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8.
어느 고개 마루 휴게소에 잠시 쉬었다.
초원으로 끝이 없는 평원에 고개마루라고 해 봐야 고작 야트막한 언덕 정도이지만 말이다.
첫 안내 장소를 실패한 가이드가 이번에는 삼림 안에 꽃이 많다고 어깨에 힘을 준다.
갈매기 섬에서 이쁘게 봤던 분홍바늘꽃이 이깔나무 발치를 화사하게 장식하고 있었지만
이젠 그도 시큰둥하고 왜지치 한 포기에 집중한다.
백두산 식물 탐사 시에 많이 담아 오는 것 같은데 아직 만난 적이 없는 녀석이라 반갑다.
숲이 우거진 장소라서 박쥐나물속 한 녀석도 보인다.
잎몸이 잎자루로 서서히 좁아지면서 흘러내리고 귀가 없는 모습이 민박쥐나물로 보인다
색이 고와서 담아준 이름모를 초오속 한 녀석
숲 안쪽에 금방망이 군락이 있다는 소리에 잰 걸음으로 가보니 과연 숲이 환하다.
줄기와 잎에 털이 많은 꼬리풀 녀석이다.
이 녀석이 털꼬리풀일까?
모두 버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일행 한 분이 이게 뭐냐고 이상한 게 있단다.
잎을 보니 긴잎꿩의다리와 흡사하다.
술패랭이도 한장 담아주고
휴게소라서 즉석 만두를 빚어서 파는 곳이 있다.
우*님이 만두를 사서 한개씩 맛을 보여준다. 양고기를 넣어서 기름에 지진 납작한 만두는 꽤 맛이 있었다.(인디카 우산님 사진)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과 양떼는 끊이지 않았다
버스는 또 꾸준하게 달린다
지나는 주변의 초지에는 꽃들이 휙휙 지나가 버리니 알찌근하기만 하다.
숙소에 도착하려는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고 하니 또 세워달라고 하기가 좀 그렇다.
그래도 넓은 초지를 가로지르는 하천 주변의 노란 꽃무리를 보고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30분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이번에는 착한 사람 안 하기로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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