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

남도 꽃여행 2-삼색싸리,새비나무,까마귀베게, 애기등,조도만두,후박나무,긴잎나비나물,큰달맞이꽃,합다리나무,

by 여왕벌. 2012. 6. 19.

2012. 6. 중순. 진도.

 

물통이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조도만두나무 꽃을 보러 자리를 이동한다.

위치가 그려진 지도를 들고 정확하게 자리를 찾았다.

주변부터 탐사하니 고운 싸리나무 꽃이 보인다. 전혀 보지 못하던 꽃색이 인상적이다.

국생정에 올려진 이미지와 도감으로 확인하니 전라남도 산지에서 자생한다는 삼색싸리로 확인이 돤다.

  

 

어린 가지와 엽병, 소엽병, 잎 뒷면에 누른 털이 빡빡하게 덮여 있고 잎 뒷면은 복모이다.

 

 

잎 앞면에는 털이 없는 듯한데

 

 

꽃은 액생 또는 정생하는 총상화서에 달리고 화서는 길이 3-8㎝이며 6-7월에 피는 홍자색꽃은 길이 8-12㎜이다.

기판은 흰색, 익판은 자색, 용골판은 홍색인 것이 특색이다.

 

 

내가 참 좋아하는 새비나무이다. 어린 가지와 잎자루꽃받침 등에 동글동글 성모가 완전히 덮고 있는 녀석이다

작년에도 꽃을 보려고 무지 애를 썼지만 열매는 실컷 담았지만 꽃을 담지 못하였는데 뜻밖에 보라색 새비나무가 부른 듯이 나타난다.

 

 

 

 

성모가 어찌나 심한지 털옷을 한겹 입고 있는 기분이다.

 

 

 

꾸지뽕나무이다. 꽃도 열매도 안 보이는 걸 보니 너무 어리거나 수그루이다.

 

 

남도의 나무들은 잎이 혁질성을 띠고 있고 윤채가 많다.

이 녀석은 낙엽수이면서도 잎이 두껍다.

 

 

애기등은 여름이 되어야 개화를 하니 겨우 꽃주저리 달린 애기등을 확인 사살하였다.

 

 

밭둑의 마른 갈대 줄기에 의지한 애기등의 모습이 이채롭다.

 

 

 

생각지도 않는 까마귀베게가 녹색 꽃을 달고 논둑을 따라 즐비하게 서 있다.

이런 뜻밖의 만남이 있으니 꽃여행은 언제나 즐거운 것이다.

 

 

 

작년에는 제주도에서 열매를 담기도 하였지만 아직 꽃을 보지 못했던 녀석이라 더 반갑다.

까마귀베게는 남부지역의 산지나 낮은 지대 숲에서 쪽에서만 볼 수 있어서 중부 이북 지역에서는 볼 수가 없다.

 

 

  

 

드뎌~~! 꽃이 핀 조도만두나무를 확인한다.

꽃자루가 긴 수꽃이 아래로 늘어져 달린 게 보인다. 왜 수그루만 보이고 암그루는 안 보이지?

 

ㅎ...이 녀석이 일가화인 걸 모르고 이가화로 생각하여 암꽃을 담지 못하는 실수를 벌였다. 사전에 정보를 확인했어야 했는데...

결국 다음 날 꽃동무와 함께 암꽃을 찍으러 다시 이 녀석을 찾았는데 그 덕분에 귀한 몇 가지를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 옆 후박나무는 초록 보석처럼 벌써 열매가 이렇게 자랐다.

 

 

 

뒤쪽 숲길로 들어서니 잎이 유난히 좁고 긴 나비나물이 보인다. 긴잎나비나물이다. 벌써 열매가 맺어 있다

,

 

 

 

점심 때가 지났지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어떨지 몰라서 꽉꽉 눌러 담아온 먹거리로 대충 허기를 떼운다. 그 다음 장소로 이동이다.

아침부터 거센 바람이 불어대더니만 드뎌 후둑 후둑 비가 뿌린다. 그래도 탐사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니 그대로 진행이다.

 

구불구불 해안도로를 따라 지나는 자리에 큰달맞이가 아기 주먹만한 꽃을 피웠다.

오후 시각이라 꽃잎 접을 때이지만 날씨가 흐려서 아직도 피고 있다.

 

 

이 녀석은 귀화식물로 남쪽 지역에 퍼지고 있는 녀석이다

부산의 해안도로에 서식하는 걸 멀찍이서 보기만 했는데 꽃이 정말 크긴 크다.

 

 

큰달맞이꽃의 줄기에 붉은 선점이 많이 보인다.

 

 

 

돌소리쟁이도 그냥 보내지 못하고 또 주저 앉는다.

 

 

소리쟁이속 중에서 내화피편에 가시가 있는 종류가돌소리쟁이, 금소리쟁이, 좀소리쟁이 인데

돌소리쟁이는 1개의 판에만 확실한 돌기가 있고 나머지 판은 돌기가 없거나 흔적만 있다고 한다.

 

 

드뎌 재미있게 생긴 연육교를 통과하여 작은 섬으로 들어 섰다.

섬으로 들어서긴 했는데 어디로 가야할 지 막막하다. 내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는 듯이 남도 꽃동무가 전화가 온다.

 

내 위치를 설명하니 목적지 숲 가는 길을 자세하게 일러준다.

꽃동무도 출발해서 1시간 거리에서 오겠다고하는데 평일 근무시간 중이라 여간 미안스럽지가 않다.

서서히 움직이는 시야에 하얀 꽃을 뒤덮고 있는 교목이 눈에 들어 온다. 합다리나무이다.

석장의 꽃잎을 가진 녀석의 꽃술이 마치 게 눈처럼 양쪽으로 툭 불거진 모습이 재미있다.

 

 

 

기수1회우상복엽이며 소엽은 혁질이고 9-15장이며 엽병이 짧고 난상 타원형 또는 피침상 타원형이이며 점첨두 예저이고 

양면 특히 뒷면 맥 위에 털이 많고 끝이 거의 까락같은 낮은 톱니가 드문드문 있다. 엽축에 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