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메꽃과 새삼속) 열매

2012. 9. 2. 강원도.

금요일 오후 6시 늦은 시각에 출발하여 남도의 섬에 내려 갔다가 토요일 5시 가까운 시각에 출발하여 강원도까지 올라왔다.

내 체력이 꽤 강한 줄은 알지만 장거리 운전에 완전히 그로기 상태가 되어 버렸다. 이렇게 무리하게 운전을 하긴 처음이다.

나중에는 몸이 꼬이고 속까지 메슥거리기 시작하였는데 중간 중간 잠시 눈을 붙이면서 간신히 강원도 까지 올라와서 퍼져 버렸다.

토요일 올라 오게 된 이유는 이틀동안 보려던 일정이 하루만에 끝나 버렸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일요일을 버리기 아까웠기 때문이다. 제대로 본 적이 없던 한 녀석이 곱게 피었다기에 그 녀석 때문에도 서둘러서 올라 왔다.

그래도 아침이 되니 기운이 살아난다. 튼튼한 체력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여유가 있다. 중간 중간 차를 세워서 임도 양쪽의 이슬 맺힌 풀꽃들과 아침 인사를 한다

새삼이 한창 꽃을 싱싱하게 피웠다.

이 녀석은 메꽃과이다. 기생식물인데 줄기에 삼각형 모양의 비늘같은 잎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종자가 발아하여 철사형의 덩굴이 처음에는 지상에 나고 곧 기주식물, 주로 목본에 흡판으로 붙는다.

다른 나무에 올라 붙게 되면 뿌리가 없어지고 기생식물의 양분을 흡수한다.

꽃은 8~9월에 피고 백색이며 소화경이 짧거나 없고 수상화서에 모여 달린 꽃이 다시 모여서 덩어리처럼 된다.

포는 비늘모양이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원형 또는 타원형이고 원두이며 길이 1mm 정도로서 곧추서고

화관은 종형이며 길이 3.5-4mm로서 위에서부터 1/3정도까지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긴타원형이다.

5개의 수술이 있고 암술대는 길이 1.5mm로서 끝이 2개로 갈라진다. 화사는 없으며 화통에 착생해 있다.

이 녀석은 종자가 떨어져서 지상에서 싹이 터 줄기를 올리지만 줄기가 기주식물을 감고 오르면서 지상의 뿌리는 사라지고

줄기 중간중간에서 기주식물에 흡착근을 내려서 영양분을 섭취한다.

새삼 열매다.

삭과는 난형이며 9~10월에 성숙하고 익으면 벌어지면서 종자가 나온다. 종자는 지름 2.5-3mm이다. 종자를 토사자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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