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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601

한라산 상고대 2023. 1. 17. 제주. 아이쿠야!! 이게 뭐이가?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넘어오는 1100도로를 달리는데 1100습지 휴게소 전방 2km 부터 난데없이 상고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제주도에 수없이 내려와 봤지만 이런 상고대를 만나기는 처음이라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아니 육지에서도 겨울 산을 오른 적이 없으니 상고대는 난생 처음이라 해야 맞을 것이다. 토요일부터 급강하한 기온에다가 비도 오락가락하면서 안개도 출몰을 하더니 이렇게 멋진 상고대를 만들어 놓았다. 서귀포 쪽는 해가 뜨기도 하고 구름이 낀 흐린 곳도 있었는데 상고대로 하얀 세상을 만든 산록 도로는 환장적인(?) 천국이었다. 뜻밖의 상고대에 소리를 지르면서 갓길에 주차를 하고 몇 장 사진을 찍다가 좁은 갓길이라 불안해서 다시 시동을 건다. 고.. 2023. 1. 18.
제주탐사 2 - 외돌개의 한적한 겨울 : 맥문아재비,보리밥나무,우묵사스리피,까마귀쪽나무,사철나무,다정큼나무,밀사초,노박덩굴, 2023. 1. 제주. 다행하게도 둘째 탐사일은 비가 그쳐 주었다. 오후 늦은 시각에 인디카 전시회 오프닝 행사에 참석하려면 예정했던 탐사지를 다 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외돌개 해안을 오랜만에 찾는다. 후추등 붉은 열매를 풍성하게 달고 있던 소나무 둥치는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열매를 보기에는 글렀다. 저만치 해안 단애 너머로 새섬으로 건너는 다리가 보인다. 황우지 12동굴이다. 일본군이 태평양전쟁 때 미군의 상륙에 대항하기 위하여 제주도 전역에 수많은 굴을 파서 요새화 하였는데 그 흔적을 바라보니 가슴이 쓰리다. 저 굴을 파기 위해 동원된 제주도민들의 아까운 목숨 또한 얼마나 스러졌을까? 나라가 힘이 없으면 이런 꼴을 당하게 된다. 관광지 제주답게 해안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2023. 1. 16.
제주 탐사 1 - 겨울 무지개 : 소엽맥문동, 자금우,산호수,백량금,황칠나무,팔손이,봉황이끼류,석창포,산꽃고사리삼,큰개구리밥,호자나무,수정목 2023. 1. 제주. 오후 늦은 시각에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을 하는데 공항바닥이 젖어 있다. 렌트카를 가지러 가는 중에도 부슬 부슬 안개비가 내린다. 일기 예보가 틀리기를 바랬더니 이럴 때 우째 그리도 잘 맞는지. 걱정스런 맘에 밤 중에 밖을 보니 바람이 거세면서 비가 몰아친다. 에혀~! 아침에는 다소 소강 상태라 안심되는 것도 잠시 야자수가 산발한 머리카락 날리듯 흔들리면서 빗줄기도 더 거세어진다. 한라산 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바깥 출입을 자제하라는 문자가 날아온다. 한 시간 사이에 분위기가 바뀐 모습이다.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밖의 동태를 살핀다 일기 예보를 다시 확인하니 제주시 쪽은 오후에 비가 그칠 것 같다. 일단 이동하기 위하여 차에 시동을 건다. 이동하는 동안에 다행하게도 비.. 2023. 1. 14.
계묘년 서설에 혼자 신이 났다. 2023. 1. 7. 계묘년 새해 벽두에 서설이 내렸다. 올 겨울은 지난 연말에 이어서 제법 쌓이는 눈이 두번 째이다. 도청 광장에는 직원들이 눈을 치우느라 분주했지만 나는 카메라를 들고 아침부터 신이 났다. 발자욱 하나 없는 도청 안 눈밭을 돌아다니는 기분이 아주 그만이었는데, 벌써 나이 지긋한 남자 한 분이 큰 카메라를 들고 나보다 먼저 설경을 촬영하고 있었다. 조형물과 본청 건물, 천마상, 연못 주변의 나무 등 바쁘게 돌아 다니면서 분주하게 셔터를 눌렀는데, 날씨가 눅어서 11시가 넘어서자 아쉽게도 나무의 눈이 녹기 시작하더니 금방 녹아 버렸다. 내친 김에 호민지까지 한 바퀴 돌아 왔더니 벌써 1시 30분이 훌쩍 지나버렸다. 어쩐지 허기가 진다 싶었더니 커피에 보리빵 한 조각 찍어 먹고 나갔으니 배.. 2023. 1. 8.
버드나무가 있는 겨울 호민지 2022. 12. 27. 동네. 보름 가까이 기세를 꺾지 않은 강추위가 계속되더니 매일 만보 걷기로 산책하는 호민지도 꽁꽁 얼었다. 호민지는 3km 둘레에 테크를 설치하고 산책로를 만들고 조경을 하여서 겨울 산책을 하기에는 딱 적당한 곳이다. 지난 여름에는 저수지를 온통 마름이 뒤덮어 버려서 엉망이 되어 근처에 가기도 싫었지만 겨울은 수위를 높인 저수지 얼음에 수령이 오랜 버드나무가 발치를 담그고 서 있는 풍경이 참 좋다. 2023. 1. 8.
안동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2022. 12. 21. 일요일 부모님 기제사로 서울을 댕겨 온 후 가족 중 막내 올케가 일요일 밤에 밤새 몸살 감기 기운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코로나 확진이라는 소식에 온 형제들이 비상이었다. 코로나가 일요일 밤에 활성화 되었다면 이미 다른 곳에서 감염이 되어 잠복 기간이었다는 것인데.... 결국 조카도 확진이 되었고 내 차로 함께 서울 올라가고 내려왔던 5명 중 여동생 부부가 화요일 기침 감기 두통으로 병원에 갔더니 확진이라고 한다. 동승한 남동생 부부는 별 증세가 없다는데 남동생은 2주 전에 처가에서 김장하느라고 모였다가 확진이 되어서 근육통과 두통 목잠김, 후각, 미각까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엄청 고생을 하고 마악 회복이 된 직후였고, 그 올케는 6월 경에 친정 모임에서 확진이 되어 아직도 컨디.. 2022. 12. 22.
갈 곳 잃은 물닭의 자맥질 2022. 12. 20. 강추위로 일주일 동안 걷기 운동을 못하다가 조금 누그러진 날씨에 호민지로 나걌다. 호수가 얼어서 물닭들이 먹이 사냥을 할 자리가 사라졌다. 겨우 남은 숨 자리에 복닥거리면서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하루 뒤 다시 호민지를 찾았을 때는 그 작은 숨골마저 얼어 붙었고 물닭은 종적을 감추었다. 2022. 12. 22.
가을 끝자락 한밤실 돌담마을 산책 : 쥐방울덩굴/댕댕이덩굴/감나무/모과나무/푼지나무/산수유/배풍등/ 바위솔/그리고 돌담 2022. 11. 18. 경북. 동네 골목을 연결하는 돌담의 길이가 총 4km 가 된다는 한밤마을 꽃동무들과 돌담길을 헤집으면서 늦은 가을을 주웠다. 창살을 점령한 댕댕이덩굴 고욤나무 대추나무 꽃동무 고향집 대문간의 감나무 돌담과 산수유 모과나무 야광나무 산수유 단풍과 덩굴별꽃 열매 배풍등 푼지나무 바위솔 2022. 11. 28.
산사나무(장미과 산사나무속) 를 바라보며 2022. 5. 12. . 날 좋은 어느 봄날 1990년대 학교에 함께 근무하던 두 분 선생님과 함께 영양 골짜기로 초대를 받았다. 영양의 골짜기에 세컨하우스를 가지고 있다는 그 시절 오래 전 학부모님이 아들을 담임했던 세사람을 모두 초대를 한 것이다. 1993년 일학년에 입학한 아이를 담임했었으니 그 시절의 학교는 학부모님들의 치맛바람이라는 게 있었고 촌지라는 것도 오가던 부끄럽고 어두운 시절이었다. 아들 하나만 두고 있던 그 학부모는 외아들을 일학년에 입학시켜 놓고 선생님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오만 이야기를 듣고서 걱정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 때는 가정방문이란 게 있었다. 학생들의 가정환경을 알아보고 상담도 하며 생활지도에 참고 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학부모들은 무척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운 행사였다. .. 2022. 10. 27.
이게 무슨 난리고? 다음이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이 되어 주말 이틀동안 전국 인터넷 통신을 거의 마비시키더니 티스토리도 마지막으로 겨우 복구되는 거 같은데 모바일에서는 아직도 연결이 안된다. 컴으로 연결은 되지만 스킨이 지 멋대로 바뀌어 버렸고 링크된 주소가 연결이 안된다 다음아~~ 티스토리 빨리 제 자리로 돌려 놓거라 2022. 10. 17.
뎀벼 봐!! 뎀벼!! 2022. 9. 11. 경북. 이런 곳에 가재라니? 습지에서 모여든 물길이 다시 큰 물길을 만들어서 쌓인 축대 돌을 가르고 있다. 장화를 씻는 시멘트 수로에 가재 한 마리가 기어 다닌다. 사진을 찍으려고 잡아 올리니 집게발을 들고 공격 자세를 취한다. 촬영 후 안전한 곳에 놓아 주었더니 돌틈 사이로 줄행랑을 친다. 2022. 9. 13.
낙강물길공원 2022. 8. 13. 오랜만에 댐 아래 있는 낙강물길공원에 들렀다. 늦장맛비가 잠시 그친 휴일이라 꽤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나와 있다. 이 곳은 안동 관광 투어의 장소 중 한 곳으로 메타세쿼이아 숲이 품고 있는 작은 연못과 징검다리. 작은 분수가 어우러져서 이국적인 풍광을 만들어 내는데 사진이 아주 이쁘게 나와서 최근에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곳이다 이 날 구미에서 왔다는 삼남매의 하얀 웃음이 하도 이뻐서 맘대로 찍어 놓고는 양해를 구하고 전번을 받아서 그 사진을 보내 주었다. 2022.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