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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식물/몽골 식물

몽골 식물탐사 9-이동하며 4

by 여왕벌. 2015. 8. 16.

2015. 7. 28.--29.

 

노랑꽃 무리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습원을 보고서 세번 째로 차를 세웠다.

다들 질벅한 초지를 가로지르며 카메라를 들고 마구 달린다.

 

 

 

 해란초가 아닐까 했던 그 노란꽃의 정체는 비로 이 녀석이다.  

 

흡수굴 호숫가에서 만났던 참배암차즈기 를 닮았던.

 

 

물이 흐르는 곳을 살피던 일행이 탄성을 지른다.

 

 

 

바로 이 녀석 매화마름이었는데 국내에 자생하는 녀석보다 꽃이 훨씬 더 큰 녀석이었다.

 

 

 

 

가이드가 30분~!의 시간을 외쳤지만 다들 아랑곳하지 않는다.

 

예의 그  둥근원형 잎을 가진 부추속 녀석도 노랑이와 함께 어우러져 있고

 

 

 

 

백두산 습지에서 만났던 황새풀과 같은 녀석이지 싶다.

 

 

초지에서 돌아오니 용담과 녀석 하나를 잡아 놓고 무슨 꽃이냐고 한다.

"그냥 용담과" 라고 할 수 밖에

 

 

착한 사람 안  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시간을 거의 지키며 버스로 돌아 온다.

아침 9시에 흡수굴을 출발하여 쉬임 없이 달리는 버스가 8 시 경에 에르데네트 숙소에 도착하였다.

 

 

이 곳의 숙소는 아주 형편이 없었고 일부는 침대가 더러워서 객실을 바꾸기도 하였다.

에어컨이 없어서 창문을 열어 두었는데도 후덥지근한 더운 공기를 바꿀 수가 없었다.

 

이틑날 일찍 출발하기 위하여 호텔 식당에 내려 갔지만 미리 시간 예약을 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에는 아무런 기척도 없어서 당황스러웠는데 그래도 시간에 딱 맞추어서 직원이 나왔다.

밀크와 빵으로 식사를 마치고 또 하루 시간을 버스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에르데 네트는 구리 광산이 유명한데 몽골의 구리 주산지라고 한다

멀리 보이는 흙무더기가 구리광산이라고 한다

 

시가지 여기 저기 이렇게 큰 관이 얼기 설기 연결되어 있어서 무슨 공단지대처럼 보이는데

이 관은 열병합발전소에서 아파트로 공급되는 온수관이라고 한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초원을 이동하는 말들의 걸음이 경쾌하다.

 

 

 

 

가끔은 이렇게 바위가 툭 불거져 있는 이색 지역도 지나고

 

 

알록달록한 천을 엮어서 바위에 둘러 놓은 "어워"도 나타난다.

옛날  고갯길 바위나 나무에 이렇게 신령시하여 두었던 우리의 성황당과 비슷한 곳이다 

 

 

차창으로 보이는 초원의 주택들이 참 평화 로워보인다.

워낙 땅이 넓다 보니 아무데나 울타리를 치고 집을 지으면 내 땅이라고 한다.

저 푸는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다들 노후를 이 곳에서 보내면 어떻겠냐며 우스개를 한다

 

 

 

오늘은 울란바토르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테를지 국립공원에 일찍 도착하기로 하여 잠깐씩 휴게소에 서는 것 외에는 차를 세우지 않기로 하였다.

 

 

나무로 세운 전봇대가 버스가 달리는 길과 계속 동행을 하고 있다.

어릴 적 검은 기름칠을 한 나무 전봇대에 대한 추억이 떠 올라서 몇 장 담아 본다.

 

 

 

 

하늘이 너무나 쾌청하여 흡수굴의 궂은 비가 내리던 게 야속하기조차 하였다.

 

 

컴퓨터 윈도우 창 바탕화면 같은 풍경이 계속 펼쳐 진다

 

 

 

가는 도중 도로 양쪽 승마속 녀석들이 아침 햇살을 받고 하얗게 무더기를 이루고 있는 곳과

붉은 땅나리인지 큰솔나리인지 모르겠지만 두 군데서 잠시 멈추었으면 했지만

테를지에서 시간을 더 확보하자는데 의견이 모아 져서 세울 수도 없었다

 

 

 

사원이 나타나서 잠시 차를 세웠다.

 

 

불경스럽게도 양 떼들이 어워에 올라서 시위 중이다

 

 

 

 

 

 

버스가 달려온 도로의 모습이다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화장실 표사기 재치 있었는데 입장하는데 100원을 달라고 한다.

 

용변이 급한 일행이 100원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니

100원이란 돈이 여기서는 꽤 가치 있는 대접을 받는 걸 새삼스럽게 실감한다.

 

 

몽골에 들어와서 이용한 화장실 중에서 가장 깨끗한 화장실이었는데

다들 아주 편안하게 용변을 보았다.,

 

최근에 생긴 휴게소라 그런지 주유소 건물도 산뜻하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가간디?

역시 짧은 시간에 주변을 뒤져 본다.

 

얼핏 잎을 보니 국화잎아욱을 닮았는데 꽃이 보라색이다

 

 

 

ㅋ....열매를 보니 아욱과가 아니라 쥐손이풀과였다.

 

 

남가새는 여기서도 잡초처럼 나타나고

 

 

 

 

그 눈양지꽃을 닮은 녀석도 어김 없이 나타난다

 

 

 

30분 정도면 울란바토르에 도착한단다.

한국식당에서 한국 정식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