 붙어 있는 좁쌀보다 작은 꽃을 찍어야 했다네 꽃이 아니고 열매라고? 자알 살펴 보시게 쩌~그 세 갈래로 갈라진 빨간 암술을 달고 있는 자방이 보이는감? 아니 큰 열매 말고 가지 끝 오른 쪽 끝에 쪼꼬만 거. 하얗게 원형으로 꽃 모양을 하고 있는 게 꽃이고 그 가운데 열매 모양의 자방.. 2023. 10. 13. 에이 죠지 워싱턴 같은 이라고 2023. 9. 25. 이제 조금 시간이 나서 미루어 두었던 백두산 탐사, 몽골탐사, 대설산 식물탐사기를 정리하려고 한다. 생물자원관의 dna 시료 채집과 섬지역 식물상 조사 2가지 사업은 종료가 되었고 종자 채집 사업도 4종의 종자만 채종하면 되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 이번 주 내로 끝이 난다. 추가 합격으로 재 촬영에 들어갔던 독초 촬영 사업은 추가 합격 후 최종 심의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으로 또 재탈락, 개고생만 진탕 하고 완전 농락을 당한 꼴로 중단이 되었다. 백두산 탐사 갔다가 돌아온 후 사흘만의 일이다. 5~6월 두달 간 촬영 후 심사에서 탈락하여 중단되었다가 재합격되었다는 연락에 2차 재촬영을 받아들일 것인가 여부를 결정할 때 두 분이 난색을 표하여 팀장이 설득까지 해가면 재가동했던 독초 촬영.. 2023. 9. 26. 백두산이고 뭐고 정신이 없다 어여~ 칭구야 갑자기 일이 결정되어 개화 시기가 지나기 전에 사진을 촬영해야 할 일이 생겨서 8월 내도록 정신 없이 바빴네. 무려 80 여 종이나 되는 대상을 종 당 600장 씩 찍어대야 하는 완전 중노동이지 사실 5월부터 합격을 예상하며 사전에 예상 목록으로 촬영을 시작하긴 했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인공지능 교육용으로 독초와 그 유사 식물을 구분해 주는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촬영하는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였지 나가 아니고 같은 일을 한 적 있는 ㄱㅊ대에서 응모하고 우리 10명이 행동파로 들어간 거여 그런 작업이니 그 양이 어마어마해 질 수밖에. 인공지능이 일반인들의 질문에 대답해 주기 위해서는 한 식물에 대한 정보를 많이 입력해 줄수록 정확한 답을 줄 것이니까 그 데이터베이스 사진을 꽃, 잎 .. 2023. 9. 7. 식물분류학회 구두발표를 마치고 2023. 2. 2. 긴장을 하긴 했나 보다. 발표 시간이 다가오자 손바닥이 축축하다. 휴식 시간에 안동대 j교수님이 와서 떨리지 않느냐고 편안하게 하라고 농담을 하면서 긴장을 풀어준다. 혹시나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서 소외감을 느낄까 싶어서 언제나 챙겨주는 참으로 sweet한 분이다. "지금은 떨리지 않는데 연단에 올라가면 떨 것 같은데요." 교사 시절에는 도내 교장들과 여러 학교 연구부장들이 모인 연구학교 연구보고회에 자리에서도 차분하게 연구 결과 발표를 해서 잘 했다는 칭찬도 들었고, 교장 임기 중에는 학부모님들이나 여러 행사에 참석하여 인사말이나 축사를 할 때에도 떨리는 일이 없었는데 그건 나의 공간이라는 안정감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 2023. 2. 6. 구두발표 준비 : 식물은 다가가는 만큼 보여준다.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기 까지 30년의 시간 _ 제 54회 한국식물분류학회 정기학술대회 일반회원 2023. 1. 26. 식물분류학회 학술위원장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분류학회 학술대회 발표 일정이 정해졌다고, 한국식물분류학회 정기학술발표회 program schedule 구두발표자와 세션 좌장님들께, 안녕하세요, 식물분류학회 학술위원장 김승철 입니다. 첨부된 개략적인 program schedule을 확인해 주시고, 발표준비에 고려해 주시기를 바라며, 혹시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발표시간: 정해진 maximum 시간까지 발표도 가능합니다. 초청강연: 30분 (25분 발표, 5분 Q & A's) 특별강영: 20분 (18분 발표, 2분 Q & A's) 신규박사초청강연: 30분 (25분 발표, 5분 Q & A's) 일반회원세션발표: 20분 (18분 발표, 2분 Q & A's) 금요일 구두발표.. 2023. 1. 26. 안동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2022. 12. 21. 일요일 부모님 기제사로 서울을 댕겨 온 후 가족 중 막내 올케가 일요일 밤에 밤새 몸살 감기 기운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코로나 확진이라는 소식에 온 형제들이 비상이었다. 코로나가 일요일 밤에 활성화 되었다면 이미 다른 곳에서 감염이 되어 잠복 기간이었다는 것인데.... 결국 조카도 확진이 되었고 내 차로 함께 서울 올라가고 내려왔던 5명 중 여동생 부부가 화요일 기침 감기 두통으로 병원에 갔더니 확진이라고 한다. 동승한 남동생 부부는 별 증세가 없다는데 남동생은 2주 전에 처가에서 김장하느라고 모였다가 확진이 되어서 근육통과 두통 목잠김, 후각, 미각까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엄청 고생을 하고 마악 회복이 된 직후였고, 그 올케는 6월 경에 친정 모임에서 확진이 되어 아직도 컨디.. 2022. 12. 22. 산사나무(장미과 산사나무속) 를 바라보며 2022. 5. 12. . 날 좋은 어느 봄날 1990년대 학교에 함께 근무하던 두 분 선생님과 함께 영양 골짜기로 초대를 받았다. 영양의 골짜기에 세컨하우스를 가지고 있다는 그 시절 오래 전 학부모님이 아들을 담임했던 세사람을 모두 초대를 한 것이다. 1993년 일학년에 입학한 아이를 담임했었으니 그 시절의 학교는 학부모님들의 치맛바람이라는 게 있었고 촌지라는 것도 오가던 부끄럽고 어두운 시절이었다. 아들 하나만 두고 있던 그 학부모는 외아들을 일학년에 입학시켜 놓고 선생님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오만 이야기를 듣고서 걱정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 때는 가정방문이란 게 있었다. 학생들의 가정환경을 알아보고 상담도 하며 생활지도에 참고 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학부모들은 무척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운 행사였다. .. 2022. 10. 27. 이전 1 2 3 4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