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9.
2010년 부터 7~8년 동안 한달이 멀다하고 제주도를 드나들었 더랬다.
제주도 식물을 어느 정도 봤다고 생각한 2018년 이후에는 환경부 기관의 식생조사 일로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고
가 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일년에 두어 차례 다녀 가긴 했는데
올해는 아직 일이 시작되지 않아서 여유가 있기에 오랜만에 갑자기 제주행 뱅기표를 질렀다.
한밤 중에 항공권, 차량렌트, 숙소예약을 끝내고 짐을 꾸리니 오랜만의 나들이라 조금 설레기도 했다.
렌트한 차량을 몰고 제주도 시가지 하천에서 외래 귀화식물 유럽미나리아재비를 찾았다.
정확한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하여 주변의 숲바닥을 뒤지면서 새싹을 들여다 보았다.
냄새냉이는 제주도와 남부지역 도서 해안 지역에 퍼지고 있는 귀화 식물로
꽃은 먼지같이 작고 열매가 쌍방울 모양이며 특이한 냄새가 난다.
큰점나도나물 새싹 같은데, 유럽점나도나물 새싹과 비슷하여 유럽일지도 모르겠다.
큰점나도는 꽃이 굉장히 큰데 꽃이 없으니 신초로는 자신이 없다.
뭉쳐 있는 꽃차례를 보니 유접점나도나물 같기도 하다.
따신 남쪽 제주도는 개화시기란 게 맞아들어가지 않는다.
방가지똥이 노랗게 꽃을 피우고 있다. 초세로 봐서는 2월부터 꽃을 피운 것 같다
방가지똥 새싹 옆에 큰방가지똥 어린 녀석이 가시를 앙칼지게 달고 방가지똥과 세력을 다투고 있다
두어 골목을 기웃거리면서 헤메다가 유럽미나리아재비를 찾았다.
이 녀석이 보고된지는 20년이 넘었는데 나는 왜 이제사 처음 만나는지 모르겠다.
5~6월에는 키가 개구리미나리 정도로 크고 화서도 잘 나타나는데
3월 초순에 일찍 개화하여서 제철의 모습과는 좀 다르다.
아래 부분에서 줄기가 많이 생성되고 옆으로 비스듬하게 퍼져 있다.
꽃은 지름이 6~10mm로 여느 미나리아재비과 형태와 같다.
꽃받침은 긴털이 숭숭
완전하게 개화가 되면 꽃받침은 뒤로 젖혀진다.
이 녀석은 열매에 특징이 있는데 양면이 편평하고 길이 5~8mm.
표면에 길이 4mm의 자상돌기가 다수 있고,
끝에 길이 2~3mm의 굽은 부리 모양 의 돌기가 있다.
나도물통이도 나무 그늘 아래 무리를 지어 있다.
5개의 수술이 곧 발사를 할 것 같은 모습이다.
개구리발톱이 유럽미나리아재비 밭에 빌붙어 살고 있다.
포아풀속 녀석이 벌써 화서를 올렸다.
소수의 소화 내영에 털이 많고 수소가지가 두개씩이다.
실포아풀과 일치하긴 하는데 소수 크기화 정초 크기가 실포아풀로 보기에는 .........정확한 이름은 도감을 살펴 봐야한다.
시간을 더 지체하면 세복수초와 새끼노루귀가 꽃잎을 다물어 버린다
서둘러 유료주차장으로 오니 그 사이에 한 시간이 훨씬 넘어서 3000원을 결재하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