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람(뽕나무과 무화과속) 열매

2013. 1. 21. 남도.

이런~!!! 숙소에서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다. 월요일 일기 예보를 신경 쓰지 않았더니 전국적으로 비와 눈이 내린단다.

일부러 수목원에 들르려고 숙박까지 하면서 내려 왔는데 비라니......

9시가 되어도 해무가 가득하여 어두컴컴하다...그냥 돌아갈 수는 없으니 일단 수목원으로 출발이다.

월요일에다가 비까지 내리는 겨울이라 수목원 입구 매표소에서는 차가 들어 와도 고개 내미는 직원이 없다.

우쒸~~! 걍 통과 하려다가 멈추어서 한참 기다리니 그제사 직원이 다가온다.

입장료 2000원 주차료 3000원. 그냥 모른 척하고 들어 왔더라면 5000원 굳힐 수 있었는디...ㅋㅎ

차에서 내리려니 바람까지 몰아쳐서 나뭇가지들이 요동을 친다.

할 수 없이 차안에서 한참 기다리는데 꽃동무와 통화 중에 비가 온다고 징징거렸더니 여왕벌만 움직이면 비가 온다고 놀린다.

빗줄기가 가늘어 지다가 굵어지기를 반복하는데 걸어다니는데 방해되지 않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에이~! 할 수 없지 뭐. 10시가 넘었다. 우산을 들고 탐방을 시작한다.

겨울이라 나무 열매를 좀 볼까 했더니 별로 얻을 자료가 없다.

전에 살피지 않던 곳을 중심으로 숲 속을 돌아 다니는데 모람 묵은 가지에 어린 열매가 보인다.

이듬해 가을 쯤에야 익는 무화과 종류이다. 올해는 모람 열매를 세번 째나 만나는데 왕모람 열매는 언제 쯤 만날 수 있을까?

모람은 바닥을 기는 어린 덩굴보다 위로 서서 가지를 친 묵은 줄기를 잘 살펴야 작은 열매(화낭)을 볼 수 있다.

줄기는 길이 2-5m, 지름 8cm까지 자라며 기근을 형성하여 바위 또는 나무줄기에 붙어 산다.

어린 가지는 수평으로 자라거나 밑으로 처지며 잔털이 있다.

잎은 혁질이고 호생하며 타원상 피침형으로 점첨두이며 예저 또는 아심장저이고 길이 4-11cm, 너비 1.3-4cm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표면은 털이 없고 윤채가 있으며 뒷면은 흰빛이 돌고 엽맥이 그물처럼 튀어나온다. 5-8쌍의 측맥이 있다.

엽병은 길이 7-20mm로서 잔털이 있다고 하는데 사진 상에는 잔털이 안 보인다.

여왕벌이 사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