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4.
한라산 남사면에는 계곡을 흘러 서귀포 쪽으로 흘러내리는 하천이 참 많다.
그 하천이 품고 있는 식생들 또한 다양하고 풍성하여 하천 탐사는 기대 이상의 많은 결과물로 선물을 안겨 준다.
4시 30분 전시회 오프닝 행사에 참석하려면 늦어도 30분 전에는 도착해야 회원들과 인사도 나눌 시간이 있을 터라
돌문화공원 갤러리까지 이동 거리를 생각하면 3시 까지는 탐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먼저 왕모람과 함께 만난 몇 종의 식물이다.
머귀나무 엽흔과 동아
돌담 위의 줄사철나무
나한송
수꽃봉오리
외돌개와 왕모람을 살피는데 시간을 너무 소요하여서 좀 급해졌다.
두 군데 탐사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하천을 뒤지기로 한다.
마을 주민들이 하천으로 들락거린 흔적을 따라 틈새만 보이면 하천으로 내려가기를 반복한다
어두운 숲 바닥에는 어김 없이 산호수가 나타난다
짧은 포복지를 벋으면서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서 개체 번식을 한다
줄기에 누른 털이 많고 자금우과 3총사 중에 잎이 넓고 큰톱니가 있다
왕모람과 비교차원에서 모람도 촬영
하천 옆 귤밭을 까마귀쪽나무로 울타리를 만들어서 지키고 있는데
까마귀쪽나무 가지 사이에 빌붙어서 남의 곳간을 축내고 있는 참나무겨우살이가 빼꼬미 고개를 내민다.
조로조롱 열매가 잘 익어가고 있다.
하천 숲을 서너 번 들락거렸더니 이렇게 풍성한 산호수 밭이 나온다.
고사리 식구도 무리지어 살고.
이름이 기억니지 않더니 ....손고비다
봉오리를 달고 있는 펠리온나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솔잎난이 포자를 달았다.
몇 년 전 이 녀석을 만났던 그 자리다
고목 발치에 어린 수정목도 어울려 있다.
습한 바위에는 부처손과 석위도 모여 있다.
동네 돌담에 터잡은 애기모람도 몇 장
왕모람과 달리 어린잎에 결각성 거치가 발달한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
더 지체해서는 행사에 늦을 세라 오늘 탐사는 이 것으로 마무리한다.
주차한 곳으로 가는데 큰 까마귀쪽나무를 다 접수해 버린 참나무겨우살이가 눈에 띈다.
이렇게 큰 녀석을 갈 때 못 봤던 이유가 하천 쪽으로만 시선을 두고 갔기 때문이었다.
이건 까마귀쪽나무가 주인이 아니라 셋방 사는 참나무겨우살이가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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