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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

와우~! 눈이다.

by 여왕벌. 2012. 2. 1.

2012. 2. 1.

 

새해 인사를 주고 받은지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벌써 1월이 다 지나고 2월에 들어섰다.

초하루 기념인가? 눈이 엄청 내렸다.

올 겨울 들어서 눈다운 눈이 처음인 것 같아서 불편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반가운 마음이 먼저 앞선다.

방학 중이니 그리 급한 일도 없겠고 눈을 핑계로 집에서 하루 쉬어 버렸다.

 

 

 

 

마당의 눈을 쓸어낼 엄두를 내지 못하고 대문간에서 둑방까지 드나들 길만 겨우 만들었다.

길이야 불편 하건 말건 눈 내린 시골 풍경이 아름답다.

 

 

 

울화를 치밀게 하는 이야기나 모든 허물을 이렇게 깨끗하게 덮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웃 어르신은 비닐하우스 지붕의 눈을 쓸어내리느라 여념이 없으시다.

 

 

 

눈이 많이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에 어제 저녁에 차를 둑 위에 세워 두었다.

집에서 둑까지 나가는 길이 비탈 도 있어서 눈이 쌓이면 미끄러워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눈의 양이 만만치가 않아서 당분간 차를 마당까지 들여놓지 못할 것 같다.

  

 

 

 

어릴 적 알밤 따거나 솜양지꽃 뿌리를 캐먹으러 오르내리던 앞산의 상수리나무도 눈 구경에 심심하지 않은 듯.

 

 

 

잣나무도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나뭇가지가 추욱 늘어졌다.

 

 

 

 

만운 못에서 넘치는 물이 낙동강으로 흘러내리는 건천이다.

장마가 지면 늘 물이 흘렀는데 멱감고 소꿉놀이 하던 유년의 놀이터도 눈밭으로 변하여 반짝거린다

 

 

 

눈이 오면 즐거운 나는 아직도 소녀적 감성이 남아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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