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

학가산-누린내풀과

by 여왕벌. 2007. 8. 19.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학가산에 오르다.

 

누린내풀을 기어이 봐야겠기에

마을 입구에서 둥글레님과 차를 합류하여

장은주 교장샘 하가산방 뒤뜰 까지 차로 오르다

길가에 억새풀을 이불삼아 자주꽃방망이가 한창이다.

꽃이 풍성하고 색이 강하다.

 

줄기는 둥그나 능각이 잡히고,

잎자루가 없고 잎은 세모꼴 앞뒤면에 거친 털,

줄기에도 짧은 털이 있다.

야생에서는 처음 만나는 녀석이라 반갑다.

 

씀베인지 왕슴베인지...

8장 정도의 혀꽃과 갈라지지 않은 잎 

방송국 중계소 쪽으로 국사봉을 오르다.

 

중계소 바로 옆  더위에 지친 주인 모르는 무덤...

층층잔대, 조밥나물 꽃이 한창이고

수리취는 왕방울 아직 눈 뜨지 못하고 있다.

 

국사봉-능인굴-어풍대에서

한참 시원한 바람에 한참 땀을 식히는데

바위에는 난쟁이바위솔이 풍년이다.

처녀치마도 보인다.

 

중계소 아래 주차한 곳에 고려엉겅퀴 꽃망울,

구절초가 한두송이 피고 있다.

 

장소를 이동하려고 차문을 여니 차 안이 불가마다.

땀이 흘러 눈이 따갑고 온몸이 땀으로 범벅인데,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풀꽃만나러 이 더위에 나다니는지...

미쳐도 참 단단히 미쳤다면서 궁글레님과 한참 웃었다.

 

아랫동네로 하산하여 밤나무와 과수원이 있는 부근에서

뜻밖에 왜박주가리는 보게 되다.

꽃이 무척 작아서 맨눈으로 관찰하기 쉽지가 않을 정도다.

덩굴이 무성한 걸 보니 세력이 무척 좋다.

수염가래 꽃피고, 쥐방울덩굴 열매 주렁주렁하다.

 

북절골 갈림길에 주차하고 몇 발자국 떼지 않았는데

누린내풀이 무성하다. 1m 정도로 키가 크고 줄기가 둥글다.

잎자루는 긴 편 톱니가 자잘하다. 수술 4개. 암술 끝이 갈라져 있다.

잎을 슬쩍 만졌더니 정말 누린내가 진동을 한다.

 

물도리 전통 마을 뒷쪽에  절국대는 사그러지는 중이고,

덩굴별꽃도 녹색 구슬 씨방을 달고 있다.

산 비탈에 선이질풀 한창이다.

'이야기나누기 > 탐사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백령풀이라니  (0) 2007.09.09
산토끼와 병아리 떼거리로  (0) 2007.09.02
그노무 닻꽃 한번 비싸네  (0) 2007.08.16
닻꽃 만나고 -광복절 기념으로  (0) 2007.08.15
홍도를 찾아서  (0) 2007.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