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1.
일요일 부모님 기제사로 서울을 댕겨 온 후
가족 중 막내 올케가 일요일 밤에 밤새 몸살 감기 기운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코로나 확진이라는 소식에 온 형제들이 비상이었다.
코로나가 일요일 밤에 활성화 되었다면 이미 다른 곳에서 감염이 되어 잠복 기간이었다는 것인데....
결국 조카도 확진이 되었고 내 차로 함께 서울 올라가고 내려왔던 5명 중
여동생 부부가 화요일 기침 감기 두통으로 병원에 갔더니 확진이라고 한다.
동승한 남동생 부부는 별 증세가 없다는데
남동생은 2주 전에 처가에서 김장하느라고 모였다가 확진이 되어서
근육통과 두통 목잠김, 후각, 미각까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엄청 고생을 하고 마악 회복이 된 직후였고,
그 올케는 6월 경에 친정 모임에서 확진이 되어 아직도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걱정이었는데
별다른 증세가 없다니 일단은 안심이다.
나는 아직까지 별 다른 증상이 안 나타나니 확진되지는 않은 것 같은데
4차 까지 백신을 맞긴 했지만 내 몸에 슈퍼 면역체가 만들어진 것인지 신기하기도 하다.
운전을 하면서 차창이 흐려져서 자주 창문을 열었다가 닫기를 반복하였더니 그 덕분일까?
산에 다니다가 캔 산삼을 두 번 먹은 적이 있는데 정말 그 덕분일까?
코로나 때문에 신경을 쓰다가 늦게 일어 났더니 창 밖이 온통 하얗다.
11시 쯤 어느 정도 약해진 눈발에 카메라를 들고 나갔더니
큰 도로는 염화칼슘을 뿌려서 눈이 녹았지만 좁은 골목도로와 시골 길은 다져진 눈으로 약간의 미끌거림이 느껴진다.
그래도 흔하지 않은 설중 붉은 열매에 대한 소망을 버릴 수가 없어서 운전대를 포기할 수가 없었다.
상수리나무에도
단풍나무에도
화살나무 열매에도
연산홍 잎새에도
사철나무 열매에도
소나무 가지에도
붉은 팥배나무 열매에도
솔송나무 가지 위에도
미국산사나무 열매가 유난히 붉다
모과 열매를 닮은 명자꽃나무 열매도 눈 모자를 썼다
오늘의 목적이 바로 이 노박덩굴이다
붉은 종피를 드러낸 노박덩굴에 눈 쌓이길 얼마나 고대했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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