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야~!! 물푸레나무(물푸레나무과)인디?

2014. 4. 10. 제주.

하~~~!!! 속을 뻔 했다.

팻말에 들메나무라 쓰여져 있길래 제주도에도 들메나무가 있는가?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담았다.

어라? 헌데 정리를 하려고 보니 이 녀석 새 가지에서 잎과 꽃이 함께 나오는 혼아이다.

들메나무는 전년지의 엽액에서 꽃눈이 나오고 가지도 한쪽으로 눌린 듯 납작한 형태인데

이 녀석은 새순에서 꽃차례가 나오고 가지도 납작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랬다. 이 녀석은 물푸레나무인데 이름을 잘못 붙여 놓은 것이다.

에구구~~!!! **수목원에서 나무 이름을 일케 엉터리로 세워 놓으믄 된당가?

작년에 들메나무가 어케 생겼는지 꼭 보고싶어서 강원도 산을 헤멜 때 마다 이건가? 저건가? 목이 빠져라 쳐다 보곤 했었다.

결국 태백산 계곡에서 높이가 적절한 나무를 찾아서 암꽃과 수꽃을 담는데 성공하긴 했다.

그랬기에 들메나무를 아주 자세하게 살펴 볼 수 있었으니 .......이 녀석이 들메나무가 아니란 걸 금방 눈치 챌 수가 있었던 거다.

물푸레나무는 전년지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피는 들메나무와 달리 잎눈과 꽃눈이 함께 있는 혼아로 화서가 새 가지에 생긴다.

이 녀석이 들메나무이다

들메나무 가지의 특징으로 끝부분이 납작한 형태를 보이는데 물푸레나무는 가지가 둥근 모양으로 다르다

그러니까 들메나무의 새순은 잎만 나와서 햇가지로 자라지 꽃이 피지 않는다

들메나무 암그루의 암꽃 화서이다. 전년지의 엽액에서 암꽃화서가 생성되었다

가지 끝에 새순에는 화서가 안 보인다. 햇가지나 전년지 역시 납작한 형태이다.

결국 이 녀석은 물푸레나무 수꽃인 것이다.

이렇게 들메나무라 팻말이 잘못 서 있다.

물푸레나무 열매 :

여왕벌이 사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