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나무(뽕나무과)

2013. 5. 25. 전남.

갑지가 여름 날씨 처럼 기온이 올라서 햇볕 아래 서 있으니 머리 밑에서 송송 땀이 솟아 오르는 게 느껴질 정도이다.

매미꽃 때문에 이곳에 들렀는데 다 시들어 가는 녀석을 만나긴 했지만 보려던 털조장나무 열매를 찾지 못하였다.

그래도 생각지도 않던 나무 종류 몇가지 담을 수 있었는데 이 녀석 닥나무한테 속아서 한참을 끙끙거려야 했다.

닥나무는 암수한그루라서 수꽃도 보여야 하는데 온톤 암꽃치레라.....

이상타~! 잎은 꾸지나무가 아닌디.....암꽃도 이렇게 작은 꾸지나무는 못 봤는디....욘석의 정체가 뭐이간?

결국 의문으로 남겨두었는데 파일을 정리하다 보니 어느 귀퉁이에 수꽃이 하나 숨어 있는 게 보인다.

꽃이 핀 지 한참 되어서 수꽃이 다 떨어져 버린 걸 눈치 채지 못한 해프닝이었다.

사진을 확대하여 찾은 수꽃 하나이다.

떨어지지 않고 남아 주어서 고민을 해결해 준 녀석이 고맘다

꼬리뽕나무와 헷갈렸는데 자세히 보면 닥나무 잎의 거치가 자잘하고 잎자루가 아주 짧고 잎맥이 비대칭이다.

요건 그 곳에 있던 꼬리뽕나무 잎이다.

사실 이 녀석 꼬리뽕나무라고 생각하고 담아 놓고서는

그 옆에 있던 닥나무를 담으면서 꼬리가 빠진 모양이 너무 흡사하길래 이 녀석도 닥나무가 아닐까 헷갈렸었다.

헌데 잎맥이 대칭이고 선명하며 잎자루도 더 길고 거치가 더 큰 점을 확인하게 되어 꼬리뽕나무란 결론을 내렸다

꾸지나무/민꾸지나무/마주잎꾸지나무 : https://qweenbee.tistory.com/8887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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