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

백두산탐사 2-선봉령-털동자꽃/왜지치/가는오이풀/꽃방방이/귀박쥐나물/가는돌쩌귀/참나래/도깨비엉겅퀴/붉은인가목/왜우산풀/지렁쿠나무/좁은어수

by 여왕벌. 2017. 8. 11.

2017. 8. 2.


둘째 날, 드디어 백두산 연변 지역으로 이동이다. 가는 길에 선봉령 주변을 살폈다.

6년 전의 선봉령 장소와는 다른 곳, 휴게소 마당에 차를 세우고 주변 테크를 따라 탐사를 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털동자꽃이 먼저 반긴다.







바늘꽃속이다. 분명 다른 접두어를 달고 있을텐데 아직 살펴 보지 못하엿다



열매에 짧은 복모가 있다


늦둥이 왜지치가 파랗게 꽃을 피웠다.




수술대가 길고 꽃밥보다 더 굵은 가는오이풀이다




도랑 가에 애기봄맞이가 열매를 달고 낮게 앉아 있다


다시 살펴보고 싶었던 귀박쥐나물이 지천이다.


잎자루에 날개가 없는 대신 기부에 귀모양의 부속체가 발달한다


전초가 게박쥐나물처럼 작고 잎도 비슷하다



꽃은 아직 피지 않고 있다.


이곳의 초오속 녀석들은 이름불러주기가 어렵다. 가는돌쩌귀로 확인이 되었다




분홍바늘꽃도 나타난다.


꽃방망이는 지천이다.


뒤쪽에서 흰색의 꽃방망이가 나타났다.

다들 흰색이라면 무척 반가워들 하는데 나는 색의 변이종에는 그렇게 관심이 없다

새로운 종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



이 녀석이 꿩의다리인지 발톱꿩의다리인가 하는 질문이 들어 왔다.

꿩의다리도 발톱도 아닌 산꿩의다리다..



산꿩의다리야 국내에서 흔한 녀석이고 열매까지 담은 게 있다

아마도 중국 백두산 연변에 자라니까 뭔가 다른 녀석일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도깨비엉겅퀴가 지천으로 나타난다. 거의 꽃이 다 지고 있다.

큰엉겅퀴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잎이 엄청 크다.







붉은인가목 열매도 붉게 익고 있다.

생열귀나무와 달리 꽃받침과 열매자루, 잎 등에 선모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또 귀박쥐나물이다


이 녀석은 꽃을 피우고 있다.

이제 참나래박쥐나물만 살피면 박쥐나물속 도감 자료를 충분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



탐사 뒷쪽에서 자색을 띠는 전형적이 귀박쥐나물이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나타났다.





이번에 제대로 담아 가야할 참나래박쥐나물이다.





나래박쥐나물처럼 잎자루가 넓고 잎기부가 줄기를 감싸는데 날개에 톱니가 있다





잔대속 녀석도 많이 보인다.






혹시 국화잎수리취를 볼 수 있을까 하여 잎을 유심히 살폈지만 그냥 수리취만 나타났다

헌데 국화잎수리취 이외에도 큰수리취란 녀석이 있다.

큰수리취는 총포가 구형으로 엽병이 길고 삼각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은 화살모양으로 벌어진다.

그레서 이 녀석을 보아하니 큰수리취가 아닐까 한다.




작은 물통이에 물별이끼도 한 자리 차지하고




흰색의 바늘꽃속 녀석도 보인다.





왜우산풀이다. 강원도에서는 누룩취라고 부르는데 최고의 나물로 쳐 준단다 




가는잎쐐기풀을 닮은 쐐기풀속이 많이 나타난다.

접근을 불허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딱총나무 열매가 나타난다. 잎 뒷면을 보니 털이 밀생한다. 지렁쿠나무라 불러 줘야할 것 같다.






이 곳의 어수리는 모두 어수리에 비하여 잎이 좁게 갈라지는 좁은어수리다.

많이 나타나길래 담을까 말까 하다가 증명용으로 몇 장 담아 준다.





산형과는 어렵다.

이 녀석은 열매 모양으로 봐서는 구릿대가 아니고 지리강활에 가장 근접하는데.....







일행들은 벌써 시야에 사라진지 오랜데 나는 황철나무에 시선을 빼앗기고 늦장을 부리고 있다.








이 녀석은 물황철나무이다 잎 표면이 황철나무와 다르다





휴게소에 도착하니 일행들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약속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버렸다. 죄송하다는 말로 늦은 걸 사과한다

근데 나는 꼴찌가 아니다. 아직 두분이 더 뒤쳐져서 나타나지 않고 있다. ㅎ

계획대로 움직이려면 시간을 잘 지켜 줘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