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31.
엄니~~!!!
큰 딸년 백령도 가고자브요.
지발 저누무 안개 좀 걷어 가시요잉~!
출발 첫날 금요일은 그렇게 날씨가 쾌청하여 바다가 잔잔한 호수만 같아서 다들 북단의 섬 탐사에 대한 기대로 한껏 설레었는데
밤낮의 기온차가 심하여 해무가 종일 짙게 끼는 바람에 대청도에서 꼼짝도 못하고 일요일까지 발이 묶였다
이틀째인 토요일 백령도로 출발하려다가 포기하기로 하고 일요일은 그래도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기만 빌었는데
희망적인 소식이 있을까 싶어서 회장님과 탐사대장님 두런 거리는 말꼬랑지에만 귀가 쫑긋쫑긋~!
헌디...전해지는 소식은 가지도 오지도 못하고 그대로 있어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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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30.
대청도 꽃 탐사에 참석하기 위하여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목요일 저녁 11시 경에 인천에 도착하였다.
마침 대구에서 올라오는 두분과 함께 숙소를 정하여 안심하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금요일 아침 하늘이 짜랑짜랑할 정도로 맑은 날씨라 아주 상쾌한 출발이 예상되었다.
대청도 까지는 4시간이 걸리는데 항해 중에는 밖에 나가지 못하게 선실 문을 통제하였다.
아마 세월호 때문에 안전 문제에 무척 신경을 쓰는 모양이었다.
11시 30분 쯤 소청도에 도착하여 일부 승객과 화물을 내렸다.
소청도 화물, 대청도 화물, 백령도 화물이 트럭 위에 별로도 실려 있었는데
화물을 수작업으로 내렸다. 손이 많이 가니까 승선하는 군인들이 하나 하나 받아서 내려 주기도 하였다.
소청도 맞은편에 대청도가 있는데 빤히 보이는 거리지만 20분이 걸린다
대청도가 손에 잡힐 듯 눈앞에 나타나니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
11시 50분. 예정보다 10분 빠르게 하선을 완료하였다.
점심은 된장찌개
식사 후 숙소에 들러서 짐을 부려 놓고 첫번 째 탐사 장소로 이동
정향풀이다. 대청도에만 서식한다고 했나?
드뎌 대청지치를 만났다.
대청지치 열매이다.
흰 테가 둘린 구멍이 있고 그 주변을 왕관처럼 둘러싸고 있는 돌기가 있어서 아주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꽃은 거의 끝물이고 열매만 가득했지만 보고잡던 대청지치를 만나서 신이 났다.
외래종 들다닥냉이도 아주 흔하게 퍼져 있었다.
첫날 만난 두루미천남성인데 이 섬에는 완전 널려 있는게 두루미였다.
골짝 탐사를 마치고 아래쪽 해변으로 향하였다.
일행 한분이 비짜루종류 녀석을 붙잡고 들여다 보고 있는데 꽃자루가 있는 녀석이다
망적천문동이 아닐까 싶어서 살펴보니 해안 지역에 서식을 하는 망적천문동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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