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

네번째 제주 꽃나들이4 (털진달래,바위장대,흰그늘용담,한라돌장포,설앵초,들쭉나무,명자나무,시로미,구상나무,

by 여왕벌. 2010. 6. 17.

2010. 6. 13. 한라산.

   

 털진달래도 바위에 바짝 붙어서 꽃을 피웠다. 어제 종일 내린 비로 꽃들이 다 떨어져 버려 아쉽다.

 

 

발 옮김이 무척 조심스럽다.

한라산 백록담 주변의 흙이 미끄러져 내리는 걸 방지하기 위하여 망으로 덮고 흙을 보완한 것 같다.

주변 풀 속에는 흰그늘용담, 한라돌장포, 사초류, 바위장대가 새벽까지 내린 안개비로 물방울이 조롱조롱이다.  

<바위장대>

 

<흰그늘용담>

 

<한라돌장포>

봉오리만 맺혀 있길래 입맛만 다셨는데 H님이 활짝 핀 녀석을 찾아 주었다.

이 정도는 찾아 주어야 손님 접대하는 거란다. ㅎㅎ

 

 

이 녀석은 구름떡쑥일거다.

꽃이 필 때 다시 가 볼 수 있을라나?

 

처음만나는 귀한 꽃들에 취하다 보니

한라산에 지천인 설앵초는 육지에서 귀하지만 암매에 밀려서 그냥 데면데면하다.

 

 

잠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하여 김밥 두 줄로 아침을 떼웠다.

정상부의 꽃을 찬찬히 담기 위해서 또 줄타기를 한다.

 

주변 바위를 살피는데... 이 녀석은 개회향이겠지? 근데 잎이 3회 깃꼴이네.

작년 가야산에 있는 녀석을 개회향인지 고본인지 찾느라고 부산을 떨었었는데...

 

 

 

꽃이 핀 녀석을 찾느라고 들쭉 이파리를 들추어 보니 거의 봉오리 상태다.

몇개 개화한 녀석을 찾으니  참 귀엽다.

 

 

 

 

B님이 작년에 명자순도 보았다면서 찾아 다니신다.

명자순은 강원도에서 많이 담았기에 그냥 찾아 드리려 살피니 들쭉 옆에 살짝 숨어 있는 녀석이 보인다.

이미 꽃을 매단 자방이 자라고 있다. 고산이라서 그런가 만항재보다 털이 더 유난스럽다.

 

 

시로미는 정상부에서 부터 1500고지 정도 까지도 살고 있었다.

이 녀석은 5월 초순에 꽃이 피기 때문에 꽃을 담으러 올라오지 않으니 시로미 꽃 자료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암꽃을 달고 있는 시로미 열매를 담을 수 있어 다행이다.

 

 

욘석은 수꽃인데 진 상태로 붙어 있어서 모양은 어떤지 짐작이 안 된다.

 

버들 종류인데 산버들인지 모르겠다. 열매가 달린 걸 보니 암그루인데...

 

 

  

요즈음 사초류에도 더러 눈길을 주는데. 요 키 작은 녀석은 이름이 뭬일까?

 

 

구상나무는 멀리 산자락과 어울려서. 멋진 풍광을 만들고 있다.

푸른구상, 붉은구상, 검은구상...

 

 

10시 45분. 이제 천천히 내려가면서 숲 주변을 살피기로 한다.

 관음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나무 계단과 돌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1700고지 까지는 그래도 숲을 살피면서 꽃을 담으면서 내려 오느라 힘든 줄 몰랐다.

 

 

바위미나리아재비, 제주양지꽃, 흰땃딸기, 금강애기나리, 큰앵초, 반디미나리, 두메대극, 솔이끼, 산철쭉, 국수나무, 좀씀바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