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
첫날 도문으로 가는 도중에 작은 초지를 탐사하였다.
원래는 다른 곳을 탐사할 예정이었지만 홍수와 사태로 탐사가 불가하게 되었단다.
잡풀떼기파인 내게는 아무튼 어디에 풀어 놓더리도 볼거리는 많으니까 특별히 애석하지는 않았다.
방풍이다.
국내에서는 갯기름나물을 방풍으로 부르면서 나물로 이용을 하는데 그걸 방풍으로 잘못 알고 있다.
방풍은 더러 약재로 재배도 한다는데 아직 재배하는 것도 보지 못했던 차에 이렇게 야생에서 방풍을 만났다.
화서가 거의 둥근 공처럼 많이 발달하였는데 5장의 꽃잎 끝이 안쪽으로 굽고 수술이 5개이다.
총포편이 잎처럼 큰 버들금불초도 보이고
산톱풀로 보이는데 잎의 톱니가 좀 특이하여 또 다른 녀석일까 헸지만.....
꼬리풀이다. 가이드는 나도꼬리풀이라고 하는데 그런 국명은 없다
우리 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긴잎꿩의다리도 많이 보인다.
금혼초는 열매를 맺고 있었다. 혹시 늦둥이 꽃이 없을까 했지만 기다려 주는 녀석은 없었다.
선주름잎이다. 역시 열매를 맺고 있었다
강원도 석회암 지역에서 자라는 가는잎방풍도 많이 보인다.
이 곳의 대나물은 잎이 넓은 난형이다.
한쪽에 애기우산나물이 아직도 꽃을 피운다
우산나물에 비하여 잎의 열편이 가늘다
가는쑥부쟁이라 생각하였는데 관모가 무척 길고 잎에 털이 엄청 많다.
이 녀석이 진짜 개쑥부쟁이가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개쑥부쟁이는 갯쑥부쟁이를 잘못 오동정 한 것이다.
긴 관모가 보인다
잎에 털이 밀생하고 있다.
이 녀석이 진짜 가는쑥부쟁이다. 열매의 관모가 무척 짧다.
가는쑥부쟁이는 전초가 백녹색을 띤다.
도라지가 아주 이쁘게 피었다.
둥근인가목일까 했더니 꽃받침의 선모와 잎 뒷면에 선점으로 봐서는 생열귀나무이다.
실부추다. 대청도의 애기실부추만큼 꽃이 이쁘지만 전초가 더 크다.
들떡쑥도 나타나고
노란 마타리 풍경도 친근하다
솔체는 지나치려다가 존재라도 알려 줘야하기에 한 컷.
그늘 없는 초지를 헤메느라 땡볕에 노출되어서 다들 땀 범벅이다.
나뭇그늘에서 수박을 갈라놓고 다들 더위를 피한다.
나는 아직도 초지를 더 살피고 있는데 빨리 와서 수박 먹으라고 성화다.
수박 한 조각으로 목을 축이고 두만강으로 출발이다.
오래 전 와 보았던 두만강 주변의 풍광과 크게 달라지진 않은 것 같다.
그 때도 이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담았더랬는데........
강 건너 북한쪽 건물이다.
도문에서 돌아오는 도로변 산 사면에 노랑부추가 반긴다.
이 녀석을 보려고 두만강 가까이 까지 갔던 것이다
내가 본 부추속 중에서 제일 큰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해가 벌써 산 너머로 넘어가려 하고 있었다.
어릴 적 화단에 많이 심던 과꽃이 중국에서는 야생으로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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