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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601

계묘년 서설에 혼자 신이 났다. 2023. 1. 7. 계묘년 새해 벽두에 서설이 내렸다. 올 겨울은 지난 연말에 이어서 제법 쌓이는 눈이 두번 째이다. 도청 광장에는 직원들이 눈을 치우느라 분주했지만 나는 카메라를 들고 아침부터 신이 났다. 발자욱 하나 없는 도청 안 눈밭을 돌아다니는 기분이 아주 그만이었는데, 벌써 나이 지긋한 남자 한 분이 큰 카메라를 들고 나보다 먼저 설경을 촬영하고 있었다. 조형물과 본청 건물, 천마상, 연못 주변의 나무 등 바쁘게 돌아 다니면서 분주하게 셔터를 눌렀는데, 날씨가 눅어서 11시가 넘어서자 아쉽게도 나무의 눈이 녹기 시작하더니 금방 녹아 버렸다. 내친 김에 호민지까지 한 바퀴 돌아 왔더니 벌써 1시 30분이 훌쩍 지나버렸다. 어쩐지 허기가 진다 싶었더니 커피에 보리빵 한 조각 찍어 먹고 나갔으니 배.. 2023. 1. 8.
버드나무가 있는 겨울 호민지 2022. 12. 27. 동네. 보름 가까이 기세를 꺾지 않은 강추위가 계속되더니 매일 만보 걷기로 산책하는 호민지도 꽁꽁 얼었다. 호민지는 3km 둘레에 테크를 설치하고 산책로를 만들고 조경을 하여서 겨울 산책을 하기에는 딱 적당한 곳이다. 지난 여름에는 저수지를 온통 마름이 뒤덮어 버려서 엉망이 되어 근처에 가기도 싫었지만 겨울은 수위를 높인 저수지 얼음에 수령이 오랜 버드나무가 발치를 담그고 서 있는 풍경이 참 좋다. 2023. 1. 8.
안동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2022. 12. 21. 일요일 부모님 기제사로 서울을 댕겨 온 후 가족 중 막내 올케가 일요일 밤에 밤새 몸살 감기 기운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코로나 확진이라는 소식에 온 형제들이 비상이었다. 코로나가 일요일 밤에 활성화 되었다면 이미 다른 곳에서 감염이 되어 잠복 기간이었다는 것인데.... 결국 조카도 확진이 되었고 내 차로 함께 서울 올라가고 내려왔던 5명 중 여동생 부부가 화요일 기침 감기 두통으로 병원에 갔더니 확진이라고 한다. 동승한 남동생 부부는 별 증세가 없다는데 남동생은 2주 전에 처가에서 김장하느라고 모였다가 확진이 되어서 근육통과 두통 목잠김, 후각, 미각까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엄청 고생을 하고 마악 회복이 된 직후였고, 그 올케는 6월 경에 친정 모임에서 확진이 되어 아직도 컨디.. 2022. 12. 22.
갈 곳 잃은 물닭의 자맥질 2022. 12. 20. 강추위로 일주일 동안 걷기 운동을 못하다가 조금 누그러진 날씨에 호민지로 나걌다. 호수가 얼어서 물닭들이 먹이 사냥을 할 자리가 사라졌다. 겨우 남은 숨 자리에 복닥거리면서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하루 뒤 다시 호민지를 찾았을 때는 그 작은 숨골마저 얼어 붙었고 물닭은 종적을 감추었다. 2022. 12. 22.
가을 끝자락 한밤실 돌담마을 산책 : 쥐방울덩굴/댕댕이덩굴/감나무/모과나무/푼지나무/산수유/배풍등/ 바위솔/그리고 돌담 2022. 11. 18. 경북. 동네 골목을 연결하는 돌담의 길이가 총 4km 가 된다는 한밤마을 꽃동무들과 돌담길을 헤집으면서 늦은 가을을 주웠다. 창살을 점령한 댕댕이덩굴 고욤나무 대추나무 꽃동무 고향집 대문간의 감나무 돌담과 산수유 모과나무 야광나무 산수유 단풍과 덩굴별꽃 열매 배풍등 푼지나무 바위솔 2022. 11. 28.
산사나무(장미과 산사나무속) 를 바라보며 2022. 5. 12. . 날 좋은 어느 봄날 1990년대 학교에 함께 근무하던 두 분 선생님과 함께 영양 골짜기로 초대를 받았다. 영양의 골짜기에 세컨하우스를 가지고 있다는 그 시절 오래 전 학부모님이 아들을 담임했던 세사람을 모두 초대를 한 것이다. 1993년 일학년에 입학한 아이를 담임했었으니 그 시절의 학교는 학부모님들의 치맛바람이라는 게 있었고 촌지라는 것도 오가던 부끄럽고 어두운 시절이었다. 아들 하나만 두고 있던 그 학부모는 외아들을 일학년에 입학시켜 놓고 선생님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오만 이야기를 듣고서 걱정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 때는 가정방문이란 게 있었다. 학생들의 가정환경을 알아보고 상담도 하며 생활지도에 참고 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학부모들은 무척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운 행사였다. .. 2022. 10. 27.
이게 무슨 난리고? 다음이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이 되어 주말 이틀동안 전국 인터넷 통신을 거의 마비시키더니 티스토리도 마지막으로 겨우 복구되는 거 같은데 모바일에서는 아직도 연결이 안된다. 컴으로 연결은 되지만 스킨이 지 멋대로 바뀌어 버렸고 링크된 주소가 연결이 안된다 다음아~~ 티스토리 빨리 제 자리로 돌려 놓거라 2022. 10. 17.
뎀벼 봐!! 뎀벼!! 2022. 9. 11. 경북. 이런 곳에 가재라니? 습지에서 모여든 물길이 다시 큰 물길을 만들어서 쌓인 축대 돌을 가르고 있다. 장화를 씻는 시멘트 수로에 가재 한 마리가 기어 다닌다. 사진을 찍으려고 잡아 올리니 집게발을 들고 공격 자세를 취한다. 촬영 후 안전한 곳에 놓아 주었더니 돌틈 사이로 줄행랑을 친다. 2022. 9. 13.
낙강물길공원 2022. 8. 13. 오랜만에 댐 아래 있는 낙강물길공원에 들렀다. 늦장맛비가 잠시 그친 휴일이라 꽤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나와 있다. 이 곳은 안동 관광 투어의 장소 중 한 곳으로 메타세쿼이아 숲이 품고 있는 작은 연못과 징검다리. 작은 분수가 어우러져서 이국적인 풍광을 만들어 내는데 사진이 아주 이쁘게 나와서 최근에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곳이다 이 날 구미에서 왔다는 삼남매의 하얀 웃음이 하도 이뻐서 맘대로 찍어 놓고는 양해를 구하고 전번을 받아서 그 사진을 보내 주었다. 2022. 8. 18.
전주에서 1박 2일 2022. 7. 24- 25. "제 어줍잖은 이야기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의 숲 교육에 어느 부분 녹아들어 작은 자리라도 차지할 수 있기를 바라는 기대를 전하면서 저의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참으로 따뜻한 환대였다.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가득한 눈빛과 오랜만에 만나는 벗을 반기는 듯한 표정이 이상하리만치 친근하게 느껴졌다. 숲과 식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동질감 때문이었을까? 3월 늦은 어느 봄날, 작년에 통조화와 섬진달래 탐사를 함께 했던 전주의 박 시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본인이 부회장으로 있는 전북숲해설전문가협회에 와서 식물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사실 나는 입담이 별로여서 사람들 앞에 나서면 딱딱한 교육자 기질이 발현되어서 참 재미 없는 강사의 한 사람이다. 교.. 2022. 7. 26.
티스토리로 옮기라는데 불안하다 다음 측에서 9월 30일 이후 다음 블로그를 폐쇄한다고 한다 그 동안 블로그도 몇 차례 바뀌어져서 적응하는데 힘들게 하더니만 이제는 아예 폐쇄한다니 이건 횡포나 다름 없다 이 블로그에 실려 있는 자료가 엄청난데 티스토리로 제대로 옮겨갈 수 있을지 걱정이고 새로운 환경이 다음 블로그보다 불편하지 않을지도 걱정이라. 옮길 엄두를 내지 못하고 동태만 살피고 있다. 사진과 글이 옮겨진다 해도 티스토리로 주소가 바뀌기 때문에 글마다 아래에 링크되어 있는 주소들이 아무짝 쓸모가 없어지게 된다. 질문에 대한 다음 측 답을 보면 실려 있는 자료의 양에 따라 몇 시간 또는 며칠이 소요될 수 있다고 하는데 내 자료 정도면 며칠이 소요될 수 있을 것 같다. 제대로 이전이 되는지도 걱정이다. 블로그의 댓글과 방명록의 글은 모.. 2022. 7. 21.
몽골 식물 탐사기 2 - 이동 경로를 따라서 2022. 6월 23일 ~ 7월 4일. 첫날 6월 23일 과 7월 3일 울란바토르의 호텔에서 머문 것 이외 야영 일정이다 엄청 먼 거리를 이동했다. 탐사 시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숙영을 한 것인데 이동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소비가 되었다. 국경 부근의 5숙영지에서 마지막 야영지인 테를지국립공원까지 돌아오는데에 하루가 다 소요될 정도였다. 군데 군데 특색있는 종들이 나타나긴 했지만 대부분 식생이 거의 비슷하여 계속 같은 식물이 반복되는 게 아쉬웠다. 그리고 가축들의 방목이 많은 지역에다가 파리 떼와 등에, 날벌레들은 아주 고역이었다. 등에들은 달리는 차를 따라 같은 속도로 날아 올 정도로 극성이었는데 한 방 물리면 크게 부어오르고 가려워서 고생을 해야했다. 7월 1일 몽골에 들어온 c교수님은 몽골학자들과 .. 2022.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