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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146

얼치기 농사꾼 준비 2019. 3. 12. 아침부터 미세먼지로 앞산 그늘조차 뿌옇다. 마스크를 장착하고 읍사무소로 향한다. 건강보험관리공단에 제출해야 할 농어업인 건강보험료 지원 확인서와 농협조합원 가입 신청을 위한 서류를 준비해야했기 때문이다. 1991년 엄니의 소원에 따라 논 한 뙈기를 구입해서 경작을 .. 2019. 3. 13.
이게 뭐지? 2019. 3. 11. 오늘은 미루어 두었던 몇가지 일을 처리해야 해서 준비를 하는데 도시가스 사용자 계약을 하고 등록을 하러 새 거처에 찾아 온다는 전화가 온다. 며칠 전 몇 차례의 통화에도 시간이 맞지 않아서 오늘로 약속을 해 두었는데 아침 일찍 연락 온 게 다행이다 싶어서 10분 후면 도착.. 2019. 3. 12.
빨래가 한 가득 2019. 3. 8. 관사에는 세탁기가 없어서 늘 손빨래를 해야 했다. 부피가 큰 빨래의 물기를 짜려면 무척 힘이 들었는데 집에 있는 세탁기로 더러 아쉬운대로 해결하면서도 짤순이 하나 구입하지 않고 끝까지 버텼다. 어릴 때부터 손빨래에 익숙한 생활이라 그리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니.. 2019. 3. 9.
오랜만에 걸어 보는 아침 2019. 3. 8. 퇴임을 하면서 서울에서 모임에 이어서 곧 바로 일본 여행을 다녀 오느라 집에 들를 시간이 없었다. 여행을 마치고 어제 저녁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 오니 관사에서 살던 짐들로 온 집안이 창고가 되어 버렸다. 조금씩 조금씩 필요한 살림살이를 가져가다 보니 별 거 아니라 생각.. 2019. 3. 9.
이제 자유의 몸이 되다 2019. 3. 1. 이제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홀가분하게 자유인이 되었다. 40년 11개월. 참으로 길었지만 그 세월 속의 편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난 듯 옛 일도 오늘 같고, 며칠 전의 일도 오래 전 기억 속의 일처럼 느껴진다. 퇴임날이 다가 오면서 퇴임 후의 시간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으로 .. 2019. 3. 2.
10살 애마가 큰 부상을 2018. 11. 10. 오후 6시 40분 사고 당시. 이걸 찍어 두어야겠다고 폰을 들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한 장 담았다. 토요일 거제도 쪽 출사에서 돌아오다가 귀가 15분을 남겨두고 점멸등 삼거리에서 좌회전 들어오는 차와 충돌하였다 내가 직진하고 있는 불빛을 보았을텐데도 상대 차량이 왜 좌회전을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오후 6시 35분 쯤이라 이미 어두워져서 라이트를 켜고 달리고 있었는데 말이다. 불빛에 갑자기 나타난 차를 보고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그 짧은 순간에도 사고가 이렇게 나는구나 싶으면서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안전밸트와 에어백 덕분에 큰 부상은 면했다. 범퍼에서 연기가 나고 있는데도 "어~~어~~"소리만 내고 멍해서 차에서 탈출할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사람.. 2018. 11. 11.
손가락에 힘이 없어 요즈음 어깨에 통증이 있고 왼쪽 손가락에 힘이 없어서 주먹을 꽉 쥘 수 없고 손톱깎기를 누르지 못할 정도로 힘이 빠졌다. 약간의 팔저림도 있는 걸 보면 아무래도 목뼈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 왼 종일 컴 자판만 두드리고 있으니 약간의 디스크 증세가 있었던 목 뼈가 비상 신호를 보낸 것 같다. 두어 군데 병원에 들렀다가 그래도 북부지역에서는 큰 병원으로 갈 수 밖에. 헌데 나는 60만원짜리 mri 촬영을 하려다가 취소해 버렸다. 2년 전 허리 통증이 있어서 그 병원에 갔을 때도 mri 촬영을 하라고 하더니 그 정형외과 의사는 걸핏하면 mri 촬영을 하란다. 허리 아팠던 것은 보건소에 가서 두어 차례 교정하고 일주일간 자세를 수정하여서 감쪽 같이 나았던 건데 정형외과 의사의 과잉 진료로 40만원을 날릴 뻔 .. 2018. 10. 12.
아이들을 기다리며 2018. 9. 17. 올해 교육과정을 계획하면서 학교 아이들 체험학습을 제주도로 정하였더랬다. 14명 전교생 시골 작은 학교에는 부모님과 함께 살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으니 제주도 여행은 꿈도 꿔보지 못할 것이라.... 사전 조사를 해 보니 제주도에 와 봤다는 아이는 3명 밖에 없었다. 2박 3일 동안 이국적인 자연 환경을 보고 느끼고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면서 우리 아이들도 도시 아이들 못지 않게 모자람 없이 자랄 수 있기를 바란다 해서 나는 금요일 저녁에 미리 내려 왔고 월요일 11시에 제주에 도착하는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은 얼마나 잠을 설쳤을까? 사실은 어제 저녁부터 내가 더 설레는 것 같다. 아이들의 얼마나 흥분하고 들떠 있을까 싶어서 이름 아침 시간에 출발을 혹인해 보니 모두 무.. 2018. 9. 17.
허허실실 허허실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고 욕심도 다르기 때문에 내 기준을 가지고 남의 기준을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식물을 보러다니는 게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식물을 보는 그 자체가 즐겁고 모르면 찾아 보고, 물어 보.. 2018. 7. 9.
뻥튀기 2018. 3. 21. 어제 저녁에 여고 동기생들 모임에서 윷놀이가 있었다. 두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가지는 여고 동기생들은 이제 마악 6학년 낙엽 세대로 들어서게 되어 어린 손주를 앞세우는 아직 젊은 할머니들이다. 순서에 의하여 올 1년 동안은 내가 회장을 맡고 다른 한 친구가 총무를 맡아서 .. 2018. 3. 21.
눈이 잦다 2018. 3. 21. 이른 아침에 커튼을 열어 젖히니 밤새 또 눈이 내렸다. 희끗희끗한 눈발이 바람을 타고 쏜살같이 지나간다. 올 봄은 유난히 눈이 잦다. 지난 8일에도 습기를 먹은 눈이 많이 내려서 소나무가 많이 부러지고 아침 등교가 늦춰지곤 했더랬는데 꽃쟁이들은 봄눈이 내리면 설중 야생.. 2018. 3. 21.
신문에 여왕벌이 사는 집 블러그가 소개 되었다 2018. 3. 16. 10년동안 정리해 둔 내 블방의 자료가 식물분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도 수목원의 직원들도, 야생화 동호인들도 찾아와서 인사글을 달아 놓거나, 블러그의 자료를 보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꽃밭 어디서든지 인사 건네는 분들을 만나면, 어깨가 아파가면서, 목과 손가락이.. 2018.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