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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식물 탐사 4-3 - 금매화가 흐드러진 흡수굴의 숲 2023. 6. 28. 나흘째, 흡수굴. 검문소를 아무 일 없이 통과한 우리는 깊게 패인 호수변 숲 길을배가 풍랑에 흔들리는 듯 너울 너울 춤을 추면서 통과하였다. 곳곳이 습지라 깊게 패인 구덩이를 만날 때마다 조마조마하여마치 내가 운전 하는 듯이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저절로 용을 쓰게 된다. 쓰러질 듯 진창에 빠질 듯 하면서도 여유있게 그 곳을 통과하는 몽골기사의 운전 솜씨도 훌륭했지만힘이 좋은 푸르공의 위력도 대단하였다.    숲 사이로 반짝이는 호수면을 뒤로한 금매화속 Trollius asiaticus 군락은 환상적이었다.  마지막 위험 지역을 무사히 통과한 우리는 3호 차가 도착하지 않아서 숲에 차를 세우고 기다려야 했다.거의 30분을 기다렸는데 차가 진창에 빠져서 나오느라 조금 늦기도 했지만오.. 2023. 7. 26.
몽골 식물탐사 4-2 : 금매화가 지천인 흡수굴의 숲 2023. 6. 28. 넷째 날. 대장이 흡수굴 숲에서는 담자리꽃나무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새로운 것이 나타났다 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서로 카메라를 들이 대어서 촬영이 어렵게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났기에잠시 숲을 뒤지면서 사람들이 충분히 촬영한 후 자리를 뜰 시간을 기다렸다. 한가지에 꽂히기 보다 다양한 식물들을 찾아보는 게 더 의미가 있기에 바닥을 훑으면서 작은 녀석들을 찾아 본다한 뼘 정도 되는 좀스러운 꿩의다리속 녀석이 귀엽다. 몽골식물도감에 Thalictrum alpinum (652p) 로 확인을 하였다. 개감채도 드문 드문 꽃을 피우고 있어서 반갑다.담자리꽃, 개감채, 금매화 등은 백두산 언저리 숲에서도 만날 수 있는 낯이 익은 녀석이다.   드뎌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담자리꽃나무와 마주한다.백두산.. 2023. 7. 23.
몽골 식물탐사 4-1 : 금매화가 지천인 흡수굴의 숲 2023. 6. 28. 몽골 흡수굴. 춥기도 하고 호수의 여명이 보고 싶어서 이른 시각에 잠이 깨었다.장작불이 사그러진지 오래 된 듯 난로의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불을 다시 지필 수도 없어서 밖으로 나갔다.밤새 추위로 찌부둥하게 굳은 몸을 풀면서 호숫가로 나가니 마악 동이 트려 하고 있다.  털봄맞이 Androsace incana이 녀석도 밤새 추위에 떨었을까?얼마나 추웠으면 서리로 제 몸을 감싸고 을 밤을 새웠을까 게르 입구 한 쪽에 투숙객들의 차량이 줄을 서서 밤새 보초를 서 주었다.  털봄맞이에 얼어붙은 서리가 떠오르는 붉은 햇살에 보석꽃이 된다 동의나물 속 녀석 잎에도 서리가 석영처럼 하얗게 반짝인다. 호수변의 쇠뜨기말풀 Hippuris vulgaris L.호수가 아니라 바다다. 해는 저.. 2023. 7. 20.
2023 몽골 식물탐사 3 : 흡수굴 도착 2023. 6. 27.  사흘 째 흡수골로 이동하는 길.  아마도 대장의 계산 착오였으리라.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하여 하루만 야영하면 이튿날 늦게 흡수굴에 도착할 거라는 건 천만의 말씀이다.하루를 중간 작은 소도시 다르항 호텔에서 숙박(비 때문에 야영이 불가), 다음 날 또 달려서 불강에서 야영하고 사흘 째도 쉬임 없이 달려서야 흡수굴에 도착을 했으니.... 열흘 일정 중에 오가는데 6일이 소요되어 버리는 시간의 낭비라니.물론 이동 중에 차를 세워서 무작정 탐사로 쏠쏠한 소득은 있긴 했지만 목적하는 흡수굴에서 시간이 부족하였다는 것이다. 첫 숙영이 추울까 걱정하였지만 등짝과 허리에 온열팩을 붙이고 두터운 옷과 오리털 침낭 덕분에 꽤 숙면을 한 것 같다.생각보다 추위는 크게 느끼지 않았다. 팩이 너무 뜨거워서.. 2023. 7. 16.
2023 몽골식물 탐사 2 : 첫 야영지까지 가는 길 2023. 6. 26. 둘째 날 오후. 울란바토르에서 흡수굴로 가는 고속도로는 평원을 가로지르며 거의 직선으로 놓여 있기 때문에 거침 없이 달릴 수 있다. 고속도로의 노면이 우리의 국도보다 못하였지만 그런대로 속력을 낼 수가 있는데,고속도로를 벗어난 비포장 길은 곳곳의 습지와 개울, 하천 산지를 곡예하듯이 출렁거려서 모두 긴장을 하게 만든다.이정표도 없고 이리 저리 갈라진 그 길을 몽골의 기사들은 잘도 찾아 다니는 게 신기하였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몽골의 대 평원과 멀리 조망되는 산지,그리고 초지 곳곳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 말, 소떼들의 이국적인 모습은 아주 평온한 분위기라도회의 일상에 지친 심신을 추스릴 수 있는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다. 앞서 가던 차량이 잠시 휴식을 위하여 작은 쉼터에 차를 세.. 2023. 7. 13.
2023 몽골식물 탐사 1 : 10일 간의 대 장정의 출발이다 2023.6. 25.~26. 아침까치 4일 늦게 몽골 식물 탐사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여 호우로 귀가하지 못하고 중간에서 숙소를 잡아 쉬고, 5일  안동으로 내려오면 서 밀린 과제 해결하느라고 종일 숲을 뒤지다가 늦은 시각에 귀가를 하였다. 그리고 짐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다시 이틀동안 하루를 꽉 차게 밖으로 다니다 보니 몽골 사진은 확인도 못하였는데  9일~12일까지의 일본 북해도의 대설산 탐사 출발을 하게 되었으니 내가 내 정신이 아닐 정도이다. 몽골 식물 탐사 이야기를 궁금해 하시는 몇 분이 잘 돌아 왔냐고 연락이 왔기에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될 것 같이서9일 새벽에 탐사기 1탄을 정리한다.  ****************************************** 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하며 국내.. 2023. 7. 9.
몽골 출발 황당 사건 2023. 6.25. 친구야 오늘 몽골 출발부터 생난리를 쳤네 밤 12시 30분 쯤 인천으로 출발하려고 지하주차장에 가니 차가 안 보이네 가끔 1층에 세웠는지 2층에 세웠는지 헷갈릴 때가 있거덩 그래서 지하 1, 2층을 두 번이나 오르락 내리락 해도 차가 안 보이잖여 황당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제 저녁 때 길 건너 천년 숲 갈 때 차를 끌고 갔던가 봐 바로 집 앞에 있는 거길 왜 차를 끌고 갔는지 나도 이해가 안 되네 . 아마도 습관성으로 차에 시동을 걸었는 거 같아 그리고 집에 올 때는 내가 차를?? 가져왔던가?? 그러다가 그냥 걸어서 집으로 들어 왔잖여 차를 천년 숲 주차장에 세웠다는 사실을 어제 벌써 잊었다는거야 그걸 모르고 지하 주차장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아무래도 천년 숲에 세워 두었나 보.. 2023. 6. 25.
좀전동싸리(콩과 전동싸리속) 2023. 6. 15. 제주. 좀스럽기야 하겠지 생각했지만 이렇게 좀스러운 녀석이라 미처 생각을 못했다. 봄 날 제주에 들락거리면서 이 녀석을 봐야겠다 생각은 했지만 동행들이 있으니 이쁜 제주 꽃들을 보기에도 바쁜 시간인데이 외래종 하나 보자고 시간을 허비할 수가 없었더랬다. 4월에 꽃을 피우는 녀석을 6월 중순에 찾아다니면서 그래도 전동싸리 정도로 키가 크겠지 생각 했던 게 오산이었다. 논문을 발췌하여 정리해 놓았던 것을 다시 들여다 보지 않았던 게 내 불찰이었다. 키가 크지 않은데다가 결실기라 다른 풀들 사이에 비스듬하게 누워 있으니 찾기 쉽지 않았는데 도로변 큰 돌에 의지하여 누워 있는 낯선 녀석을 보고서야 이 녀석이구나 하고 풀속을 뒤지니까 그제서야 녀석이 눈에 들어온다. 이미 꽃잔치는 끝이 났고.. 2023. 6. 25.
갯패랭이꽃(석죽과 패랭이꽃속) 2023. 6. 15. 제주. 갯패랭이꽃 : http://blog.daum.net/qweenbee/8896017 http://blog.daum.net/qweenbee/8888530 http://blog.daum.net/qweenbee/8888157 http://blog.daum.net/qweenbee/8891314 http://blog.daum.net/qweenbee/8896112 http://blog.daum.net/qweenbee/8897857 http://blog.daum.net/qweenbee/8897866 http://blog.daum.net/qweenbee/8899500 http://blog.daum.net/qweenbee/8899585 http://blog.daum.net/qweenbee/8.. 2023. 6. 25.
산개벚지나무(장미과 벚나무속) Prunus maximowiczii Rupr. 2023. 5. 17. 제주. 제주 탐사 마지막 날 시간이 여유 있어서 천백 습지 테크도 한 바퀴. 산개벚지나무가 절정을 넘어서 고 있다. 꽃차례 아래 잎 모양의 탁엽을 달고 있는 게 특징이다. 그런데 귀룽나무 화서를 닮은 섬개벚나무를 보지 못하고 올라와 버렸다. ㅠㅠ 왕벚나무 Prunus × nudiflora : https://qweenbee.tistory.com/8900865 https://qweenbee.tistory.com/8902170 왕벚나무 동아 : https://qweenbee.tistory.com/8910049 일본산 왕벚나무 Prunus × yedoensis : https://qweenbee.tistory.com/8902253 https://qweenbee.tistory.com/8903.. 2023. 6. 23.
산매자나무(진달래과 산앵도나무속) 2023. 6. 13. 제주. 로마시대 재판관 가발 같이 도르르 말아 올린 꽃잎이 귀여운 녀석 본 지 참 오래 전이라 반갑게 해후하였다. 월귤 꽃 : https://qweenbee.tistory.com/8903971 https://qweenbee.tistory.com/8908274 월귤 열매 : https://qweenbee.tistory.com/8890666 https://qweenbee.tistory.com/8891286 https://qweenbee.tistory.com/8901315 https://qweenbee.tistory.com/8904654 https://qweenbee.tistory.com/8910599 넌출월귤 꽃 : https://qweenbee.tistory.com/8901318 h.. 2023. 6. 21.
산쪽풀 암꽃을 보다 2023. 6. 12.제주. 이른 봄 이 녀석 암꽃을 보려고 꽃 핀 녀석을 앞에 두고 암꽃을 내 놓으라 닥달을 했지만 녀석은 꿋꿋하게도 버텼더랬다. 오름 둘레길을 걷는데 숲 바닥이 온통 산쪽풀이라. 열매를 달고 있는 녀석도 보이길래 밝은 곳에 서 있는 녀석의 열매를 촬영하는데 작은 자방 끝에 암술을 달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루뻬를 들고 들여다 보니 암꽃이었다. 드뎌 녀석의 암꽃을 대면하게 되었다. ㅎㅎ...자방 아래 꽃받침까지 얌전하게 받치고 있다 큰 녀석은 결실되고 있는 열매이다. 가운데 줄기 맨 위쪽에 수꽃이다 수꽃아래 암꽃이 여러 개 달려 있다. 산쪽풀 꽃 : https://qweenbee.tistory.com/8910501 https://qweenbee.tistory.com/8910853.. 2023.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