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부자(미나리아재비과)

2010. 9. 19. 영월.

 

세사람 모두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이 녀석 보자고 길을 나섰다. 확실한 정보도 없이 아마 그 쯤에 가면 있지 않을까 하여.

출발할 때부터 부슬거리던 비가 종일 따라다녔다. 경기도에 비가 오고 강원도 쪽은 흐림이었는데. 이눔의 일기예보 신뢰성 제로다.

 

세 사람이 영월 부근 거론 되는 곳을 두 군데나 헤매었다.

한 군데는 동행한 꽃동무가 있다는 야그만 듣고 찾아보자고 헤매었지만 동강이 가물거리는 불안한 절벽 길에 곡예를 해야 했고,

한 군데는 전화 지원을 받고 찾아 헤매다가 길이 너무 험하여서 솔체꽃 구경만 하고 되돌아 나왔다.

 

결국 더 멀리리 이동하여 정보가 확실한 한 곳에서 이 녀석을 만났다.

가을 산자락은 개쑥부쟁이, 각시취, 개미취, 까실쑥부쟁이가 보라색으로 꽃장식을 하고 있다.

 

꽃동무들과 함께 하면 특별한 꽃만 담아올 수 밖에 없다.

짬짬이 이것 저것 담을라치면 나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기 때문에 눈치껏 몇 가지를 담기는 하지만.

 

아무튼 어렵사리 이 녀석과 눈맞춤하긴 했는디.....비는 오지요. 날은 어둡지요....아무래도 한 번 더 발걸음 해야 할 것 같다.

 백부자~! 이태 동안 너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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