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어깨에 통증이 있고 왼쪽 손가락에 힘이 없어서 주먹을 꽉 쥘 수 없고 손톱깎기를 누르지 못할 정도로 힘이 빠졌다.
약간의 팔저림도 있는 걸 보면 아무래도 목뼈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
왼 종일 컴 자판만 두드리고 있으니 약간의 디스크 증세가 있었던 목 뼈가 비상 신호를 보낸 것 같다.
두어 군데 병원에 들렀다가 그래도 북부지역에서는 큰 병원으로 갈 수 밖에.
헌데 나는 60만원짜리 mri 촬영을 하려다가 취소해 버렸다.
2년 전 허리 통증이 있어서 그 병원에 갔을 때도 mri 촬영을 하라고 하더니 그 정형외과 의사는 걸핏하면 mri 촬영을 하란다.
허리 아팠던 것은 보건소에 가서 두어 차례 교정하고 일주일간 자세를 수정하여서 감쪽 같이 나았던 건데
정형외과 의사의 과잉 진료로 40만원을 날릴 뻔 했던 걸 보건소 과장 덕분에 돈을 번 셈이었다.
지난 3월에는 오른쪽 어깨가 아파서 개인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석회가 생겼다고 큰 병원에 가 보라 해서
그 때도 그 의사한테로 배정이 되어 진료를 받았는데
뭔지 제대로 알려면 mri를 찍어야한다고 해서 결국 40만원을 결제할 수 밖에 없었다.
개인병원에서 찍은 엑스레이까지 자기고 갔는데도 말이다.
석회가 크니까 수술은 어디서 하든지 빨리 수술 받으라고 하는 걸 통증이 사라지니까 아직까지 수술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목에 이상이 있는 게 뻔한데도 목과 허리를 포함하여 촬영해야 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60만원을 결제했던 거였다.
목 따로 허리 따로 촬영하면 각 40만원인데 한꺼번에 촬영하면 60만원만 내면된다고 의사가 친절하게 설명까지 하면서 말이다.
15년 전 쯤인가 연구원에 근무를 할 때 목이 안 좋아서동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해 두었던 사진이 있다고,
그 때 약간의 디스크가 보인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고 이야기를 해도
현재 담당 의사는 엑스레이는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거라고 무시해 버리고 mri를 찍어야 진단이 정확하다고 한다면서
내 증상에 대하여는 제대로 설명해주지도 않더니 60만원에 대한 설명은 아주 친절하다.
마침 촬영이 밀려서 주말을 지나고 월요일에 촬영 예약을 잡았는데 주말 동안 손의 힘이 조금 돌아 오는 게 느껴져서
월요일 촬영을 취소하고 60만원을 환불 받아버렸다.
한의원에서 6일간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받고 컴 작업도 조금 줄이고 하니 등짝 날갯죽지의 통증이 사라지고
손가락의 힘도 90% 정도 회복이 되었다.
안동병원에는 다시는 안 간다고 하고선 갔다가 또 바가지를 쓸 뻔 하였다.
나이가 들 수록 여기 저기 몸에 이상이 생기는데 몸에 무리가 되는 생활은 주의해야 겠다.
퇴임 후 하고싶은 것도 있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은데 100세 시대에 건강하게 살다가 가야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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