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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식물/몽골 식물

몽골식물 탐사 6-1 : 흡수굴을 떠나며

by 여왕벌. 2023. 11. 3.

2023. 6. 30. 6일차. 흡수굴.

 

이틀간의 흡수굴 호수 북단과 남단 수변 탐사 결과 전날의 호수 북단 숲은 정말 풍성하였지만 

호수 남단 수변은 개화 상태로 봐서 더 이상 볼 것이 없다는 판단에

흡수굴을 떠나 울란바토르로 이동하면서 중간중간 탐사를 하기로 하고 아침 식사 후 출발을 하기로 하였다.

 

흡수굴이 메인이었지만 개화 시기가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다. 24일 오후에 출발하여 흡수굴까지 27일에 도착을 하였으니 오는데만 해도 사흘이 넘게 걸렸으니까,

다시 되돌아가려면 또 사흘을 더 달려야 하기에 더 지체할 수도 없는 일정이었다. 7월 4일이 출국이었기에.

 

 4시 30분에 잠을 깨어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일찍부터 짐을 싸두었다.

버너에 불을 지펴서 라면을 끓여 놓고서 서둘러 식사를 마치게 하였다.

늘 식사 준비 때문에 숙영지 주변을 돌아 볼 틈이 없기에 잠시라도 숲을 둘러볼 요량이었다.

 

숲 안에는 진즉에 들어와 보지 못한 것아 후회가 될 정도로 다양한 식물들이 많았다.

하기사 야영지에서는 늘 식사 준비 때문에 숲 속을 돌아 볼 겨를이 없었으니....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넓은잎제비꽃과 매우 흡사한 제비꽃 종류였다.

헌데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넓은잎제비꽃과 다른 Viola uniflora(735p) 라는 녀석으로 확인이 되었다.

이미지를 검색해 보면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데 이 녀석은 벌써 열매를 달고 있어서 꽃색은 확인이 안 되지만

엽형과 전초의 모습이  Viola uniflora 로 보인다.

 

노란색의 꽃이 진 흔적을 찾았다.

 

짙은 자주색 꽃을 피우는 녀석인데 아직 학명을 찾지 못하였다.

블친의 도움으로 학명을 찾았다. 报春花属 Primula >> 雪山报春 Primula nivalis   

앵초속  Primula nivalis 으로 중국에서는 설산앵초로 부르고 있다.  

화색은 분홍색으로 꽃이 지면서 푸른색으로 변한 것이었다.

 

 

 

꽃고비도 숲속에서 푸른 색 점을 찍어 놓고 있다.

 

 

호수 건너편 숲에서 만났던 갯지치속 Mertensia davurica (234P)녀석이 여기도 보인다.

 

 

푸른색을 가진 녀석도 보인다.

 

 

아침 햇살을 핑계로 금매화속 Trollius asiaticus 녀석을 데리고 빛 놀이를  

 

 

돌아가는 길에는 숲에 들를 기회가 있을지 몰라서 

바람꽃속 Anemonastrum crinitum 녀석과도 작별 인사를 나눈다.

 

 

왜지치가 아니라 같은 지치과 개꽃마리속 Myosortis alpestris 으로

 

 

키큰 앵초속 녀석

 

 

급하게 사진을 찍고 있는데 곧 출발한다고 빨리 오라는 소리가 들린다.

숙영지 숲을 마음껏 탐사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출발을 한다.

차에 타려는데 나타난 십자화과 녀석을 폰으로 촬영.

 

 

 

8시 00에 흡수굴 마지막 숙영지를 떠난다.

 

어제의 불상사도 있고 해서 각 각의 차들이 촬영하고 싶은 곳을 알아서 세우며 이동하기로 했기에

우리 탐사파들은 출발한지 한 시간도 안 되어서 숲 안 바위지대 앞에 차를 멈춘다.

 

조팝나무속 녀석에 꽂혀서 바쁘게 셔터를 누른다.

 

작년에도 산지 바위지대에서 만났던 긴잎조팝나무 Spiraea media(699p) 로 보인다.

 

 

바위지대에서 만나는 돌꽃속 Rhodiola 녀석이다.

바위돌꽃 Rhodiola rosea 이거나 R . stephani 일 것 같다.

 

 

 

십자화과 장대나물속 같은데....

몽골에는 십자화과 냉이 종류가 너무 많아서 학명 찾기가 쉽지 않다

 

 

잎이 가늘게 갈라진 쑥속 녀석이 귀엽게 꽃을 피웠다.

 

 

줄기가 매우 가늘고 꽃도 왜소한 양지꽃속 Potentilla tergemina 

 

 

처음 만나는 개형개 Nepeta multifida

 

 

꿩의다리속 Thalictrum foetidum L.

 

 

바위 위쪽에서 새로운 종을 발견했는지 빨리 오라고 부른다.

초롱꽃속 녀석으로 보이는 녀석이 아주 참하게 보라색  꽃을 피웠다.

 

어제 초지에서 봉오리 상태로 만났던 녀석인 것 같다.

어떤 과인지도 짐작이 안 되던 녀석이 꽃을 피우니까 대충 녀석의 정체가 좁혀진다.

도감을 확인하니 초롱꽃속 Campanula stevenii subsp. turczaninpvii 이다.

 

빨리 출발해야 한다는 대장의 재촉이 날아 온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차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