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1.
이른 아침에 커튼을 열어 젖히니 밤새 또 눈이 내렸다. 희끗희끗한 눈발이 바람을 타고 쏜살같이 지나간다.
올 봄은 유난히 눈이 잦다. 지난 8일에도 습기를 먹은 눈이 많이 내려서 소나무가 많이 부러지고 아침 등교가 늦춰지곤 했더랬는데
꽃쟁이들은 봄눈이 내리면 설중 야생화를 촬영할 수 있어서 반색을 하지만 눈길을 헤치고 차를 몰아야하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
큰길의 눈은 염화칼슘 덕분에 녹아 내리지만 작은 소로나 산간의 눈은 그대로 쌓여 있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노루귀를 담으러 갔다가 갑자기 카메라는 렌즈가 작동을 하지 않고 파업을 하는 통에
월요일 서울로 보내어 놓았기에 아무리 눈이 와도 내게는 그림의 떡이다
지난 8일 눈 온 학교 주변의 모습이다.
이른 시각 스쿨 버스 운행이 가능할지 걱정하면서 길바닥을 점검하다가 몇 장 담았다.
교장은 학교의 긴급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제반 사항에 대하여 판단하고 결정하고 지시를 내려야 하기에 전체적인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아이들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더 긴장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학교장에게는 모든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다.
아랫사람이 잘못해도 윗선에서도 책임을 져야하는 게 바로 그런 이유다.
그런데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말단 직원 몇 사람 옭아매고 꼭대기 사람은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아랫사람들 일할 맛이 나겠나.
'이야기나누기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허실실 (0) | 2018.07.09 |
---|---|
뻥튀기 (0) | 2018.03.21 |
신문에 여왕벌이 사는 집 블러그가 소개 되었다 (0) | 2018.03.16 |
초보자를 위한 책 집필 (0) | 2016.12.30 |
싼타선생님 (0) | 2016.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