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 제주.
꽃동무가 알려준 동쪽 작은 마을 해안을 찾아서
입구를 찾지 못하여 주민의 안내를 받고서야 작은 골목으로 진입하다
해안 현무암 바위 사이에 갯가 식물들이 다양하게 어울려 있다.
나문재가 어린 소나무 솔잎같은 잎을 가득 달고
갯까치수염 역시 해안 풍광이 제 격이다
땅채송화도 현무암 암반 위에 소복하게 무리를 짓고
갯메꽃도 한 자리 신이 나게 흐드러졌다.
오랜만에 보는 갯쑥이다. 열편이 선형으로 가늘다
흰색 갯장구채는 거의 끝물이라 지는 분위기이고
꾸지뽕나무 수꽃은 마악 개화가 한창이다
멍석딸기의 변종이라는 잎이 자잘한 사슨딸기다
엄청 작은 쥐손이과 녀석 하나. 유럽쥐손이다...
서식 환경이 좋지 않아서일까? 키가 10cm를 넘지 못하고 꽃도 무지 작다.
멸치 건조대가 펼쳐진 너른 초지에 붉은색 양장구채가 곱다
갯개미자리를 보러 들렀는데 갯개미자리는 벌써 할머니가 되어 열매만 주렁이다
왕모시풀은 어딜 가다 위세가 당당하다
갯강활이 건너 마을을 바라보면서 꿋꿋하게 해풍과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