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환자나무(무환자나무과)

2010. 9. 11. 제주.

 

한라수목원에서 꽃동무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수목원을 살펴 보았다.

이른 시각 운동하러 나온 몇몇 주민들이 갑작스런 소나기를 피하느라고 발걸음이 분주하다.

 

비바람이 치다가 해가 나다가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라 늘 가지고 다니던 우의를 꺼내 입고서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세례를 받으면서 나무들을 살폈다. 9월이라 꽃보다는 열매가 대부분이다.

바닥에 파란 구슬같은 열매가 가득 떨어져 구르기에 주워 들어 보니 마지 애기 동자님 목탁 같이 생겼다.

팻말에 무환자나무라고 쓰여 있다. 이름은 들은 적이 있는데 직접 보긴 첨이다.

 

제주도, 전남, 경남에 분포하며 동해안의 포항, 울진, 서해안의 서산 등에서 적은 개체가 자라며,

순수한 우리 나라 자생수종은 아닌 듯 하며 중국 등지에서 건너 온 것으로 추정된단다.

 

열매 껍질은 비누 성분이 대단하여 껍질 벗긴 물로 비누 거품을 발생시킬 수가 있단다.

쵸코볼 과자 만한 까만 씨앗은 구멍을 뚫어서 염주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는데

집안의 우환과 근심을 없게 해 준다는 나무 이름처럼 걱정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여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한단다.

 

 

 

잎은 호생하고 기수1회우상복엽이며 소엽은 9-13개이고 긴 타원상 난형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이며 점첨두 예저이고

길이 7~14cm, 폭 3-4.5cm로서 양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에 주름이 많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끝이 둔하고 소엽병은 길이 2-6mm이다.

 

높이가 20m에 달하고 가지는 털이 없으며 밋밋하고 녹갈색이다.

 

 

무환자나무 꽃 : http://blog.daum.net/qweenbee/8896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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