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현삼/큰개현삼/일월토현삼/섬현삼/현삼/개현삼 비교

2011. 7. 13.

 

설악산에서 담아온 현삼속 식물인 토현삼과 큰개현삼과 구분점이 모호하여

꽃동무의 조언도 듣고  이것 저것 들쑤시면서 그 특징을 살펴 보았다.

 

그러던 중 모 카페에서 꽃동무가 정리한 자료를 접하게 되었는데

한국산 현삼 속(Scrophularia L.)은 그간 6종 2변종으로 8종(국표록 10종)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한경숙(전북대학교 생물과학부) 외 3인의 공동연구에 의해

총 5종으로 정리되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식물분류학회지 39권 4호(2009년 12월) pp 237~246 )

 

[종전]*국표록 자료 10종

Scrophularia borealikoreana Nakai  설령개현삼
Scrophularia buergeriana Miq.  현삼
Scrophularia buergeriana var. quelpartensis Yamaz. 제주현삼
Scrophularia cephalantha Nakai  몽울토현삼
Scrophularia grayana Maxim. ex Kom.  개현삼
Scrophularia kakudensis Franch.  큰개현삼
Scrophularia kakudensis var. microphylla Nakai  좀현삼
Scrophularia koraiensis Nakai  토현삼
Scrophularia koraiensis var. melutina Sakata ex Uyeki & Sakata  일월토현삼
Scrophularia takesimensis Nakai  섬현삼

 

[최근 연구]

Scrophularia grayana Maxim. ex Kom.  개현삼

Scrophularia takesimensis Nakai  섬현삼

Scrophularia kakudensis Franch.  큰개현삼

Scrophularia koraiensis Nakai  토현삼

Scrophularia buergeriana Miq.  현삼

 

꽃동무가 논문상의 외형적 특징을 정리, 추가하여 현삼속 특징을 정리한 내용을 빌어 왔다.

 

[5종 검색표]

 

1. 잎은 털이 없고 두꺼우며 윤기가 난다. (꽃은 흑자색) (잎자루에 날개가 있다)

    2. 줄기에 날개가 있다. .............................개현삼 (원뿔모양 총상화서)

    2. 줄기에 날개가 없다. .............................섬현삼 (원뿔모양 총상화서)

 

1. 잎은 털이 있고 얇으며 윤기가 나지 않는다.(잎자루에 날개가 없다)

    3. 꽃은 홍자색이다.

        4. 꽃받침 갈래조각은 길이가 폭과 비슷하며 끝은 둔하다.

            ....................................................큰개현삼 (원뿔모양 총상화서) (정단형 화서)

        4. 꽃받침 갈래조각은 길이가  폭보다 2배 이상 길며 끝은 뾰족하다

            ......................................................토현삼 (원뿔모양 총상화서) (엽액형 화서)

    3. 꽃은 황록색이다. .....................................현삼 (이삭모양 총상화서)

 

 

토현삼과 큰개현삼은 꽃받침 열편의 모양과 화서로 충분히 구분이 가능하였던 걸 몰랐기에 그렇게 헷갈렸던 거였다.

토현삼은 꽃받침 열편 길이가 너비의 2배 정도로 좁고 길게 뾰족하고,

큰개현삼은 열편의 길이와 폭의 너비가 거의 비슷하고 끝이 둔하다는 것이다.   

 

화서의 특징을 보면 큰개현삼은 줄기 끝에 정생하는 원추화서이고

토현삼은 잎겨드랑이에서 액생하는 총상화서가 많이 발달하여 원추화서를 이루는 것이다.

 

국생종의 현삼속 기재문은 비슷비슷한 내용으로 오류가 많아서 오히려 혼란만 가져 왔는데

이창복 한국식물검색표에 명쾌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던 걸 들춰 보지 않고 있었던 거다

 

이 구분 포인트를 확인하고 여태 큰개현삼이라고 올려 두었던 화악산의 녀석도 살펴보니

가늘고  길쭉한 꽃받침 열편과 액생화서로 토현삼으로 확인이 되었다.

이제사 현삼속 식물이 어느 정도 눈에 들어오기에 차제에 모은 자료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아래는 이창복의 <대한식물도감검색표>이다

 

1. 줄기에 날개가 있다  

    2. 잎자루에 날개가 있다.    

       3. 잎은 난상 장타원형으로 예두, 또는 둔두 삭과 지름4~6,mm---------------------설령개현삼    

       3. 잎은 넓은 난형으로 둔두이고 원저 또는 아심장저이고,삭과 지름 8mm -----------섬현삼 

   2. 잎자루에 날개가 없고 잎은 넓은 난형, 예두 원저 아심장저-------------------------통영현삼

 

1. 줄기에 날개가 없다

   4. 원추화서는 좁아서 수상화서처럼 보인다. 꽃은 황색으로 밀착해 있다.---------------현삼

   4. 원추화서는 엉성하게 퍼지고 꽃은 흑자색이다

       5. 꽃은 정생하는 원추화서에 달린다.---------------------------------------------큰개현삼

       5. 꽃은 보통 액생하며 총상으로 나열한다.

          6. 식물체에 털이 적다--------------------------------------------------------토현삼

          6. 식물체에 털이 많다 ------------------------------------------------------일월토현삼  

 

  

<토현삼>

먼저 토현삼이다. 내가 가장 흔하게 만났던 현삼속 식물이다.

꽃받침 열편 길이가 너비의 2배 정도로 좁고 길게 뾰족하다.

   

 

 

 

 

소화경에 선모가 많은데 이는 다른 현삼에도 선모가 있다.

 

 

 

토현삼의 두 번째 눈여겨 봐야 할 것이 화서이다.

 

 

 

큰개현삼, 일월토현삼, 섬현삼의 화서는 줄기 끝에 정생의 총상으로 이루어지는 원추화서인데 비하여

토현삼은 잎 겨드랑이의 가지에서도 화서가 발달한고 있다.

 

 

 

줄기는 거의 털이 없고 네모진다. 현삼과 식물은 대부분 줄기가 네모진다

헌데 그 중에서도  개현삼은 줄기에 날개가 있다. 섬현삼은 날개 비슷하게 줄기의 홈이 깊다.

 

 

 

 

 

 

<큰개현삼>

 

토현삼과 구분하기 어려워서 헤맸던 녀석이다.

구분하기 어려운 건 아닌데 구분점을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의 토현삼의 액생화서와 비교해 보면 이 녀석의 화서는 확실하게 줄기 끝에 정생하는 원추화서이다.

잎 겨드랑이에는 화서가 안 보인다. (큰개현삼 자료는 꽃동무의 자료를 빌었다)

 

 

 

꽃받침 열편의 길이가 폭과 비슷하고

열편이 짧은 점이 토현삼과 차이가 난다.

토현삼의 꽃받침 열편은 가늘고 뾰족하여 길이가 폭의 2배 정도 돤다.

 

 

 

꽃받침의 열편이 토현삼에 비하여 넓고 짧다.

 

 

토현삼은 화서 대부분이 액생하는데,

큰개현삼 잎겨드랑이에는 화서가 발달하지 않고 줄기 끝에 원추화서로 정생을 한다.

  

 

 

 

화경 바로 아래 잎이다.

 

 

 

<일월토현삼> =>2022년 토현삼의 이명으로 처리되었다.

 

2009년 금대봉에서 우연히 담은 일월토현삼이다.

이 녀석은 털보이다. 전초에 털이 하도 많아서 무슨 현삼일까 궁금해 하면서 담아 왔던 녀석이다.

 꽃받침 열편은 길이가 폭보다 넓기는 한데 열편 끝이 둔하다. 소화경과 화경에 흰 선모가 유난하다.

 

 

 

일월토현삼의 화서도 토현삼처럼 보통 액생하며 줄기 끝에 정생하는 원추화서로

총상화서가 모여 원추화서를 이룬다고 하는데 내가 담은 이 녀석은 줄기 끝에 정샣하는 총원추화서였다. 화축에도 흰선모가 빡빡하다.

 

 

 

 전초에 털이 밀생하다 보니 우단현삼이란 이명도 가지고 있다.

 

 

잎자루, 잎 앞 뒷면 원줄기에 털이 밀생한다. 이 처럼 전초에 털이 많은 것은 일월토현삼만의 특징이다.

 

 

 

잎 가장자리의 자색과 아래쪽 줄기는 자색을 띠고 있었는데 일반적이 특징인지는 확인이 안 된다.

 

 

 

 

 <섬현삼>

 

울릉도에만 서식하는 섬현삼이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서로 포개지고 열편은 둔두이며 길이 1.5mm, 폭 3mm으로 길이보다 폭이 더 넓다.

<자생식물원.2011.7.9.> 

 

 

<울릉도. 2011. 6. 17.>

 

 

 

높이가 1m에 달하고

줄기에 날개가 있다. 울릉도에서는 목책 안에 보호되고 있는 걸 간신히 담았기 때문에 줄기의 날개를 제대로 담은 게 없었는데 마침 어느 자생식물원에서 이 녀석을 만나게 되어 줄기의 날개를 담을 수 있었다.

 

근데 그 날개라는 게 정말 날개 같이 생긴게 아니고 잎자루 기부와 연결되어 줄기 아래로 이어지는 연두색 능선이 바로 날개라는 것이다.

 

 

 

울릉도에서는 잎을 자세하게 담지 못하였는데 잎자루를 접사하니 날개 비슷한 게 달려 있다.

국생종에는 개현삼은 잎자루의 날개가 있지만 섬현삼은 잎자루 날개에 대한 언급이 없다.

다만 이창복 도감 검색표에는 섬현삼의 잎에도 잎자루가 있는 걸로 분류되어 있다.

 <자생식물원. 2001. 7. 9. >

 

 

화서는 큰개현삼 처럼 줄기 끝에 정생하는 원추화서이다.

현삼속의 일반적인 특징인 화축, 소화경의 선모가 섬현삼에도 나타난다.

섬현삼은 잎에 털이 없고 두꺼운 편으로 윤채가 있다.

 

 

 

 

 

 

 

<현삼>

 

주로 약재로 재배하는 녀석이다. 가끔씩 재배지에서 탈출한 녀석이 야생으로 자라기도 한다.

화서가 이삭화서 처럼 화경이 거의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꽃이 연한 연두색을 띠고 있다.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엽병은 날개가 약간 있거나 없다.

 

 

높이 80-150cm이며 사각형이고 가지는 곧게 자라며 털이 없다.

 

 

 

 

 

 

 

<개현삼>

개현삼은 잎자루와 줄기에 날개가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개현삼은 북방계 식물로 우리 나라 남반부에는 볼 수 없다고 한다.

지금은 동해안을 따라 속초까지 내려와서 서식한다는 이야기는 전해지는 것 같다.

언젠가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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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개현삼의 실체를 만났다. (2011. 10. 29. 강원도)

가을 비를 맞으며 거의 4 시간을 달려서 이미 다 시들어 버린 개현삼 줄기의 날개를 확인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4각이 진 줄기의 네곳 모두 얇은 날개가 있다.

 

 

 

잎자루에도 날개가 있다.

 

 

 

 

2012. 6. 2.

드디어 개현삼 꽃을 만나게 되었다.

 

 

꽃은 원뿔모양의 총상화서이다.

 

 

 

잎은 두텁고 잎자루에 날개가 있다.

 

 

 

잎은 두텁고 4각이 진 줄기의 능선에 지느러미 같은 날개가 있다.

 

 

 

 

 

 

현삼 : http://blog.daum.net/qweenbee/8890745      http://blog.daum.net/qweenbee/8888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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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현삼 : http://blog.daum.net/qweenbee/8890363       http://blog.daum.net/qweenbee/889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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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울토현삼 종자 : https://qweenbee.tistory.com/8909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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