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박과) 열매

2012. 7. 28. 강원도.

꽃밭을 다니다 보면 꼭 목적하는 녀석이 있다.

그러다 보니 주변의 다른 녀석들은 살필 겨를이 없이 한 두가지 중심으로 담고는

또 다른 녀석을 만나기 위해서 급하게 장소를 옮기게 된다.

허나 장소를 목적하여 가게 되면 그 곳의 크고 작은 녀석들을 찬찬히 살피면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

그러다 보면 뜻하지 않게 만나는 반가운 녀석도 있게 되는데 그런 꽃탐사가 더 의미가 있다.

강원도의 높은산을 찾을 때는 두 번째 경우의 탐사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럴 때는 작은 풀 한포기까지도 자세하게 관찰하고 담게 되어 꽃바구니 그득하게 만족한 기분으로 돌아온다.

이 곳이 그렇다. 여름 꽃들 뿐 아니라 열매들도 함께 담아왔으니 아직도 정리를 다하지 못하고 틈나는 대로 정리하여 올린다.

폭염으로 밖에 나돌아 다니기 어려울 때 녀석들을 정리하면서 시간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박과 덩굴성으로 야생초본으로 숲 가장자리에 자라는 산외가 있고 마을 주변이나 나지 풀밭에 서식하는 귀화종 새박이 있고

남부지역의 음습한 곳에 자라는 돌외가 있다.

잎과 대생하는 덩굴손이 2개로 갈라져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길게 뻗으며 줄기는 가늘다.

장과는 찌그러진 난형이며 길이 1cm정도로서 익으면 3개로 갈라지고 과경은 길이 1-10cm이며

종자는 1-3개가 들어 있고 길이 1cm정도로서 갈색이다.

잎은 호생하며 엽병이 길고 심원형 또는 난상 심장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심장저이며 길이와 폭이 각각 5-12cm로서

표면은 흔히 털이 산생하고 맥위에 잔털이 있으며 5-7개로 희미하게 얕게 갈라지고 밑부분이 넓고 낮은 톱니의 끝이 뾰족하다.

꽃은 8-9월에 피며 약간 누른 빛이 도는 백색이고 양성화주(兩性花株)와 웅화주(雄花株)가 있으며

수꽃은 총상화서에 달리고 양성화는 각 엽액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잎은 피침형이며 화관은 지름 5mm정도로서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난상 피침형이며

수술은 3개이고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진 다음 다시 2개로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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