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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138

눈탱이가 밤탱이 되었다 2016. 5. 17. 인천서 사흘동안 환경 연수 중이다 첫날 일정이 조금 일찍 끝나서 부리나케 소래포구로 달렸다. 갯골체험장 한 쪽에 있다는 아직 보지 못 한 대부도냉이를 보기 위해서다. 시가지를 통과하면 거라는 15km 단축되지만 시간이 엄청 걸린다는 걸 오는 길에 경험 하였기에 영종도 공.. 2016. 5. 17.
누가 보냈을까? 월요일 제주도에서 한라봉 한 상자가 학교로 배달되었네여. 보내이는 실명은 전혀 기억이 없는 분이고 보낸다는 전화도 받은 적이 없는데 어쨌든 한라봉은 도착하였구먼유. 배송장 주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 해보면 되지 않겠냐 하시겠쥬? 당연히 전화를 했져. 받지 않아서 메세지.. 2016. 5. 10.
선생님이 치사하잖아요 지네끼리만 비빔면을 먹었다고 교장샘한테 일러받친 6학년 엉아의 편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찌 이리도 귀여운지요 ㅋ. 아침에 출근하니 책상 위에 삐뚤거리는 글씨로 쓴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내용을 확인하다가 어찌나 우습던지 킥킥거리며 웃음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누가 썼.. 2016. 5. 4.
선생님이 꽃을 밟았잖아요. 2016. 4. 20. 꽃밭이 흐드러지기만 기다렸다. 작년에는 너무 늦어서 줄딸기 열매만 따 먹고 왔기에 올해는 적당한 시기를 알아 보느라고 몇 차례 답사를 하면서 말이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풀 한포기라도 소중하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하여 청량산 숲 탐사 행사를 진행하였다. 저.. 2016. 4. 21.
잡초 마당 내 사는 시골 집 마당은 에지간한 잡초들의 천국이다. 여기 저기서 탐사 다니면서 종자를 받아 와서 마구 뿌려 놓거나 뿌리가 덜렁거리는 녀석이 애처로워서 품고 온 덕분이다. "어라 이기 뭐이가?" 한식을 맞아서 동생들이 온다기에 이번 주는 출사 나가지 않고 기다리면서 마당에 난 개.. 2016. 4. 7.
냉이를 캐며 2016. 3. 16. "언니야~! 거기 나이 많나?" "그래 찾아 보믄 있을 걸." 집 주변에 냉이가 있냐는 뜬금 없는 동생의 전화다. 한식 날 성묘도 할 겸 고향으로 남매들이 모이면서 마당에 불지펴 고기 구워 먹고 냉이로 부침개 부쳐 먹겠다는 건데 집 마당에는 냉이는 없고 망초와 개망초, 달맞이꽃 .. 2016. 3. 16.
핸드폰 사망에 조의를 2016. 2. 8. 설을 쇠러 동생들이 모여 사는 서울로 역귀성을 하였다. 나처럼 역귀성을 하는 사람들이 만만치 않은지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가 엄청 밀려서 완전 주차장을 방불케 하였다 설 전날 서울로 올라가는 길은 2시간 20분 정도 걸렸는데 차례를 지내고 오후 시간에 동서울 톨게이.. 2016. 2. 8.
추곡수매 2015. 11. 17. 10월 말에 있었던 고추 수매에 이어서 학교 마당에서 면내 추곡수매 행사가 있었다. 많은 볏가마니를 한꺼번에 수매할 장소가 없다고 면사무소로부터 협조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2300가마니를 수매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니 한 해 동안 농사 짓느라고 고생하신 어르신들.. 2015. 12. 4.
청량산 할머니 2015. 6. 초순. 오수유 때문에 600m 정도의 등산로를 낑낑거리고 올라야 했다. 산 중턱 외딴 집 옆 일구어 놓은 밭 주변에 오수유나무를 봤다는 말에. 설마? 했다. 청량산에는 쉬나무가 자생을 하는데 아마도 쉬나무를 오동정한 게 아닌가 싶었다. 역시 내 짐작대로 쉬나무였는데..... 오수유는.. 2015. 6. 11.
놀이 금지 풀어 주세요 5시가 넘었다. 어제 저녁에는 운동을 못하였기에 오늘은 일찍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시무룩한 얼굴을 한 5학년 @@가 잰 걸음으로 들어 와서는 "교장선생님. 바깥놀이 금지 좀 풀어 주세요" 한다. 녀석은 곧 울먹거릴 듯한 얼굴이다. 무슨 말인지 알아채지 .. 2015. 4. 8.
새 학교 한 달. 2015. 4. 1. 학교를 옮기고 한 달. 정신 없이 보냈다. 7시 15~20분에 출발하여 43km 길을 달려서 8시 경에 학교에 도착한다. 세대의 스쿨 버스는 아이들을 실으러 떠났고 아직 아무도 출근한 사람이 없다. 학교는 출산 준비를 하기 위하여 지푸라기를 물어 오르내리는 참새 떼들 재재거리는 소리.. 2015. 4. 1.
근무지를 옮기다 내 교직의 마지막 자리에 터를 잡았다. 안동에서도 가장 먼 자그마한 시골 학교다. 직전의 학교는 가장 시설이 좋은 신축 건물이고 조경 또한 멋지게 잘 되어 있는 북부지역에서는 최고의 환경을 자랑하는 학교였다. 그 곳에서 1년 반을 근무하였다. 학부모들의 관심도 많고 아이들 또한 .. 2015.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