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 드뎌 걸렸네." "그랴?~" "찌익~~! 찍!" "에이, 이놈아!" ".............!" 쥐잡기 작전 성공! 3탄이구먼요. ㅎㅎㅎㅎ.. 밤만 되면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냉장고 모터 속에 쥐 한마리 터 잡고 있다고 몇 번을 말해도 쥐는 없다고 우기시던 울 엄니. 사나흘 전. 거실 구석에서 발견된 쥐똥뿐만 아니라 이눔이 동백 화분의 흙을 죄다 파 내어 놓아서 거실을 흙 투성이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보시고선 한 걱정 늘어지셨던 엄니. 쥐똥을 발견한 뒤 저녁 무렵까지 기척도 내시지 않고 방안에 계시다가 문을 왈칵 열어 제끼니 이녀석 화다닥 놀라서 천정 가까이 있는 붙박이 에어컨 속으로 숨어 버리더란다. 강아지만 하더란다. 창고는 이미 이 녀석들 등쌀에 곡식이며 먹을 거리를 갈무리 해 둘 곳이 못 되어서 거실로, 거실로 들여 놓는 바람에 이건 창고인지 거실인지 손님 올까 봐 챙피스러울 지경이었는데. 이젠 또 거실 까지 침투해 버렸으니...... 아마 잠시 거실 문을 열어 둔 사이에 문 앞 배추 더미 속에 있던 녀석이 집 안으로 들어왔을 거라는 엄니 말씀을 인정하더라도. 하이구야~! 잡을 방도가 없는지라. 토요일. 에어컨에 시동을 걸고 에어컨 뒤로 에프킬라를 신나게 뿌린 뒤 쇠막대기로 마구마구 쑤시고 두드리며 혼을 빼고 있는디. 툭~! 드뎌 녀석이 매운 냄새와 찬 바람에 못견디고 거실 바닥으로 떨어 지는기라. 중간 크기 들쥐다. 후다닥~! 거실의 쌀자루며, 콩자루며, 사과 박스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던 녀석 열어 놓은 현관 문 밖으로 가지는 않고 냉장고 뒤로 줄행랑을 쳐 버리네. 냉장고 뒤를 두드리고 쑤셔대며 오만 굿을 해도 나오지를 않는다. 하이고~! 엄니 생신이라 서울에서 가족들이 다 모이느라 이틀 동안 집을 비워 두어야 하는데. 그 사이 이눔이 또 난장판을 만들거라는 엄니의 걱정과 짜증을 듣다가 쥐잡는 찐드기를 거실 바닥에 넉 장이나 깔고 멸치 동가리를 뿌려 놓았겄다. 물론 다른 먹이야. 죄다 옆 방으로 옮겨 두었으니. '니가 배고프면 안먹고 베기겠남?'...ㅎㅎ 오늘. 이 녀석 또 화분의 흙을 파제꼈는지 아니면 찐득이 함정에 걸려들었는지 서울서 도착하자 말자 급하게 현관 문을 열고 보니 오호라~! 냉장고 앞 찐드기에 너부죽하게 업드려 있는 녀석. 막강 찐드기에 달라붙어 옴짝달싹을 못하고 소리만 질러댄다. "네 이노옴~! " "찌이~ㄱ~!" 지난 번에는 나무 주걱으로 잡았지만 이번에는 쇠막대기로 한 방이다.ㅋㅋㅋㅋ.... 휘유~! 속이 다 후련하네. 엄니는 한시름 놓았다며 잠시 열어 놓았던 현관문도 얼렁 닫으라신다. ㅋㅋㅋ... 인자는 쥐 잡는 거 누워 떡먹기다. 쥐잡이 사업을 함 개업해 봐? 풀꽃님들~! 쥐 잡을 일 있으믄 여왕벌한테 연락 하시리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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