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황금 연휴라서 2주 전부터 항공표를 낚아채고 렌트를 하려니 만만치가 않다
몇 번 들락거리면서 항공표와 차량 렌트를 성공하고 제주에 내려 갔더니 윗세오름에 산철쭉이 제철이다
그냥 오랜만에 한 번 올라 봐야겠다고 제주 꽃동무와 함께 바로 윗세에 올랐는데 산철쭉이 덤으로 반겨준다.
이 시기에는 처음 오른 윗세인데 산철쭉은 생각지도 않았다.
산철쭉 개화 적기라서 그런가.
웬 관광객들이 그렇게 많은지 어깨를 부딪힐 정도다.
오르는 초입에서 풀꽃을 담고 있던 여인 두사람을 만났는데
마침 동행하던 꽃동무와도 아는 분이라 대화를 하던 중
풀꽃에 대하여 몇 가지 이야기를 해 주니 나를 한참 쳐다 본다.
"육지에서 오셨나요?" 그렇다니까
"혹시~~~~ 여왕벌님이세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니까 반색을 한다.
한 분은 울산에 사시는 친구로 숲해설가인데 내 블방에 자주 들어 온다고....
너무 너무 많이 도움을 받는다고 하면서 싸인을 해 달라고 농담을 한다.
좋은 이유로 알아 봐 주는 사람이 많아서 기분은 좋지만 참 조심스럽다. 혹시라도 흉이나 잡히지 않을까 해서
6 월이면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윗세에도 초본류 꽃이 별로 안 보인다.
그래도 바닥을 살펴 보며 자잘한 풀꽃과 나무 꽃들을 담으면서 가쁜 숨을 고른다.
흰그늘용담
고산에만 자란다는 흰제비꽃
구름미나리아재비라 불리던 녀석이 바위미나리아재비로 통합된 녀석
설앵초
시로미 열매
높은 곳이라 아직도 피고 있는 세바람꽃
구상나무 열매
아래 쪽에는 꽃이 다 떨어졌던데...... 개벚지나무
촬영하기 적당한 구상나무들이 많아서 좋다
붉은 줄기가 길게 포복하는 제주양지꽃
매번 열매만 담아 왔는데 좀갈매나무 꽃은 이번에 처음 본다.
계속 기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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