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3. 강원도.
작년부터 겨우살이 타령을 해대었다. 밧줄을 매고 나무에 오르면 안 될까? 사다리를 걸치고 올라도 되겠지?
별별 궁리를 해대면서 겨우살이를 담고 싶어서 안달을 해대었다.
밧줄도 준비하고 아이젠 까정 준비해서 나무타기를 시도까지 했다. 5학년 아줌씨가 말이다.
결국 나무 아래서
바닥에 떨어진 겨우살이 열매를 직접 구경하긴 했지만
하늘을 쳐다보면서 겨우살이의 검은 그림자를 몇장 담은 게 고작이었다.
올해도 때가 되니 노랗게 반짝거리는 꼬리겨우살이가 야생화 사이트에 오르기 시작하였다.
오가는 길에 보이는 겨우살이도 제대로 담지 못하였으니 꼬리겨우살이를 더구나 구경하지 못한 터라
꽃친구가 겨우살이를 보러 길 나설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옳다꾸나 동행을 하였다.
겨우 똑딱이 카메라를 목에 걸고 쫄랑거리고 길나선 내가 한심하긴 했지만 뭐 다아 해결할 방법이 있응께여.
또 한 꽃동무가 알려준 꼬리겨우살이 정보가 주머니 속에 있으니 이만하믄 준비는 든든하지 않슴?
어느 정도 멀거라 생각은 혔지만 아고고~! 얼마나 달렸던지 1시가 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이다.
중간에서 안내를 위해 함께 합류한 꽃동무가 맛뵈기라고 하면서 세운 곳에는
커다란 신갈나무 가지에 노랗게 반짝이는 구슬이 알알이 늘어져 있었다. 와아! 이쁘다!
연신 탄성을 지르면서 다들 하늘을 쳐다보느라고 고개가 뻣뻣할 지경이다.
수령이 오래 된 신갈나무 가지 끝에는 노란 까치집 처럼 꼬리겨우살이가 주렁주렁이다.
요 2장이 내 카메라로 담은 거다. 요거이 내 똑딱이의 거리의 한계다
2장을 크롭을 하니 그래도 볼만은 하다.
요건 내 카메라가 아니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한참 동안 꼬불 꼬불 급경사 산길을 달려서 도착한 곳에는
주변 신갈나무 뿐 아니라 물박달나무 가지에도 꼬리겨우살이가 자리 잡고 있다.
낮은 물박달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는 녀석을 내 카메라로 담아서 조금 크롭하니 그럴 만하게 봐 줄 정도는 된다.
온통 노란 구슬목걸이로 주렁주렁 장식을 한 모습이 이뻐서 넋을 잃고 쳐다 보는데 얼마나 높이 자리잡고 있었던지 너무나 먼 그대였다.
그래도 첫정이 젤로 깊다고 하던가. 첫 대면한 당집 지키미의 맵시가 제일이었다.
너무나 먼 당신을 내 꾸진 카메라로 워떻게 일케 가찹게 담을 수 있었으까이?
ㅎㅎㅎ...꽃동무 덕분에...메모리만 옮기면 됭께.
바람에 떨어진 녀석들을 주워서 잔 가지에 끼워 놓으니 멋진 모델이 되었다.
탱글탱글한 샛노란 열매가 엄청 이쁘다. 겨우살이보다는 알이 좀 작고 터진 열매의 점액질 끈기가 대단하였다.
먼길 함께 해준 꽃동무 세분 ㅍ님, ㄷ님, ㅂ님, 그리고 장소를 안내하느라 시간을 내어주신 새댁 꽃동무 ㄲ님,
맛있는 한우 불고기 저녁 사준 새신랑 꽃동무 ㅅ님, 그리고 또 한 꽃동무 ㄱ님 까지 다아 고맙고 귀한 인연이다.
동백나무겨우살이: https://qweenbee.tistory.com/8891156 https://qweenbee.tistory.com/8891157
https://qweenbee.tistory.com/8891008 https://qweenbee.tistory.com/8889297
https://qweenbee.tistory.com/8889336 https://qweenbee.tistory.com/8889249
https://qweenbee.tistory.com/8894216 https://qweenbee.tistory.com/8896630
https://qweenbee.tistory.com/8902033 https://qweenbee.tistory.com/8906325
https://qweenbee.tistory.com/8910014 https://qweenbee.tistory.com/8910162
https://qweenbee.tistory.com/8910152 https://qweenbee.tistory.com/8911371
동백나무겨우살이 꽃 : https://qweenbee.tistory.com/8893072
https://qweenbee.tistory.com/8895096 https://qweenbee.tistory.com/8902421
https://qweenbee.tistory.com/8910505
참나무겨우살이 : https://qweenbee.tistory.com/8890960 https://qweenbee.tistory.com/8890958
https://qweenbee.tistory.com/8889211 https://qweenbee.tistory.com/8894623
https://qweenbee.tistory.com/8896962 https://qweenbee.tistory.com/8901789
참나무겨우살이 열매 : https://qweenbee.tistory.com/8896962
https://qweenbee.tistory.com/8895067 https://qweenbee.tistory.com/8895117
https://qweenbee.tistory.com/8902331 https://qweenbee.tistory.com/8910015
꼬리겨우살이 : https://qweenbee.tistory.com/8889296 https://qweenbee.tistory.com/8906397
https://qweenbee.tistory.com/8906426 https://qweenbee.tistory.com/8907837
https://qweenbee.tistory.com/8907837 https://qweenbee.tistory.com/8907999
https://qweenbee.tistory.com/8908000 https://qweenbee.tistory.com/8909699
https://qweenbee.tistory.com/8909763 https://qweenbee.tistory.com/8909871
https://qweenbee.tistory.com/8911585
꼬리겨우살이 꽃 : https://qweenbee.tistory.com/8909673
꼬리겨우살이 종자 : https://qweenbee.tistory.com/8908003
겨우살이 : https://qweenbee.tistory.com/8889306 https://qweenbee.tistory.com/8889415
https://qweenbee.tistory.com/8898559 https://qweenbee.tistory.com/8898559 https://qweenbee.tistory.com/8898676 https://qweenbee.tistory.com/8903466
https://qweenbee.tistory.com/8906428 https://qweenbee.tistory.com/8908001
https://qweenbee.tistory.com/8909700 https://qweenbee.tistory.com/8909826
겨우살이 종자 : https://qweenbee.tistory.com/8898560 https://qweenbee.tistory.com/8908002
붉은겨우살이 : https://qweenbee.tistory.com/8903467 https://qweenbee.tistory.com/8909825
https://qweenbee.tistory.com/8909872 https://qweenbee.tistory.com/8909995
겨우살이 타령 1 : https://qweenbee.tistory.com/8887236
겨우살이 타령 2 : https://qweenbee.tistory.com/8887242
'들꽃자료실 > 수목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푼지나무(노박덩굴과) (0) | 2010.11.16 |
---|---|
푼지나무(노박덩굴과) (0) | 2010.11.16 |
참회나무(노박덩굴과) (0) | 2010.11.12 |
애기말발도리(범의귀과) (0) | 2010.11.12 |
인동덩굴(인동과) (0) | 2010.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