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30. 제주.
제주에 내려 가면 가끔씩 들르던 곶자왈을 들었다.
특별히 무얼 보려는 것은 없었는데 혹시나 남오미자 꽃이 피지 않았을까 하는 것과
제주의 꽃동무가 방기 꽃을 담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터라 혹시나 암꽃을 만날까 하는 기대는 있었다.
곶자왈 초입에 무환자나무 열매가 달려 있는 게 반가워서 가지를 잡아 당겨 담았다
이 녀석도 수고가 무척 높은 교목이라 열매나 꽃을 담기가 그리 수웡하지 않은데 마침 낮은 가지에 열매가 달린 게 보인다.
무환자나무란 귀신이 무서워하는 나무란 뜻으로 집안의 우환이 없도록 막아준다는 의미이다
무환자나무의 줄기의 속껍질과 열매 껍질에는 거품을 일게 하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서
옛날 민가에서는 이 껍질을 비누 대용으로 쓰기도 하였단다
둥근 열매는 지름이 20~30mm이고 황갈색으로 익으며 속에 들어 있는 검은색의
까만 구슬같은 씨는 15~20mm인데 불교에서 염주를 만드는 데 사용하며 목재를 태우면
좋은 향기가 난다고 하며, 무환자나무로 만든 목침이 좋다고 전해져 온다.
재작년 이 곳에서 무환자나무 열매를 많아 주워 왔었다
열매를 씻는데 거품이 일고 미끄러워서 껍질 벗기기가 쉽지 않았다.
가느다란 송곳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목걸이를 만들었다. 이 목걸이를 가지고 있으면 왠지 든든한 느낌이 든다
잎은 4~6쌍의 우상복엽으로 소엽은 끝이 길게 빠진 좁은 장타원형이다
수고가 15~20m 교목으로 제주도 곶자왈 숲 가장자리에 자란다
무환자나무 : http://blog.daum.net/qweenbee/8889299 http://blog.daum.net/qweenbee/889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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