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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

남도 꽃여행 4--왕자귀나무,산검양옻나무,끈끈이주걱, 닭의난초,꽃창포,꽝꽝나무,왕비늘사초,모새나무,천문동,끈끈이귀개,정금나무,갈래꿀풀,

by 여왕벌. 2012. 6. 22.

2012. 6. 중순. .

 

아침 시간 목포의 꽃동무 세분과 합류하여 끈끈이주걱이 있는 산자락 습지로 향하였다.

연수가 있던 장소에 왕자귀나무가 화사하게 꽃을 피우길래 짬을 내어 몇장 담았다.

왕자귀는 목포와 남해안 일부 , 제주에서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이다.

 

 

 

잎은 2회우상복엽이며 소엽은 길이 20-45mm, 나비 5-20mm로서 칼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산검양옻나무도 처음 만난다. 남부지역 대부분이 산검양옻나무라 한다.

 

  

화서와 열매자루, 어린 가지 엽병, 입 뒷면 맥위에 누른 털이 대단하였다.

 

 

엽축은 붉은색이었는데 역시 털이 밀생하고 옻나무에 비하여 소엽지 더 작다.

 

 

 

잡목을 헤치고 한참을 걸어 오르니 습지가 나타난다. 봄가뭄으로 습지 곳곳에 물기가 많이 말랐다.

그래도 엄청 많은 끈끈이주걱이 붉은촉수를 뻗고서 먹이가 걸려들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개화기가 일러서 겨우 한두 송이 꽃을 구경하였다.

 

 

 

 

 

꽝꽝나무는 꽃이 거의 떨어졌다. 이 녀석도 암수딴그루인데 수꽃을 피웠다.

 

 

 

제주도나 남부지역 숲에서 보이는 호랑가시나무다.

억센 가시가 보기만 해도 위협적이다

 

 

 

열매가 귀여운 왕비늘사초도 흔하게 보인다.

 

 

 

 

전날 진도에서도 마악 개화하고 있는 닭의난초 꽃을 보았는데 여기도 상태는 비슷하다.

 

 

 

 

암자색의 꽃창포  꽃이 녹색 숲에서 도드라져 보인다.

 

 

 

 

생각지도 않던 천문동의 출현에 다들 반가워서 야단법석이 났다.

수그루의 수꽃이 최 절정기라 아주 깨끗하게 피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암그루도 있었는데 벌써 자잘한 열매를 달고 있다.

열매자루 중간 쯤에 마디가 있는데 천문동은 열매가 백색으로 익는다.

 

  

줄기 중간 중간에 잎이 퇴화하여 변한 가시가 있다.  잎 처럼 보이는 것은 잔 가지이다.

 

 

 

긴 줄기가 산초나무를 감으면서 기어 올라 엉겨 있다. 녹색의 선형 잎처럼 보이는 게 잎이 아니라 잔 가지이다.

잔가지는 가는 잎모양으로 1-3개씩 총생하고 선형이며 끝이 뾰족하여 가시같고 길이 1-2cm, 폭 1-1.2mm로서

활처럼 굽으며 윤채가 있고 줄기에 호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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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마삭줄 꽃 덕분에 천문동을 찾게 되어 고맙다.

 

 

 

돌아나오는 숲길 옆에 모새나무가 나지막하게 꽃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시내로 들어 와서 게장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떠나 진도로 다시 향한다.

어제 조도만두 암꽃을 담지 못하여 암꽃도 찾아야 하고 끈끈이귀개도 제대로 봐야하기 때문이다.

 

불같이 달려서 40 여분 만에 습지라는 데에 멈춰섰는데....

여기가 습지라고라? 볕이 잘 드는 관목만 드문드문 있는 산자락인디?

 

물통이에 물이 질벅한 곳만 생각하던 습지라는 개념에 바닥이 메말라 있는 곳이 이 산자락이 습지라는 게 얼릉 수긍이 안된다.

글고 보니 황금산 습지 비슷한 분위기이기는 한데 평소에는 물기가 좀 있는데 가뭄 때문에 말라 버린 모양이다.

진도의 산자락에는 끈끈기귀개가 흔하게 깔려 있었다. 이 녀석이 과연 습지식물일까? 의문이 든다.

 

초입에 까치수염에 앉아 있는 무슨 표범나비를 담으란다. 여기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녀석이란다.

 

 

 

 

끈끈이귀개 꽃을 볼까하여 꽃동무들이 샅샅이 뒤지더니 몇 송이 꽃을 찾았다.

뒤늦게 핀 꽃 몇 송이라도 담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거를 하늘로 치텨세우고 있으니 하늘산제비난초일 것이다.

 

 

 

 

여기도 나지막한 모새나무가 꽃차례를 내밀고 있다.

 

 

 

 

진도의 정금나무는 색이 아주 진하여서 참 귀엽고 깜찍스럽다.

 

 

 

 

 

어제 늦은 시각에 봤던 갈래꿀풀이 여기도 많이 보인다.

이 녀석은 마른 바닥에 줄기를 많이 만들고 옆으로 퍼져 있다.

 

 

일반 꿀풀보다 키가 더 크고 줄기가 가늘며  갈래진 잎이 두드러진다.

 

 

 

 

올라가는 입구 양쪽에 보초를 서고 있던 엉겅퀴이다.

포엽같은 잎 모양과 유난스러운 결각의 가시가 가시엉겅퀴가 아닐까 할 정도로 억세었다.

그냥 엉겅퀴로 봐야하지 않을까 하고 말하긴 했는데 아직 이 녀석의 정체가 모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