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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자료실/재배·원예종

맨드라미(비름과)

by 여왕벌. 2010. 8. 25.

2010. 8. 18.

 

맨드라미를 보면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학교 마당에는 맨드라미랑 백일홍 봉숭아가 빠지지 않고 심겨져 있었다.

가을운동회를 할 때 쯤이면 사루비아도 붉게 피어서 꽃꿀을 따 먹느라고 꿀벌들의 원성을 듣곤 했는데...

 

추석에는 증편을 찔 때 맨드라미 꽃과 잎으로 쌀가루 위에 곱게 수를 놓기도 했다.

증편은 이스트를 넣어서 부드럽게 부풀리는 떡으로 안동에서는 기지떡이라 부른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는 맨드라미를 기지꽃이라고도 불렀다.

 

학교 동네 어느 할머니댁 대문간에 맨드라미가 곱게 피었다.

작년에도 여기서 맨드라미를 담았었는데 할머니는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꽃이 이쁘지요? 하면서 금방이라도 몇 포기 캐 줄 것 같이 말을 붙인다. 무척 심심하셨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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