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식물 탐사 6-2 : 무룬까지 가는 길 - 염호와 초지 탐사

2023. 6. 30. 6일차 이동하며.
 
 
염호가 나타나면 차를 세우기로 하고 달리던 중 호수 가장자리가 바닥이 넓게 드러난 너른 호수가 나타났다.
염호였으면 좋겠다 하면서 우리는 지체 없이 차를 세우고 탐사에 들어갔다.
물이 마른 바닥은 하얗게 드러나 있고 드문드문 식물체가 보였지만 특이하게 다른 식물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길 위에서 내려다 본 호수 모습이다
멀리 지평선 끝에 까마득하게 수면이 살짝 보일 정도로 호수는 말라 있었다. 

 
 
갈라진 호수 바닥에서도 두메자운속 녀석이 꽃을 피웠다.

 
 
염호 주변이라는 이유로 갯활량나물속 몽골갯활량나물로 Thermopsis mongolica 보기는 하지만
좁은잎갯활량나물 Thermopsis lanceolata 도 배제하지 못한다.
 
좁은잎갯활량나물은 잎이 거꿀창날 모양이거나 계란형 길이가 너비의 4.5배 이하
몽골갯활량나물은  잎이 좁은 선형으로 길이가 너비의 5배 이상으로
고비사막 을 비롯한 건조한 지역의 자갈밭, 초원 염생지, 염호 주변에 주로 분포한다.

 
 
붓꽃속 Iris tigridia 녀석 

 
콩과 두메자운속 

 
 
작년에도 만났지만 
이번 탐사에서는 처음 만나는 물싸리풀을 닮은 장미과 녀석,
장미과 물싸리풀속 Sibbaldianthe adpressa 이다.

 
 
그냥 패스하던 민들레속 녀석을 처음으로 담아 본다.

 
 
갈라진 호수바닥을 살피다가 특별한 녀석들이 보이지 않아서 둑 위로 올라온다
다양한 색의 두메자운속 녀석녀석들이 호수를 내려다 보고 있다.

 
도로를 가운데 두고 갈라진 다른 편의  호수에는 물이 좀 고여 있다

 
울란바토르를 향하여 계속 달리던 푸르공은
좌우 초지에서 풀을 뜯던 가축들이 도로를 건너는 행렬에 잠지 길을 멈춘다.
 
가축들이 도로를 횡단할 때는 차들이 멈춰 서는 것은 이 곳의 당연한 문화였다.
덕분에 우리들은 생소한 풍경의 관람자가 되어 카메라를 집중한다.

 
 
다시 움직인지 20 여 분도 안 되어서 차를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산 아래 초지에 피뿌리풀이 가득하여 장관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11시 가까운 시각이었다.

보기에도 먹먹한 피뿌리풀이 보이는 만큼의  감동을 전하기에는 작은 엥글로는 무리였다

 
 
국내에  분포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좀  확실하지 않는 선형의 잎을 가진 참시호다

 
 
아마풀도 피뿌리풀 사이를 비집고 카메라가 다가와 주길 기다리며 틈을 노리고 있다.

 
 
꿀풀과 녀석들도 형태가 비슷하여 정체를 알아내기 쉽지 않다.
잎이 넓은 타원형에 잎자루가 매우 짧고 맥을 따라 표면이 많이 패여 있다.
꿀풀과 배초향속 Lophanthus chinensis 에 근접한다.

 
 
참취속  Aster alpinus (몽골도감 152P) 이다.
중국에서는 高山紫菀(고산자울)로 불리고 있다.
 

 
 
건조한 초지라 관모개미자리 역시 어김 없이 나타난다.

 
고속도로 주변은 숲이 거의 안 보이는 이런 환경이었다. 이런 지역을 스텝지역이라고  하는것 같다

 
11시 20분 쯤의 시각에 몽골 서북부 지역 공항이 있는 큰 도시 무룬 초입에 도착하였다.
먼저 앞서간 일행이 우리를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 보고 있었다.
 

 
 
잠시 우리를 기다리는 사이에도 일행들이 주변을 살피고 있다.
이 좀스러운 메꽃은 어디서나 잡초처럼 자라고 있다.
Convolvulus ammannii(315p)  

 
 
시내 식당에서 이른 점심식사를 마치고 무룬시내 대형 마트에 들러서 부식거리와 물을 보충하기로 한다.
그 사이에도 카메라를 들고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무룬 시내 도로변의 가로수는 대부분 이 구주사시나무 Populus tremula(김찬수 저j 137p)로

열매가 터져서 날아다니며 길바닥에 눈이 온 듯 하얗게 덮고 있다.

주택가 골목길 한 쪽에 남가새가 나타났다.

 
도로변 작은 공간에 큰골담초 Caragana arborescens (382p)가 울타리를 만들고 있다.

물싸리풀도 보이고  물싸리풀속 Sibbaldianthe adpressa 도 여기 저기 보인다.
물싸리풀 Sibbaldianthe semiglabra

  
물싸리풀속 Sibbaldianthe adpres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