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9. 설악.
오색 계곡에서 4일간 연수 중에 용소골 탐방이 시간이 있어서 룸메이트와 함께 계곡을 걸으면서 꽃과 계곡의 풍광에 빠졌다.
봄 내도록 비가 자주와 준 덕분에 계곡의 수량을 풍부하였고 풀과 나무들도 생기가 돌아 룸메이트는 감탄사 연발이다.
꽃이라야 별로 없었지만 여유있게 걷는 시간이 더 의미가 있었다
계곡 입구에 야생화 화단을 조성해 놓았는데 산솜다리가 아주 이쁘다.
숲 그늘이 깊은 설악의 기온은 아직도 서늘하였다,
흰 털개회나무가 한창 이쁘게 개화 중이다. 룸메이트에게는 정향나무라 알려 주었다.
용소폭포까지는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불편 없이 걸을 수가 있다.
산사면 한쪽에 한 무리 금낭화 꽃이 폈다.
어설픈 잡목을 헤치면서 올라가니 룸메이트는 뱀이 나올까 봐 기겁을 한다.
꽃쟁이들은 예사로 있는 일인데 말이다,
싸리냉이도 눈길 한번 준다.
다행하게도 룸메이트도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함께 촬영을 하며 걸었는데 보이는 것마다 이름이 뭐냐고 질문이다.
잎 기부의 열편 하나가 탁엽처럼 줄기를 감싸는 점이 싸리냉이의 특징이다.
아무도 이런 점을 살피지 않지만 몇 년 전에 이런 자료를 정리해 두었더니
내 블러그를 방문한 사람들은 이제는 싸리냉이의 특징이 이런 점이라고 다른 사람을 가르친다
암자벽에 담쟁이덩굴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초파일이 다가오고 있나 보다
또 털개회나무다
팥배나무도 까만 속눈썹을 세우고 아직도 개화 중이다
계곡 좌우의 암봉이 절경이다
털개회나무는 나타나기만 하면 카메라를 들이대게 한다.
돌양지꽃은 아직 잎을 키우기에 바쁘다
다리 위에 서어나무가 가지를 늘어뜨려 주어서 열매를 담기에 적당하다.
앞서 빠른 걸음으로 올라갔던 연수생들은 벌써 폭포에 점을 찍고 내려오는 중이다.
가지를 잡고 열심히 촬영하는 내게 이게 무슨 나무냐고 묻는다.
대답은 해주지만 그들은 한발짝 옮기면서 벌써 잊어버린다.
개서어나무에 비하여 잎꼬리기 길게 뾰족하고 과포 크기가 작다.
과포 안쪽까지 톱니가 있다
길이 아닌데 들락거린 흔적이 있어서 보니 근낭화가 참하다
헌데 개화한 지 한참 되어서 꽃차례가 늘어진 게 볼품이 없다
풍덩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옥빛 물이다
계곡에는 박달나무도 흔하게 나타난다
털조록싸리도 새순을 열심히 펼치고
난티나무도 오리발 모양의 잎을 너불거린다
고추 잎새모양을 닮은 잎을 가진 고추나무
제 시간은 이미 지나 버린 금강제비꽃
무거운 가지를 바위에 걸치고 쉬고 있는 층층나무
넓적한 바위기 포개어져서 한사람이 드나들 정도의 틈이 생겼다.
이 곳에 금강문이라 이름 붙여 놓고 소원을 빌면서 통과하란다.
우리는 그 것보다 바위 옆에 피어 있는 하얀 꽃에 더 관심이 있다.
수술대가 삼각대를 만들고 가운데가 연한 노란색을 띠는 물참대이다,
잎이 작은 것을 보니 뽕잎피나무이겠지
금마타리도 벌써 꽃봉오리를 올렸다.
드뎌 용소폭포에 도착이다.
폭포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용이 한마리 정도는 헤엄치며 놀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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