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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601

연습합니다 2010. 3. 7.
목 부러진 노루귀 2010. 3. 6. 무신 놈의 날씨가 일주일 내도록 추절추절 비가 온다냐? 주말을 기다리며 일 주일을 보내는디 참말로 그 눔의 하늘 에지간도 하다. 청노루 노는 골짝에 들렀더니 청노루 아그도 새파랗게 질려서 꽃잎 열 줄 모르고 있고. 지난 주 내 다녀간 후 누군가 왔다 간 모양인디 이끼 뜯어 옮기고 돌멩.. 2010. 3. 7.
봄비 오는 날 고운사를 찾아서 2010. 3. 1. 올 겨울은 유난히도 눈이 많고 비도 자주 온다. 사흘 연휴 중 마지막날인 삼일절에도 종일 비가 내린다. 시에서 주관하는 기념식에 눈도장만 찍고 가까운 고운사 숲을 기웃거린다. 사찰 진입로는 붉은 소나무가 봄비를 맞으면서 우렁우렁 서 있다. 비포장 도로라 더 정감이 가는 길이다. 이 매.. 2010. 3. 1.
풍산 정미소 2010.2. 27. 시골 동네에서 멀찍이 붉은 양철 지붕을 한 큰 건물이 보이면 대개가 정미소였다. 신신이발관 모습을 담으면서 아버지를 따라 다녔던 정미소가 어떻게 변했을까 하여 한 번 가보려고 벼르던 차에 날씨도 꿀꿀하고 꽃 길 나서기도 마뜩치 않아서 정미소를 보러 주섬주섬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2010. 2. 28.
풍산장터 2010. 2. 27. 종일 흐린 날씨에 길 나서기도 마뜩 찮고 그렇다고 방구들만 등에 업고 있기도 머식해서 풍산장터 한 바퀴 돌았다. 내일이 보름이지만 보름장은 따로 서지 않았다. 풍산장은 3, 8장이라 내일이 정상적인 장날이다. 장터 입구에 세운 대문이 꽤나 거시기 하다. 이 자리는 어릴적 장날 어물전이 .. 2010. 2. 28.
콩새인감? 2010. 2. 20. 대구수목원. 수목원 사무실 건물 근처에 서 너명의 사진가들이 박격포 같은 장비를 세워 두고 한쪽을 응시하고 있다. 시선을 따라 가니 꽃 속에 잣알을 박은 가짜 매화꽃 가지를 설치물에 꽃아 두고 새를 기다리고 있다. 이웃 블로그에 갔다가 그런 사람들 몰카 한 장면을 봤더니만 직접 그 .. 2010. 2. 27.
겨울 봉정사 소요 3 2010. 2. 24. 매년 이맘 때 쯤이면 인사 발령으로 오고가는 사람들로 학교가 부산하다. 몇년 동안의 인연이 헤어짐을 아쉬워 하고, 새로운 만남에는 아직 서먹하게 인사를 나눈다. 올해는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새학년 준비에 걱정이 많다. 내일 비가 온단다. 설 이후 눈과 비가 자.. 2010. 2. 25.
대왕암 기원제 2010. 2. 21. 감포. 복수초와 변산바람을 만나고 돌아 오는 길에 감포 부근 찻길이 정체 되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주차장에 대형 버스가 즐비하게 서 있고 사람과 차량이 뒤섞여서 정신이 없다. 오늘이 무슨 이름 있는 날은 아닌 것 같은데 불교 종단에서는 이름을 붙인 날인가 보다. 각 사찰에서 기원제.. 2010. 2. 24.
꽃장에 몰려든 인파 2010. 2. 21. 나도 뭐 그 자리에 있었으니 할 말이 없다만 오늘 꽃장에 몰려든 장꾼들이 엄청 많아서 산비탈이 다 헤집어 졌다. 에혀~! 그나마 조심스레 발걸음 내딛는 사람들 많았지만 꽃이야 꺾여지건 말건. 남이야 보건 말건 아랑곳 하지 않고 거짓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 연출을 하는 무개념 꽃쟁이도 .. 2010. 2. 22.
까치설 아침에 2010.2. 13. 엊 저녁에 풀 폴 날리는 눈송이가 걱정스러웠는데 까치설 아침에 흰눈이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귀성길 미끄러운 건 걱정인데 이렇게 풍성하게 눈이 내리는 걸 보니 올해 풍년이 들 것 같아 벌써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까치설 새벽에 반가운 손님이 다녀갔네요. 대문을 닫지 않고 두었더니 밤.. 2010. 2. 13.
신신이발관 1 집으로 가는 둑방 길 마을에60년 식 간판을 달고 있는 신신이발관이 있다.내 어릴 적 단발머리 까불면서 지나다니던 어란 동네    외할머니가 사다 주신 내 빨간 털구두이웃집 복실이가 신나게 물어 뜯은 내 빨간 털구두      뜯겨진 하얀 털이 서러워서 서러워서아침도 먹지 않고 눈물 훔치면서 지나가던 신신이발관 앞. 늙은 떡버들 나이테 사이에 내 울음소리 스며들어떡버들 볼 때마다 잔가지로 웃어댄다.     가죽 혁대에 거친 면도날 문질러서 날을 세우고둥그런 솔로 하얀 비누거품 바른 울 아버지의 턱수염을 정성스레 면도를 하던 등 굽은 아저씨가아직도 신신이발관에서 동네 어르신 머리를 자르고 있다.    꼬맹이 시절부터 청년이 되도록 이발관 문을 드나들던내 동생이 이제 40 대 후반을 넘기고 있는데. 뼁끼 칠 .. 2010. 2. 12.
제주 탐사 일행 2010. 2. 5~7. 제주에서 둘째 날 이곳 저곳 안내를 해 주신 고마운 분 우연하게도 제주에 내려간 마지막날이 제주 정모 날이라 참가를 망설이다가 함께 합류하였다. 영주님. 함초롱님, 섬지기님, 효원님, 일천의달님 2010.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