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중순. 대구.
모내기가 시작되고 있는 금호강변 논바닥에서 작은 녀석들과 한참 놀았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논갈이를 하지 않은 논이 있어서 쪼잔한 녀석들을 다 살필 수 있어 다행이다.
대구돌나물이다. 가는마디꽃처럼 잎이 원통형으로 가늘고 끝이 뾰족하다.
이미 꽃은 다 지고 열매가 터져서 종자가 나오고 있다.
물별이끼는 이끼가 아닌 별이끼과 별이끼속 식물로 물벼룩이자리 보다는 조금 더 큰 녀석이다.
습지에서 자라기 때문에 대부분 물 속에 잠겨 있지만 줄기 위쪽은 물위에 떠 있어서 수중엽과 수상엽의 모양이 다르다.
물이 없을 때는 수상엽이 나타나지 않고 선형의 잎만 보인다.
잎겨드랑이에서 꽃자루가 없는 흰색의 꽃이 피는데 열매는 납작한 타원형으로 윗부분이 오목하다.
가장자리에 좁은 날개가 있는데 9월에 익어 4조각으로 벌어진다
큰고추풀이다. 모를 낸 논에서 간신히 찾았는데 꽃 봉오리만 보았다. 열매가 고추나물 열매 비슷하고 꽃은 흰색이다.
줄기를 슬쩍 들어보니 쉽게 딸려 나오길래 이상타 했는데
써레질하는 농기계에 줄기가 잘린 녀석이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꽃을 피우고 있었던 거였다.
원래 이 녀석은 꽤 키가 컸을 듯 하였다.
문모초는 벌써 하트 모양의 열매를 익히고 있는데
벌레가 열매 속에 알을 쓸어 놓아서 동그랗게 벌레집으로 변한 열매가 많이 보인다
물칭개나물도 작은 꽃을 피웠는데 봄가뭄이 있던 논바닥에는 개체가 작았지만
물도랑에 있는 녀석은 큰물칭개만큼이나 크게 자란다.
밭뚝외풀이 벼포기 보다 더 많은 듯하다.
이 녀석은 밭뚝에나 살 것이지 논뚝외풀 영역을 침범하고 있능겨?
엽병이 없으며 길이 긴 타원형이고 끝이 둔하며 3~5맥이 평행한 맥이 뚜렷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금소리쟁이 열매가 황금색으로 익고 있다.
내화편의 가시같은 길다란 돌기가 특징이고 열매가 빡빡하게 모여 달린다.
좀소리쟁이도 내화편에 돌기성 가시가 있는 점은 금소리쟁이와 비슷하지만
가지가 넓게 펼쳐지고 화서가 금소리쟁이보다 엉성한 편이다.
물여뀌다. 동쪽 저수지에 가득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이 녀석은 수상엽과 지상엽의 모양이 다르다.
둑방에 쥐손이풀이 조용하게 개화를 시작하였다.
자색의 줄 무늬가 깔끔하다.
메꽃도 여름이 오고 있다는 나팔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