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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

천성산의 봄나들이-꿩의바람꽃 흰털괭이눈,애기괭이눈,얼레지,중의무릇,큰괭이밥,노루귀, 꼬리까치밥나무,서어나무,느릅나무,물개암나무,가치박달

by 여왕벌. 2018. 3. 27.

2018. 3. 25. 경남.



카메라가 공장에 입원을 하고 있는 탓에 이 좋은 봄날 강제 근신 중이다.

아쉬울 때는 폰을 이용하긴 하지만 디테일하게 잡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주말에 모 야생화 사이트 영남 지역 정모가 있었다.

카메라도 없으니 참석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회원들 얼굴이라도 보고 계곡 구경이라도 하고 싶어서 당일 새벽에 톡을 날렸다

대구에서 합류를 할까 하다가 건천까지 개통된 고속도로를 타면 질러서 갈 수 있기에 바로 집결지인 내원사로 달렸다.


전날 모임에서 마셨던 진한 카페라떼 덕분인지 몰라도 눈 한 번 붙이지 않고 밤을 세워서 걱정을 했는데

역시나 군위도 가기 전에 깜빡 깜빡 졸음이 쏟아진다.

졸음쉼터에 차를 세우기 께름칙해서 군위휴게소까지 간신히 도착하여 20분간 기절을 했다.

알람이 아니었으면 한 시간 이상 깨지 못하고 내쳐 잠을 잤을 것 같았다.

 

6시 30분에 학교에서 출발하여 9시 30분 정시에 내원사 주차장에 도착하였으니 3시간이 걸렸다.

카메라도 없이 달랑달랑 따라가려는데 친한 꽃동무가 카메라 한대를 빌려준다.


익숙하지 않은 기종이라 촛점 맞추기도 잘 안되었지만 대충 대충 봄꽃을 담았다.

이른 봄에 피는 기본적인 꽃이 몇 종이 있긴 했지만 초본류보다 나무의 동아에 더 관심을 두었다.


우선 초본류 꽃이다. 꿩의바람꽃





흰털괭이눈



애기괭이눈



 계곡을 따라 여기 저기 얼레지가 산만하게 나타났다.




흰둥이도 한 녀석 나타나고



볕 좋은 곳에는 산괴불주머니가 일찍 개화를 하였다


큰괭이밥



너도바람꽃은 이미 씨방이 자라고 있다


4km정도 걸어서 만난 중의무릇 한 무더기



북편 응달에는 노루귀도 듬성하게 자리 잡았다




목본류 꽃이다.

꼬리까치밥나무 수꽃



붉은색 포가 특징인 서어나무 수꽃봉오리



생강나무 암꽃



딱총나무



느릅나무






물개암나무 꽃. 수꽃차례의 화경이 거의 없이 가지에 바짝 달라붙어 있고 잔가지에 부드러운 털이 있다.




까치박달나무 꽃봉오리 눈





수목의 새순이나 동아를 살피는 것도 재미 있다.

때죽나무



합다리나무





주걱댕강나무 동아도 껍질에서 탈출을 하고 있다





동아껍질 아린이 가지 기부에 남아 있다.





꼬리말발도리 어린 싹이다. 근데 나는 이걸 꼬리조팝이라 알려 주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