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메나무(물푸레나무과) 탐사

2013. 5. 17. 강원도.

 

작년부터 들메나무를 찾느라고 애꿎은 물푸레나무를 잡아다가 니가 들메나무가 아니냐고 실토하라고 다그치곤 했었다.

들메나무는 높은산 계곡이나 능선부에 이르기 까지 서식을 하는 종으로

수고가 아주 높은 교목이라서 꽃을 담기 어려울거라 하기에 포기 할까도 했는데

 

올 봄 물푸레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높은 산에 들면 하늘을 쳐다보며 들메나무를 찾는라고 고개가 빠질 지경이었다.

아직 들메나무의 실체를 접하지 못해서 물푸레나무를 쳐다보고는 들메나무인가? 하다가

붉나무 어린 순이 나오는 걸 혹시나 하고 열심히 담기도 했다.

 

5월 초순에 혹시나 하고 우연하게 담은 들메나무 동아에 힘을 얻어서 늦은 시각 태백산 당골을 일부러 찾았다.

이미 물푸레나무는 잎이 완전하게 자라 있었고 꽃 화서를 풍성하게 달고 있는 상태였다.

 

계곡으로 들어서면서 수고가 20m 는 넘는 물푸레나무과 녀석이 들메나무일거라 짐작을 하고

유목이라도 있다면 잎새 모양을 관찰할 수 있을 거라 기대를 했는데 등산로를 따라  500여 미터 쯤 가서 결국 어린 녀석을 만났다.

 

물푸레나무	들메나무	물들메나무
우상복엽으로 소엽은 5~7개	소엽은 3-17(보통 9~11)개 소엽병이 없음,	우상복엽 소엽은 7개
넓은 난형, 피침형,  끝은 뾰족. 표면은 녹색이며 털이 없고 뒷면은 회록색, 주맥을 따라 갈색털 밀생 파상의 톱니가 있거나 밋밋함.	긴 타원상 난형, 끝이 꼬리처럼 길게 빠짐. 잔톱니,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서 맥 위에 털, 엽축과 엽병이 만나는 곳에 갈색 털이 밀생.	긴 점첨두이며 끝이 꼬리처럼 길게 빠진 경우있음. 뒷면은 연한 녹색, 맥 위에 털,
화서는 새가지에서 액생함	화서는 전년지의 엽액에서 나옴	화서는 전년지의 엽액에서 나옴
수피는 세로로 갈라지며 흰색의 얼룩무늬가 있음. 소지는 회갈색이고 털이 없음	수피는 세로로 약간 골이 짐, 소지는 녹갈색이고 흰반점 있음, 털이 없고 한쪽으로 편평해 짐	소지는 녹갈색이며 털이 없고 한쪽으로 편평해 짐
동아에 2쌍의 회색 인편, 인편 끝이 젖혀짐	동아는 흑갈색, 2쌍의 인편 있음	동아는 붉은갈색 강하고 인편이 없음

 

 

이 녀석의 잎은 물푸레나무보다 좁고 길게 뾰족하게 빠진 형태이며 소엽 수도 보통 9~11장으로 더 많았다.

 

 

전년지 끝에는 4개의 동아의 인편이 떨어지지 않고 아직 달려 있었는데 인편의 색은 검은자색에 가까웠다.

 

 

 

 

물들메나무와 함께 들메나무 가지의 특징으로 끝부분이 납작한 형태를 보이는데 물푸레나무는 가지가 둥근 모양으로 다르다

 

 

새로 자란 햇순도 전년지 가지의 납작한 방향과 어긋나는 방향으로 납작한 모습으로 나온다.

이렇게 마디마다 납작납작한 형태가 어긋나 있었다.

 

 

 

엽축과 소엽이 만나는 기부의 누른 털은 아직 어린 잎이라서 확실하게 생성되진 않았다.

 

 

 

 

잎은 대생하고 1회우상복엽으로서 소엽은 3-17(보통 9~11)개인데 소엽병이 없으며

긴 타원상 난형, 긴 타원상 피침형 또는 좁은 피침형이고 긴 점첨두이며 끝이 꼬리처럼 긴 것도 있고 예저이다.

 

 

 

 

 

 

전년지의 가지에는 아직 납작한 모습이 보이지만 자라면서 둥글게 바뀐다.

 

 

 

물푸레나무과나 우상복엽의 잎을 가진 나무들의 엽흔은 하트 모양을 많이 띈다

 

 

 

이 녀석은 수고가 20m 훨씬 넘는 교목으로 꽃을 담기는 그림의 떡이다.

높다란 나무 끝 잔가지에 동글동글 검게 보이는 것이 수꽃 화서이다.

날다람쥐라면 올라가서라도 담아 볼 것인디....입맛만 다실 뿐이다

 

 

 

 

 

 

계곡은 빨리 어두워져서 해는 겨우 20m 높이 들메나무 가지끝에 걸려 있다.

원하던 꽃은 담지 못하였지만 잎과 가지, 수형을 담은 정도로 만족하고 발길 돌려 나오는데

 

 

 

계곡 초입에 서 있는 들메나무가지에 수염이 난 것처럼 지난해 열매 자루가 남아 있는 암그루가 나타난다

아까 들어 갈 때는 미처 보지 못하였는데....

아니다. 이 녀석이 들메나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쳐다 봐주지도 않았었다.

 

 

물푸레나무는 햇순에서 화서가 생성되지만 들메나무는 전년도 가지 중간중간에 화서가 생성되어서

열매가 떨어지고 나면 이렇게 가지 끝이 수엽이 난 것 처럼 어수선하다

 

 

분명 저 가지 끝에 올해 암꽃 화서가 나와 있을텐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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