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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

우앙~! 지붕이 날아가 버렸어요.

by 여왕벌. 2007. 3. 29.

아 글씨.
어제 오후 5시 조금 넘어서
갑자기 어두 컴컴해 지더니만
곧 이어서 와장창~! 퉁탕!
철판 때리는 소리, 화분 넘어지는 소리에
근무하다말고 다들 눈이 뚱그레~~!
여름도 아닌 춘삼월에 천둥 번개가 다 뭐이가?

날씨가 진정 되길 기다려서
여덟시 쯤 퇴근을 하니

"야야~! 난리가 났다!"
대문을 열어주시는 울 엄니

마당에 자동차 들이밀기도 전에
딸래미한테 인사이십니다 그려.

불빛에 보니
부러진 감나무 가지가 대문에 터억 걸쳐 있고
마당은 슬레이트 조각이 쫘악 깔려 있습니다.

너무 낡아서
작년에 대강 손질하여 벽돌을 얹어두었던
아랫채 서편 지붕이 홀라당 벗겨졌답니다.

밤중이라 확인할 수도 없고 해서
아침 일찍 둘러보니
하이고!
이눔의 슬레이트가 하필 꽃밭으로 날아 앉아서
쑥대밭으로 만들었지 뭡니까.
싹이 나던 목단 두 포기가 아작이 났네요. 으흑!

쪽문을 열고 텃밭으로 나가서 서쪽 지붕을 살피니
으흐흐...뻥 뚫린 지붕. 용마루까지 날아가 버렸슴다.

이웃집 밤벼락도 넘어가 버리고
가까운 참외 비닐 하우스는 죄다 벗겨졌답니다.

오늘 오후에 비가 온다는디 대책이 없네요.
휘유~!


*************************

 

변덕이 심한게 봄날씨라지만 심술도 이런 심술이 없었네요. 큰일 날뻔헸군요. 사람 안 다친걸로 위안을 삼으세요. 수리하고 정리하려면 .....어휴!~ 이 일을 어쩌죠? 07.03.29 10:36
 

어쩌나 달려 갈수도 없고~~~~이참에 아담한 한옥으로 꾸며 보세요... 07.03.29 10:47
 

예,, 수리하고 정리하시는 것이 더 힘드시겠어요... 비가 또 온다고 하는데... 여왕벌님보다 어머님이 더 많이 속상하시고 힘드실텐데 여왕벌님이 애쓰셔야겠어요... 07.03.29 15:00
 

여도 잠시 어두움이 몰려 오더니 천둥소리 요란 했습니다 바람이 하두 세게 불었나 봅니다 왠 날씨가 이런지요 07.03.29 17:32
 

강풍이 너무 심해서 걱정이 큽니다. 비가 더 온다는데 밤이 더 걱정되요. 여왕벌님, 힘내세요. 도와 드릴 수도 없고 그저 하늘에 대고 기도만 할 뿐... 07.03.29 19:51
 

저런~ 어쩐대요. 큰일이네요. 비가 오고 있는데 괜찮으신지 걱정입니다요. 어머님이 많이 놀라셨겠어요. 07.03.29 22:03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 환경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이제는 재앙이 되는 것 같습니다. 07.03.30 07:44
 

바람 많은 제주에서는 흔한 일이라 그런대로 버티기 십상이죠....어쩌다 닥치는 이변에 피해가 더 큰가 봅니다.... 07.03.30 12:13
 

번개 치자말자 컴퓨터 플러그를 얼른 뽑았습니다. 문산 있을 때 전원만 껐더니 번개 맞아서 모뎀 갈았거던요. 저도 혹시 차양막 해 놓은 것 날아갈까봐 노심초사. 바람개비 남편이 떼고,강아지들은 천둥 칠 때마다 짖고...무슨 전쟁난 것 같아서... 짱벌님 댁에 일손이 부족해서 큰일이네요. 일꾼들 불러다 얼른 채비를 하셔야될텐데..걱정,걱정. 07.03.30 12:55
 

우허헝~! 엊 저녁에 계속 된 비로 창고며 방 두칸 모두 바닥이 빗물로 질펀합니다. 사람이 거처를 하지 않으나 이것 저것 짐을 들여놓았는데,,...베니어판 천정은 축 늘어져 있고요. 30년 가까이 된 흙벽돌 집이라서, 함부로 올라갔다가 봉변 당할까 봐서 우선 비가림 차양도 못 올리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그냥 허물어야 할 것 같은디요. 허문다고해도 쓰레기 처리도 문제고요...정말 대략난감이로소이다. 07.03.30 17:05
 

큰일이네요... 그래도 올여름 대비해서 수리보다는 허무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큰 공사가 되겠어요... 모쪼록 건강 조심 하시구요,,, 특히 아프신 곳 조심하시구 처리하셔요... 어머님의 걱정도 한짐이시겠어요...... 07.03.30 21:36
 

어헛.. 큰일이 났네요..이걸워쩐대요..뭘알아야 도움을 드리던지 할텐데 아는바가 없으니..그저 무사히 처리가 되기를 바라겠읍니다 07.03.30 21:44
 

정말 큰일을 격으셨네요..... 07.03.30 22:10
 

지붕에 올라가는 일은 2~3일 말린뒤에 해야할텐데요...... 07.03.31 00:59
 

우허헝~여왕벌님 글 읽으면서 조급해지지않는 이마음은 ?까요?어려움 앞에서도 여유와 느긋함은 여왕벌님만의 일상의 내공이 아닌가 싶습니다.여왕벌님 짱입니다요. 07.03.31 11:09
 
동감입니다^^* 07.03.31 11:46

더 예쁜 지붕이 얼마 후면 생기겠네요~~ 07.03.31 11:46
 

다고치셨는지 궁금하네요.. 07.04.01 13:33
 
그냥 그대로 보고만 있답니다. 허물고 콘테이너 하나 들여놓아서 창고로 사용하고 남는 자리는 꽃밭 만들면 좋겠는데...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 합니다. 07.04.01 17:29
 
컨테이너 들이는 것이 빠를 것 같습니다. 집 허물 때 안전사고 각별 조심하소서. 파상풍 같은 질병도 염려됩니다. 여왕벌님 부자시니까 조금만 쓰세요 키키키 07.04.01 17:48
 

이왕 하는김에 컨테이너도 목조로 이쁘게 지은 것도 있고,하얀 전원주택 작은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던데요. 가격은 차이날 지 모르지만 안에 웬만한 시설은 다 있대요. 우리집 건너편 개울가에 하얀 컨테이너 하우스 하나 있는데 가끔 주인이 와서 앞마당 손질도 하고 친구들과 고기도 구워먹던데요. 쓰기 편하게 장만하셔서 여왕벌님 숙소로 쓰셔요. 지금 쓰는 집은 쥐도 생활한다고 하니...ㅎㅎ 07.04.01 21:21
 

그래요... 예쁘게 만들어진 콘테이너도 많데요^^ 07.04.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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