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까치수염(앵초과 까치수염속)

2015. 7. 11. 제주.

 

6월 하순 제주도에서 이 녀석을 찾으려고 몇 시간 동안 어느 오름 주변을 헤메었지만

결국 포기하고서 함께 찾던 제주의 꽃동무께 어디서든 자생 환경이 비슷한 곳이면 찾아봐 달라 부탁을 하고 왔는데

우연하게 이 녀석을 만났다는 전갈에 찬홈 태풍이 올라오는 소식도 무시하고 내려가서 기어이 이 녀석을 만나고 왔다.

 

토요일은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보에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이누무 찬홈이 성질이 급한지 더 이르게 서해안 쪽으로 방향을 이동해서 일찍ㅇㄹ라와 버렸다.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하는 비와 바람을 뚫고 목적지에 도착하긴 했는데 바람이 을매나 심술을 놓는지....

그래도 아침 시간이라 빗줄기는 거세지 않아서 이렇게나마 담았다.

 

꽃은 아주 작고 가지를 많이 분지하였으며 화서는 짧고 꼿꼿한 모습이었다.

열매 자루가 길고 열매 형태가 동글동글 구형이었으며 줄기에 얇은 날개가 4~6줄 나 있었다.

비가 와서 선명하게 담지 못해 아쉽다.

 

비가 쏟아지고 바람도 강하여 일요일은 움직이기 어려워서 첫 비행기로 당겨서 올라갈 수 있을까 하여 공항에 나왔더니...

항공사 창구마다 장사진에 줄이 50m 이상씩 늘어져 있어서 북새통이었다.

 

찬홈 때문에 첫 비행기부터 계속 결항이 되어서 오전으로 당겨 가는 건 고사하고 오후 출발도 거의 불투명한 상태라 

결국 아침 7시20분 부터 공항에서 대기하며 마음만 끓이고 있었다.

 

일요일 결항으로 인하여 월요일도 모든 항공사 전 노선이 매진 상태라 

애초에 올라가려고 하던 오후 비행기마저 결항되면 화요일 아침에야 올라갈 수밖에 없어서 안절부절하고 있었는데,

 

바람이 좀 잦아지고 빗줄기도 부드러워지며 몇 개 노선의 출항이 재개되는 듯하여 기대를 하며 기다리자니

2시 가까이 되자 드뎌 대구행 노선 티케팅을 한다고 한다. 휘유~!! 십년 감수했다. 함께 걱정해 준 꽃동무님 고마버요.

 

 

 

 

 

 

 

줄기 아래 부분의 잎이다

 

 

 

 

 

 

 

 

 

 

줄기에는 얇은 날개형 능선이 여러 줄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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