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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식물/몽골 식물416

몽골식물 탐사5 -1 흡수굴 호수변을 따라 2023. 6. 28~29. 흡수굴. 흡수굴에서의 1차 탐사를 아쉽게 끝낸 우리는 주먹밥으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떼우고 방갈로로 돌아와서 이동 준비를 하였다. 대장이 5년 전에 탐사를 했다는 호수 건너 편으로 이동하여 숙영지를 찾기로 했다. 5년 전의 화려했던 호숫가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물 공급이 용이한 하천 가까운 초지에 자리를 잡으려고 길 없는 초원을 이리 저리 돌아다녔지만 초지는 너무 습해서 텐트를 치기에 좋은 조건이 아니라서 산지 가까운 숲에 자리를 잡았다. 8시가 다 되어서야 숙영 준비를 마치고 숙영지 주변의 탐사나 경관을 감상할 시간도 없이 또 여자들은 저녁식사 준비를 해야 했다. 다행한 것은 지난 밤 방갈로 안에서도 장작불을 피우면서도 추위에 떨며 잠을 자야했던 날씨는 하루만에 거의 풀려.. 2023. 10. 18.
몽골식물 탐사기 4-4 - 금매화가 흐드러진 흡수굴의 숲 2023. 6. 28. 흡수굴. 드뎌 목적하던 호리둘 산맥의 산 아래 호숫가 초지에 도착하였다. 아니다. 차가 들어가기에는 계속되는 습지가 너무 위험해서 목적지에 조금 못 미친 곳에 차를 세웠다. 이 곳까지도 차가 들어오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길이 험해서 조마조마 했는데 몽골 기사들이 더 이상 들어가면 빠질 수 있다고 적당한 위치에서 차를 멈춘 것이다. 주먹 밥과 물을 담은 베낭을 메고 신발 끈을 바투 조여 매면서 출발 준비에 서두른다. 3호차가 또 조금 늦게 도착하기에 기다리다가 미리 숲 안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뒤늦게 도착한 3호차는 우리가 숲 위쪽에서 기다리면서 빨리 올라오라 소리쳐도 그 아래서 사진을 담느라고 정신이 없다. 할 수 없이 먼저 숲 속으로 들어선다. 마른 하천과 호수변 습지와 초지에서.. 2023. 8. 3.
몽골식물 탐사기 4-3 - 금매화가 흐드러진 흡수굴의 숲 2023. 6. 28. 나흘째, 흡수굴. 검문소를 아무 일 없이 통과한 우리는 깊게 패인 호수변 숲 길을 배가 풍랑에 흔들리는 듯 너울 너울 춤을 추면서 통과하였다. 곳곳이 습지라 깊게 패인 구덩이를 만날 때마다 조마조마하여 마치 내가 운전 하는 듯이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저절로 용을 쓰게 된다. 쓰러질 듯 진창에 빠질 듯 하면서도 여유있게 그 곳을 통과하는 몽골기사의 운전 솜씨도 훌륭했지만 힘이 좋은 푸르공의 위력도 대단하였다. 숲 사이로 반짝이는 호수면을 뒤로한 금매화속 Trollius asiaticus 군락은 환상적이었다. 마지막 위험 지역을 무사히 통과한 우리는 3호 차가 도착하지 않아서 숲에 차를 세우고 기다려야 했다. 거의 30분을 기다렸는데 차가 진창에 빠져서 나오느라 조금 늦기도 했지만 .. 2023. 7. 26.
몽골 식물탐사기 4-2 : 금매화가 지천인 흡수굴의 숲 2023. 6. 28. 넷째 날. 대장이 흡수굴 숲에서는 담자리꽃나무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새로운 것이 나타났다 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서로 카메라를 들이 대어서 촬영이 어렵게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났기에 잠시 숲을 뒤지면서 사람들이 충분히 촬영한 후 자리를 뜰 시간을 기다렸다. 한가지에 꽂히기 보다 다양한 식물들을 찾아보는 게 더 의미가 있기에 바닥을 훑으면서 작은 녀석들을 찾아 본다 한 뼘 정도 되는 좀스러운 꿩의다리속 녀석이 귀엽다. 몽골식물도감에 Thalictrum alpinum (652p) 로 확인을 하였다. 개감채도 드문 드문 꽃을 피우고 있어서 반갑다. 담자리꽃, 개감채, 금매화 등은 백두산 언저리 숲에서도 만날 수 있는 낯이 익은 녀석이다. 드뎌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담자리꽃나무와 마주한다. .. 2023. 7. 23.
몽골 식물탐사기 4-1 : 금매화가 지천인 흡수굴의 숲 2023. 6. 28. 몽골 흡수굴. 춥기도 하고 호수의 여명이 보고 싶어서 이른 시각에 잠이 깨었다. 장작불이 사그러진지 오래 된 듯 난로의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불을 다시 지필 수도 없어서 밖으로 나갔다. 밤새 추위로 찌부둥하게 굳은 몸을 풀면서 호숫가로 나가니 마악 동이 트려 하고 있다. 털봄맞이 Androsace incana 이 녀석도 밤새 추위에 떨었을까? 얼마나 추웠으면 서리로 제 몸을 감싸고 을 밤을 새웠을까 게르 입구 한 쪽에 투숙객들의 차량이 줄을 서서 밤새 보초를 서 주었다. 털봄맞이에 얼어붙은 서리가 떠오르는 붉은 햇살에 보석꽃이 된다 동의나물 속 녀석 잎에도 서리가 석영처럼 하얗게 반짝인다. 호수변의 쇠뜨기말풀 Hippuris vulgaris L. 호수가 아니라 바다다. 해.. 2023. 7. 20.
2023 몽골 식물탐사기 3 : 흡수굴 도착 2023. 6. 27. 사흘 째 흡수골로 이동하는 길. 아마도 대장의 계산 착오였으리라. 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하여 하루만 야영하면 이튿날 늦게 흡수굴에 도착할 거라는 건 천만의 말씀이다. 하루를 중간 작은 소도시 다르항 호텔에서 숙박(비 때문에 야영이 불가), 다음 날 또 달려서 불강에서 야영하고 사흘 째도 쉬임 없이 달려서야 흡수굴에 도착을 했으니.... 열흘 일정 중에 오가는데 6일이 소요되어 버리는 시간의 낭비라니. 물론 이동 중에 차를 세워서 무작정 탐사로 쏠쏠한 소득은 있긴 했지만 목적하는 흡수굴에서 시간이 부족하였다는 것이다. 첫 숙영이 추울까 걱정하였지만 등짝과 허리에 온열팩을 붙이고 두터운 옷과 오리털 침낭 덕분에 꽤 숙면을 한 것 같다. 생각보다 추위는 크게 느끼지 않았다. 팩이 너무 뜨거.. 2023. 7. 16.
2023 몽골 식물탐사기 2 : 첫 야영지까지 가는 길 2023. 6. 26. 둘째 날 오후. 울란바토르에서 흡수굴로 가는 고속도로는 평원을 가로지르며 거의 직선으로 놓여 있기 때문에 거침 없이 달릴 수 있다. 고속도로의 노면이 우리의 국도보다 못하였지만 그런대로 속력을 낼 수가 있는데, 고속도로를 벗어난 비포장 길은 곳곳의 습지와 개울, 하천 산지를 곡예하듯이 출렁거려서 모두 긴장을 하게 만든다. 이정표도 없고 이리 저리 갈라진 그 길을 몽골의 기사들은 잘도 찾아 다니는 게 신기하였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몽골의 대 평원과 멀리 조망되는 산지, 그리고 초지 곳곳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 말, 소떼들의 이국적인 모습은 아주 평온한 분위기라 도회의 일상에 지친 심신을 추스릴 수 있는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다. 앞서 가던 차량이 잠시 휴식을 위하여 작은 쉼터에 .. 2023. 7. 13.
2023 몽골 식물탐사기 1 : 10일 간의 대 장정의 출발이다 2023.6. 25.~26. 아침까치 4일 늦게 몽골 식물 탐사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여 호우로 귀가하지 못하고 중간에서 숙소를 잡아 쉬고, 5일 안동으로 내려오면 서 밀린 과제 해결하느라고 종일 숲을 뒤지다가 늦은 시각에 귀가를 하였다. 그리고 짐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다시 이틀동안 하루를 꽉 차게 밖으로 다니다 보니 몽골 사진은 확인도 못하였는데 9일~12일까지의 일본 북해도의 대설산 탐사 출발을 하게 되었으니 내가 내 정신이 아닐 정도이다. 몽골 식물 탐사 이야기를 궁금해 하시는 몇 분이 잘 돌아 왔냐고 연락이 왔기에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될 것 같이서 9일 새벽에 탐사기 1탄을 정리한다. ****************************************** 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하며 국내 출.. 2023. 7. 9.
몽골 출발 황당 사건 2023. 6.25. 친구야 오늘 몽골 출발부터 생난리를 쳤네 밤 12시 30분 쯤 인천으로 출발하려고 지하주차장에 가니 차가 안 보이네 가끔 1층에 세웠는지 2층에 세웠는지 헷갈릴 때가 있거덩 그래서 지하 1, 2층을 두 번이나 오르락 내리락 해도 차가 안 보이잖여 황당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제 저녁 때 길 건너 천년 숲 갈 때 차를 끌고 갔던가 봐 바로 집 앞에 있는 거길 왜 차를 끌고 갔는지 나도 이해가 안 되네 . 아마도 습관성으로 차에 시동을 걸었는 거 같아 그리고 집에 올 때는 내가 차를?? 가져왔던가?? 그러다가 그냥 걸어서 집으로 들어 왔잖여 차를 천년 숲 주차장에 세웠다는 사실을 어제 벌써 잊었다는거야 그걸 모르고 지하 주차장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아무래도 천년 숲에 세워 두었나 보.. 2023. 6. 25.
몽골식물-참기생꽃(앵초과 기생꽃속) Trientalis europaea L. 2022. 6. 24. 몽골 첫야영지. 대암산 습지에서 보았던 기생꽃의 엽형과는 차이가 있는데.......... 기생꽃의 잎은 끝이 둥근 도란형인데 이 녀석은 잎 끝이 꽤 뾰족한 형태이다 이우철 도감의 내용을 간추려 비교 하면 전초 크기 잎 모양 잎의 크기 꽃의 크기 꽃의 수 참기생꽃 10~25cm 넓은 도피침형, 피침형 끝이 뾰족 (5~10개) 길이 2~7cm 너비 1~1.5cm 지름이 1.5~2cm 2~3cm의 화경이 나와 그 끝에 1개씩 달린다. 기생꽃 7~10cm 내외 도란형, 끝이 둥글다. 길이 1.2~3cm 지름이 1cm(일본자료) 긴 화경이 1~3개 나와 그 끝에 1개씩 달린다. 호수변 습지에서 만나서 혹시나 기생꽃이 아닐까 했는데 참기생꽃으로 봐야겠다. 대암산 용늪 습지의 기생꽃이다 참기생.. 2022. 12. 19.
방풍(산형과 방풍속) Saposhnikovia divaricata (Turcz.) Schischkin 2022. 6. 28. 몽골 반데리아올. 이 산형과 녀석을 담아 놓고 짐작이 안 되어서 올려두지 않았더랬다. 헌데 이 녀석이 백두산에서 만난 적있던 방풍이었다는 걸 이제사 알애채었다. 우리 나라에서 방풍나물이라고 하면서 식용하는 것은 갯기름나물로 이 방풍과는 다른 녀석이다. 뿌리가 한약재로 쓰이는 방풍은 주로 약재로 재배를 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본 적이 없고 중국이나 몽골에서는 야생에서 만날 수 있는 녀석이다. 주변에 풀들과 섞여 있고 접사를 하지 않아서 선명하게 담지 못하였다 아래 5장은 2017년 8월 중국에서 담았던 방풍 사진이다 총산경 끝에서 5개 정도의 소산경이 갈라지며 각각 많은 낱꽃이 달린다. 5개의 꽃잎은 안쪽으로 굽고 수술은 5개로서 황색 꽃밥이 달린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긴 엽병의 밑.. 2022. 12. 18.
몽골식물- 나도마름아재비(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 Halerpestes sarmentosa (Adams) Kom. 2022. 7. 2. 몽골. 툴강 주변. 하천가 초지를 살피다가 만난 녀석이다. 나도마름아재비는 2015년에 딱 두 컷의 사진으로 남아 있던 녀석이라 아쉬웠던 녀석인데 이렇게 뜻밖에 녀석을 만나게 되었다. 잎, 꽃, 전초가 작은 녀석이다. 줄기를 길게 벋어 나가며 뿌리를 내린다 개구리갓 : https://qweenbee.tistory.com/8893138 https://qweenbee.tistory.com/8893139 https://qweenbee.tistory.com/8889489 https://qweenbee.tistory.com/8897174 https://qweenbee.tistory.com/8895284 https://qweenbee.tistory.com/8895474 https://qween.. 2022.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