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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236

제주탐사 둘째날 2-해안 용출수 계곡과 하논- 유채, 눈괴불알풀, 후추등, 닭의장풀속, 유럽단추쑥,개보리뺑이, 큰뚝새풀, 자운영, 들개미자리 2022. 3. 10. 후추등 열매를 풍성하게 볼 수 있는 해안 올레길에 도착하였다. 18년에 이곳을 방문한 후 처음이니까 그 사이에 올레꾼들을 위한 주차창도 넓게 조성되어 있었고 화장실도 설치가 되어 있었다. 주택가 빈 공터와 올레길 해안에 노란 배추과 꽃이 올레꾼들에게 눈 인사를 한다. 들갓일까 유채일까 살펴보니 잎이 부드럽고 잎 아래가 줄기를 감싸고 있는 유채였다.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 섶에 눈개불알풀이 자잘한 꽃잎을 펼쳤다. 여기 저기 이렇게 흔한 녀석을 오래 전에 장소까지 물어가며 이 녀석을 찾았던 적이 있다는 게 웃긴다. 후추등 열매는 아직도 싱싱한 채로 매달려 있다. 암수딴포기인 이 녀석은 암그루가 흔하지 않아서 열매를 보려면 잘찾아야 한다. 이 곳은 내가 본 후추등 중에서도 가장 풍성한 곳.. 2022. 3. 14.
제주탐사 둘째날 1-곶자왈 탐사-제주백서향, 등대풀, 개가시나무, 길마가지나무, 산유자나무, 새덕이, 큰봉의꼬리, 왕도깨비가지, 말똥비름, 자주괴불주머니 2022. 3. 10. 둘째 날은 제주백서향이 목적이었는데 서부지역 곶자왈을 탐사하기로 일정을 짰다.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백서향 길목이 사유지라는 안내문과 함께 입구가 봉쇄되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가려는 그 곳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네비에 입력한 목적지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철문이 입구를 막고 있었다. 할 수 없이 반대쪽 다른 곶자왈 입구를 찾았는데 이누무 네비가 엉뚱한 곳에 데려다 주는 게 아닌가? 다시 지도를 확인하여 도착을 하기까지 이리 저리 헤메길 두어 차례 겨우 눈에 익은 장소에 도착을 하였는데....... 헐~! 이 곳도 철문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고 이리로 다니지 말랜다. 들어 가려면 허락을 받으라고 마을 공동체 이름으로 경고문이 세워져 있다. 아니? 이 곳은 제주시에서 곶자왈 안내도 .. 2022. 3. 12.
제주 탐사 첫날 2- 세복수초, 변산바람꽃, (새끼)노루귀 2022. 3. 9. 두 군데 오름 중 어디를 갈까 하다가 한 곳을 선택하였다. 2010년 제주 꽃동무를 따라 처음 가 보았던 장소이다. 이 곳은 세복수초가 일찍 피어나고 개체수도 많아서 꽃쟁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30 여분을 달려서 목적지 주변에 차를 세우고 오름 계곡을 향해서 걷기 시작한다. 정말 오랜만에 세복수초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서 은근한 설레임이 가슴 한 켠을 흔들어 댄다. 잣성이라 부르는 현무암 돌담을 넘고 관목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숲에 사람들이 다닌 흔적을 따라 계곡에 도착하니 계곡이 노랗다. 사자 갈기처럼 세열한 잎을 목도리처럼 받치고 노랗게 피어 있는 세복수초. 오랜만이다 그지? 한쪽에는 노루귀가 하얗게 별을 내려 놓았다. 제주에 녀석들을 새끼노루귀라 하던데 새끼노루귀는 남쪽 섬에 .. 2022. 3. 11.
제주탐사 첫 날 1-냄새냉이, 유럽점나도나물,방가지똥,유럽미나리아재비, 나도물통이,개구리발톱, 포아풀속 2022. 3. 9. 2010년 부터 7~8년 동안 한달이 멀다하고 제주도를 드나들었 더랬다. 제주도 식물을 어느 정도 봤다고 생각한 2018년 이후에는 환경부 기관의 식생조사 일로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고 가 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일년에 두어 차례 다녀 가긴 했는데 올해는 아직 일이 시작되지 않아서 여유가 있기에 오랜만에 갑자기 제주행 뱅기표를 질렀다. 한밤 중에 항공권, 차량렌트, 숙소예약을 끝내고 짐을 꾸리니 오랜만의 나들이라 조금 설레기도 했다. 렌트한 차량을 몰고 제주도 시가지 하천에서 외래 귀화식물 유럽미나리아재비를 찾았다. 정확한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하여 주변의 숲바닥을 뒤지면서 새싹을 들여다 보았다. 냄새냉이는 제주도와 남부지역 도서 해안 지역에 퍼지고 있는 귀화 식물로 꽃은 먼지같이 작고.. 2022. 3. 10.
울릉도 탐사2-성인봉을 너머 나리분지까지-물엉겅퀴,큰졸방제비꽃,선갈퀴,섬장대,뫼제비꽃,큰연영초, 개종용,우산제비꽃,산고사리삼,헐떡이풀,분단나무,산가막살나무, 고추냉이,섬노루귀,.. 2021. 5. 7. 첫날 내수전 탐사 4km 가 만만하지 않았던 탓에 발목이 아주 불편하였다. 일행들과 속도를 맞추자니 내 페이스를 잃어버리게 되고 발목에 무리가 온 것 같다. 숙소에서 찬물에 발을 담그어서 열을 식히니 화끈함은 좀 걷혔고, 동행한 일행분들이 붙이는 파스며 바르는 약이며를 주면서 걱정을 해 준 덕분에 회복은 좀 되었는데...... 둘째날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버스로 kbs 중계소 옆까지 이동하여 성인봉을 향해서 출발이다. 지금 시기에 성인봉을 넘어봐야 특별하게 볼 게 없고 시간과 체력만 허비할 것 같아서 내 혼자라도 바로 나리분지로 가고자 했지만. 그 또한 대절한 버스가 오후 시간에나 나리분지로 데리러 온다고 하니 결국은 성인봉을 넘기로 하고 결국 출발 지점에서 차를 버릴 수 .. 2021. 5. 26.
울릉도 탐사 1-석포에서 내수전까지 2021. 5. 6. 첫날. 후포에서 출발한 배는 다행스럽게도 2시간 40분 동안 바람이 없는 아주 잔잔한 바다를 건넜다. 지난 주말에는 파도가 높아서 배가 출항을 하지 못하였고 우리가 머무는 둘째 날도 높은 파도로 배 운항이 정상적이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 사이 날에 우리는 용케도 울릉도에 입항을 할 수가 있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 식사 후 석포까지 대절한 봉고버스로 이동하였다. 해안도로에서 석포까지 오르는 고갯길은 처음 가보는 곳인데 걸어서 오르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울 정도로 꽤 멀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말자 다들 주변의 식물에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바쁘다. 멀리 죽도를 배경으로 우산마가목이 꽃을 피웠다. 꽃 직경은 12-14 mm 열매의 크기는 9.0-10.5 mm로 국내 자생하는 마가목 보다 커.. 2021. 5. 16.
남도 탐사 여행 1-새덕이, 올벚나무, 털민들레,산자고,붓순나무, 진황정,보춘화,애기낚시제비꽃,긴잎제비꽃,홀아비꽃대, 개족도리풀,금식나무,황새냉이 23일 새벽에 출발한 탐사여행이 27일 오후에서야 마무리가 되었다. 23일과 26일의 탐사 약속이 있었기에 그 중간의 시간을 결국 이곳 저곳을 혼자서 다닐 수 밖에 없었다. 첫날은 4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탐사라 산길을 오르내리다 보니 무릎이 약간 부기가 있었지만 크게 속도를 내지 않고 걸었기에 무리한 탐사는 아니었다. 길섶에는 커다란 장딸기가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다소 늦은 시각에 시작한 탐사라 그냥 지나치면서 걸음을 제촉하였다 새덕이 꽃이 다 지고 없을 줄 알았더니 그래도 화피가 떨어지지 않고 꽃밥도 남아 있는 녀석도 있다. 산 자락에는 올벚나무가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백색기운이 강한 작은 꽃에 꽃받침이 항아리처럼 부풀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만나려던 붓순나무가 한창 개화 중이다... 2021. 3. 28.
개고생-갯고들빼기,나도은조롱,동백나무겨우살이 2020. 10. 17. 사흘간 남해의 섬을 다녀왔다. 아침 첫배를 타기 위하여 하루 전에 미리 내려가서 연안여객선터미널 근처 숙소에서 숙박을 하였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동안에 두어 군데를 들러서 몇 녀석을 살피는 짬짬이 소득도 있어서 4시간이 걸리는 먼 여정이었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이틀의 섬 일정 중 첫날은 보고 싶은 한 녀석을 찾으러 무인도 탐사를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고생만 진탕하고 온몸에 상채기만 가득 얻어 왔다. 일행 4명에 안내하는 현지인을 포함 5명이 출발을 하였다. 무인도라 여객선이 없으니 낚시꾼을 태우는 작은 어선을 대절했는데 목적지 가까운 해안쪽 바위절벽은 접안이 여의치가 않아서 목적 장소와는 반대쪽에 배를 대는 바람에 섬 정상을 넘어서 가는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계곡부나 .. 2020. 10. 19.
가거도 식물탐사 2 2020. 5. 22. 7시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8시에 트럭을 타고 독실산 정상으로 이동한다. 올라가는 도중 숲 가장자리에 잘 생긴 푸른가막살나무가 보이자 급히 차를 세웠다. 꽃은 이미 다졌지만 주변에 큰 나무들이 정리가 되어서 방해 받지 않고 잘 자랐다. 가는 도중에도 꽃이 핀 녀석이 없을까 싶어서 유심히 살피는데 꽃이 아주 잘 핀 나무가 나타나서 반색을 한다. 어제는 겨우 두 송이를 달고 있던 녀석을 아쉽게 만났던 터라 더 반갑다.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장소의 큰 녀석이다. 오늘은 처음 가보는 코스라 기대가 크기도 하지만 산거머리가 가장 많이 나타난다는 음습한 코스라 걱정스럽기도 하다. 앞 서 다녀간 팀들이 산거머리에 세번이나 물렸다고 하니 온 몸이 근지러운 것 같다. 손목을 여미고 모자를 쓰고 목.. 2020. 5. 31.
가거도 식물 탐사 1 2020. 5. 21. 지난 해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두번 째 도전한 가거도. 기상이 좋지 않아서 사흘을 뒤로 미루어서 결국 작년과 같은 날에 가거도를 방문하였다. 보고자 했던 푸른가막살이 거의 끝물이더라는 전갈로 적이 실망스러운 출발이었다. 또 다른 변화는 목포 mbc에서 가거도의 특별한 식물상에 대한 프로그램을 취재한다고 취재하시는 두 분과 사흘동안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8시 10분 에 출항한 배는 4시간의 항해 끝에 가거도항에 접안을 하였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멀미약을 미리 먹고서 잠이 들었는데 잔잔한 바다 덕분에 배는 순항을 하여서 일렁임을 전혀 느끼지 못하였다. 배에서 내리니 트럭이 대기하고 있어서 인사를 나누고 짐을 실었다. 방송국에서 움직이는 덕분에 섭외가 수월하여 짧은 이동에도 .. 2020. 5. 25.
가거도 2박 3일 탐사를 마치고 2020. 5. 23. 작년에 푸른가막살나무와의 만남이 다소 미흡하여 올해 다시 가거도를 찾았다. 강풍주의보와 비로 원래 계획보다 사흘을 미루게 되어 목요일에 가거도에 들어왔다 일행 2명과 함께 하여 작년에 탐사하지 않던 코스를 탐사하면서 거문천남성, 박달나무, 호자나무, 홍도원추리,. 홍도서덜취, 좀딱취 등을 새롭게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 작년과 같은 날짜에 들어왔지만 식물들의 개화가 4~5일 정도 늦은 듯하여 금새우란은 적기였고 걱정했던 푸른가막살나무도 섬 북쪽에는 아주 싱싱하게 꽃을 피우고 있어서 원없이 만나고 왔다. 독실산 주변 숲에 살고 있는 산거머리가 두 마리나 기러 올라서 영상을 촬영까지 하였다. 스패치를 준비하고 손목과 목둘레는 꼼꼼하게 여미고 평소에 잘 쓰지 않던 모자까지 착용하며 대비.. 2020. 5. 23.
덩굴옻나무를 보려고 2020. 5. 11. 전남. 몇 년동안을 덩굴옻나무를 보려고 벼르기만 하였다. 꽃동무와 통화 중에 그 녀석을 보러 간다기에 강원도 출사를 접고 부랴부랴 새벽길을 달렸다.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니 아침 7시 30분. 짐을 정리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매표소에 갔던 일행이 큰일 났단다. 거문도 주변의 안개로 배가 출항하지 않는다고 한단다. 헐~!! 4시간이 넘는 거리를 득달 같이 달려왔는데 이런 낭패가 있나~!!! 여수의 날씨는 아주 쾌청한데 거문도의 안개 때문에 결항이라......... 풍랑이 아닌 안개라 오후에 안개가 걷히면 오후 배는 뜨겠다 싶어서 주변 몇 군데를 돌아보며 시간을 보냈다. 소식만 듣고 보고 싶어 하던 한 녀석과 조우하는 반가운 일도 생겼다. 전화위복이라고 항상 나쁜 일만 있는 건 아.. 2020.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