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역별식물/몽골 식물

몽골식물 탐사 7-2 - 바위산에 올라서 - 삼각갯길경이 산위에??

by 여왕벌. 2023. 11. 13.

2023. 7. 2. 탐사 8일차 .
 
바위산을 탐사하고 싶었는데 울란으로 가던 도중 적당한 바위산이 나타나기 시작이다.
주먹밥으로 점심을 떼우기도 해야겠고 해서 한 시간 남짓 바위산을 탐사하기로기 하였다.
 
보기에는 다소 험한 바위지대로 좀 망설여지긴 했지만
조심조심 기어 오르면서 식물을 살펴보기로 한다.
바위가 깨어진 작은 돌들이 깔려 있는 매우 건조한 환경이다.

 
 아래쪽 평지에 비짜루속 녀석이 열매를 달고 있다. 몽골에 망적천문동이 분포하고 있으니까 아마도 망적천문동 Asparagus dauricus  일 거다.

 
 
싸리속 Lespedeza 비수리 식구인데 엽형이 넓은 청비수리나 호비수리 스타일이다.
몽골도감에는 호비수리 Lespedeza davurica (399p) 하나만 실려 있다.

 
줄기와 잎 가장자리에 퍼진털이 발달하고 잎맥이 매우 잘 드러나 있다.

 
 
습기가 적은 바위산 비탈에는 석죽과와 쑥속 식물이 주로 많이 보인다.
중국 얕은 산지에서 만나던
흰산쑥(흰털산쑥)  Artemisia sacrorum Ledeb. var. incana 으로 보인다

 
 
흰산쑥과 털산쑥이 나란히 있어서 비교용으로 딱이다.

 
이 녀석이 털산쑥일 거다

 
 
몽골의 바위 표면에는 이렇게 노란색의 지의류가 붙어 있는 모습이 흔하게 보인다

 
뒤돌아 내려 보니 꽤 높이 올라 왔다.

 
 
잎새바위솔은 아닌 바위솔 식구 어린 개체들도 보이고

 
 
석죽과 녀석이다.
별꽃속 Stellaria 인 것 같은데 도감에는 없다.

 
 
위의 녀석과 함께 어울려 자리하고 있던 녀석인데
잎이 넓은 피침형에 엽저가 줄기를 넓게 감싸고 있다.
별꽃속 Stellaria dichotoma (308p) 로 확인이 된다.

 
 
몽골홑잎운향  Haplophyllum dauricum 도 드문드문 나타난다.

 
 
쑥속 Artemisia 녀석이다.
정체는 찾지 못하였다.

 
잎 뒷면에 긴 백색털이 엄청나다
줄기에는 짧게 고불거리는 털이 보이고

 
 
실부추처럼 잎이 가는 부추속 Allium 녀석이다.

 
 
줄기가 목질화되는 이 녀석은 분류 위치를 짐작도 못하겠다.

 
 
바위산 정상까지 올라오니 멀리 넓게 펼쳐진 끝 없는 지평선에 잠시 멍을 때린다.

 
 
바위 틈새에 노란꽃을 피운 십자화과이다
열매를 보니 다닥냉이속   Lepidium  인데.....몇권의 도감이나 외국 사이트를 뒤져도 학명을 찾지 못하였다.

 
 
꿩의다리속 Thalictrum foetidum 

 
 
조팝나무속 Spiraea  은행잎조팝나무 비슷한 것 같다.

 
 
이 건조한 바위산 위에 갯질경속 식물이라니?
 
몽골의 초지에는 갯봄맞이꽃, 갯질경, 지채와 같은 다양한 염생식물이 보인다.
아마도 해안에서 자라는 녀석들이 지구의 지각의 변동에 의하여 융기되면서 내륙화 되었고
토양에 염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내륙화된 초지에 잘 적응한 것이 아닐까?
 
갯질(길)경속으로 보이는데 Limonium  비슷한 속으로 Goniolimon 속이 있다.
김찬수는 이 녀석들을 삼각갯길경 Goniolimon speciosum, 둥근갯길경Limonium flexuosum 으로 기록해 두고 있다.
줄기에 각이 진 것으로 봐서 둥근갯길경은 아니고 삼각갯길경Goniolimon speciosum 이 아닐까 한다.

 
 
 작은 장미과 열매를 달고 있는 관목을 두고 어떤 녀석일까 모두 갸웃거린다.
털부숭이 열매로로 보아 복사나무 식구 같은데.....
벚나무속 Prunus mongolica (685p) 에 근접한다. 이미지 검색을 하니 흡사하다.

 
 
산 정상부에도 큰솔나리가 평원을 조망하고 있다.

 
 
붓꽃속 녀석의 열매가  땅 위로 겨우 목만 내밀고 캑캑거린다

 
벌써 한 시간이 후딱 지났다 
 
산 아래 쪽에서 빨리 내려오라기에 가보니 뱀을 잡아놓고 기다리고 있다.
몽골에는 뱀이 없다고 몰공가이드가 아주 자신있게 말했는데
처음으로 뱀을 발견한 것이다.

 
난데없는 막대기 공격에 놀란 듯
녀석은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부추속 포기를 의지한 새둥지 발견, 알을 품던 어미새가 얼마나 놀랐을까?

 
 
제 몸이 무거워서 감당을 못하는 곤충이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

 
평지에는 두 종류의 골담초속 관목이 함께 살고 있었다
 좀골담초 Caragana microphylla 와 카라가나 루코플로아 Caragana leucophloea가 어울려 있다.
 
잎의 크기와 소엽수로 봐서 좀골담초 Caraganamicrophylla 로 보이는데 가시가 좀 커보이는 게 애매하긴 하다.

 
 
카라가나 루코플로아 Caragana leucophloea

 
두 녀석 열매 크기에서 차이가 있다. 
큰 녀석이 좀골담초, 작은 녀석이 카라가나 루코플로아 Caragana leucophloea 열매이다

 
두 녀석이 함께 이웃하고 있다

 
 
방풍 Saposhnikovia divaricata (119p)도 꽃을 피우기 시작이다.
국내에서 방풍이라 부르며 나물로 먹는 것은 갯기름나물이다..

 
주먹밥 점심 먹는 자리 옆에 양반풀이 자라고 있다.
건조한 초지에는 양반풀이 아주 흔하게 나타난다.

 
 

오후 1시가 지나고 있다
잠시 휴식 후 출발이다. 사구 탐사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