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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

강제 격리되다

by 여왕벌. 2020. 1. 23.

독감이 지독하게 들었다.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견디기 힘들 정도인데

음식을 삼키면 위까지 전해지는 동안 내장근육의 통증도 느껴질 정도이니 정말 독감이란게 대단한 모양이다.


매년 11월 쯤되면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라는 방송이 있어도 별로 대수롭잖게 생각하고 방어를 안하다가 된통 당하는 것 같다.


나흘 전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어서 가정의학전공 개인병원에 갔을 때만 해도

의사가 별로 대수롭잖게 진찰하고 알약 두개와 거담제 포를 처방해 주길래 약을 먹으면서 사흘을 지냈는데,

전혀 나으려는 기미가 없고 두통과 함께 진땀이 흐르고 열도 나며, 힘이 빠지고 잔기침에 목까지 부어서 온 몸이 축 늘어졌다.


다른 병원에 가 보라는 동생의 권유에 따라 이비인후과 전문의병원에 들렀는데,

어쩐지 대기하는 환자들이 많다 했더니 의사샘 역시 지난 번과는 달랐다.

목이 많이 부었다면서 독감 같은데 검사를 해 보잔다.

면봉을 콧속 깊숙하게 넣어서 분비물을 채취는데 몸이 꼬이고 신음소리를 낼정도로 아주 거북하였다.

10분 후 다시 호출하더니만 독감이라며 5일간 가족들과 접촉 금지하고 마스크 쓰고 있으란다.


서울 동생네로 설날에 차례를 지내러 가야 하는데 격리하라니 올해는 설도 쇨 수 없게 되었다.

조카가 애기를 낳아서 고모할머니가 되었는데 그 귀여운 녀석도 못보게 생겼다. 에혀~!!


12월 말에 한 시간 넘도록 볼링을 쳤던 게 무릎에 무리가 갔는지

무릎에 물이 차서 부어 오르고 걸을 때 콱콱 쑤셔서 한의원에 침 맞으러 댕기고 있는데

무릎을 갑자기 심하게 쓴 게 원인인 것 같다. 거기에다가 독감까지 걸렸으니 엎친데 덮친 셈이 되었다.

그래서 이틀에 한번 씩 도청 뒷산에 오르던 운동뿐만 아니라 천년숲길 걷기도 중단되어 있는 상태이다. 


무릎의 연골이 많이 닳아서 그렇다는 건 아는데 작년에도 2월 쯤 이런 현상이 있었지만

간헐적 단식 덕분에 몸무게도 확 줄였고 일년동안 아무 문제 없이 큰산에도 몇 번 오르고 했기에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더니

또 무릎이 말썽을 부려서 속이 상하다.


5월 중순에는 백두산에 가야 하고, 6월 하순에는 몽골에도 가야 하는데

빨리 무릎이 정상으로 되어야 탐사여행을 무사하게 견뎌낼 수 있을탠데 걱정이다


아무튼 지금은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강제 격리된 상태인데

입맛도 떨어져서 겨우 죽이라도 몇 숟갈 먹으면서 약을 먹고 있다.

에혀~! 내년에는 꼭 독감예방주사 맞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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