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 탐사 7일차.
푸르공은 계속 울란바토르 쪽으로 달리기를 계속한다.
여전히 비는 뿌리고 있지만 동편으로 갈수록 하늘이 밝아지는 느낌으로 비로부터 벗어나는 것 같았다.
중간 작은 소도시에서 기름을 공급하기 위하여 주유소에 들른다.
어디든지 차가 멈추면 그 잠시라도 카메라를 들고 주변을 탐색한다.
덕분에 사리풀 하나를 건졌다.
울란바토르로 돌아가는 길은 중간에서 고속도로를 버리고 다른 길로 가자고 이야기가 되었다.
기사들은 그 길은 초지를 달려야 해서 롤링이 심하다고 한다.
그래도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것이 무언가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
뒷차를 기다리는 동안 개이는 하늘의 흰구름이 반가워서
염소 떼들의 도로 횡단에 막혀서 또 차를 세운다
잠시 포장 도로를 달리던 차가
초지를 가로지르는 길에 들어서자 개울도 건너고 진창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우리 눈에는 도로가 아니었지만 몽골 지도에는 정식도로로 나타나 있다.
중간 중간에 안내하는 이정표가 서 있기는 한데
비슷비슷한 산세와 하천만 보고 어찌 그리 길을 잃지 않고 잘 찾아 가는지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초지에 붉은 큰솔나리 군락을 보고 차를 세우기로 하였다.
몽골 2일 차에 큰솔나리를 많이 촬영한 탓에 대충 무더기로 퍽샷을 날리고 탐사에 들어간다.
산속단과 비슷하지만 잎새 모양이 다르다.
Phlomoides tuberosa Moench(481p)
꽃꿩의다리
물고랑 옆에 서 있던 이 녀석은 금불초 종류로 보인다
아마 Linum usitatissimum
검은 색의 초오속 녀석이다. 아마도 제비고깔 식구가 아닐까 한다.
아직 봉오리 상태라 아쉽다. 제비고깔속 Delphinium triste 였다.
해란초속 Linaria acutiloba (553p)이다
절굿대 종류는 아직 손님 맞을 준비가 안 되었다.
우리 나라 큰절굿대 Echinops latifolius Tausch 와 같은 녀석인가 보다
아무리 며칠 전에 많이 담았다고 해도
큰솔나리 예쁜 얼굴에 들이대지 않을 수 없다.
다 큰 어른들이 이러고 논다
솜다리속 가족 Leontopodium anum (185p)
쥐손이풀속 Geranium 녀석이다. 꽃이 피지 않아서 정체를 밝히기 어렵다
몽골좁은잎해란초 Cymbaria dahurica (529p)
가느다란 잎과 작은 체구에 비하여 큰 꽃을 달고 있는 대갈장군이다.
정체를 밝히지도 못하면서 산형과 녀석에 또 카메라를 들이댄다.
바디풀 Leptopyrum fumarioides (642p)
출발하다 2km도 못 가서 또 차를 세워야 했다.
길 옆에 검은색 제비고깔속 Delphinium triste 가 활짝 개화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 지체하다가는 전체 일정에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서둘러 출발한다.
한 시간 30여 분 쉬지 않고 달려서 작은 마을에 도착을 했다
야술파, 풍경파 팀이 경치를 찍는다고 많이 늦다.
뒷차를 기다리면서 가게에 들러서 빵으로 허기를 달랜다.
마을 주변에 털광대나물이 아주 지천으로 자라고 있다.
이쁘지 않은 쐐기풀속 녀석을 제대로 들여다 봐 준다
Urtica cannabina (728p)로 확인하였다. 김찬수 저 알타이도감에는 삼잎쐐기풀(119P)로 기록되어 있다..
또 사리풀이다.
여기서 열매도 보게 된다.
지치과 섬꽃마리속 Cynoglossum divaricatum (230p) 녀석인데 꽃봉오리도 달리지 않았다.
전초의 모습을 보면 지치과라고 짐작도 안되니 몽골의 식물은 종잡을 수가 없다.
다음날 주유소 주변에서 녀석의 꽃을 담을 수 있었다.
장대속 녀석이다. 느러진장대와 가깝다.
오~~!! 드뎌 만났구나.
잎과 꽃잎의 모습으로 무산상자속 무산상자 Sphallerocarpus gracilis Koso-Pol 로 확인을 하였다.
돌지치도 다시
40분을 기다려 뒷차가 도착하였다.
가자~!! 울란바토르로!
비는 멀리 사라지고 하늘에는 흰구름이 동동이다
푸르공은 초원의 도로를 신나게 달린다
드뎌 길었던 초원 길을 벗어나서 고속도로에 차를 올린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데 쌍무지개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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