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11. 문경.
녹차밭으로 유명한 남도의 한 지방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늘어선 풍경은
시원스레 솟은 나무의 자태와 짙푸른 기운으로 옛 미류나무 가로수 고향길의 추억에 젖게 한다.
안동 시민운동장 진입로 양쪽에 이 녀석이 그늘 깊게 서 있는데, 운치 있는 그 길을 지나면서 무척 시원한 느낌을 받았던 나무다.
이화령 고개를 오르는 길 가에 메타세퀴이아를 심어놓았는데, 활엽수 우거진 경관과 꽤나 이질적인 이 나무를 왜 심었는지 모르겠다.
늦은 가을 길바닥에 떨어진 메타세쿼이아 열매를 본 적은 있지만 가지 끝 부분에 구슬 목걸이 처럼 매달린 모습은 처음 본다.
암수한그루라는데 올해 열매는 잎 겨드랑이에 달려 있는 걸 보니 벌써 내년에 개화할 암꽃인지 수꽃인지 모르겠다.
까치발까지 들고 최대한 가까이 담아 보았는데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이녀석과 거의 흡사한 나무로 낙우송이 있다.
낙우송 : http://blog.daum.net/qweenbee/8887134
메타세쿼이아 : http://blog.daum.net/qweenbee/8887063 http://blog.daum.net/qweenbee/8887226
<메타세쿼이아>
잎이 선형이며 두줄로 대생하고 길이 10-23mm, 나비 1.5-2mm로서 우상으로 배열되고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며 밑부분은 둥글고 직접 소지에 달리지만 다시 넓어지면서 밑으로 흘러 날개처럼 튀어나오며 수평으로 돋아나고 신록색으로 부드러우며 가을에 벽돌색으로 빨갛게 단풍이 든다.
열매는 구과로서 길이 18-25㎜이며 종자에 날개가 있고 인편이 십자형으로 붙은 것이 특징이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2-3월에 핀다. 수꽃 화서는 총상화서로 액생하고 정단부에 나오며 원추상으로 20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 화서는 22-26개의 마주보는 실편을 가지며 아래로 처지고 3월에 개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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